"눈 변하더니 100% 사망"…中 코로나 변이 실험에 학계 "광기 멈춰"
"눈 변하더니 100% 사망"…中 코로나 변이 실험에 학계 "광기 멈춰"
2024. 1. 17.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중국의 한 실험실에서 100% 살상률을 가진 코로나19(COVID-19)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의 사촌 격인 'GX/2017'을 변형한 'GX_P2V'다.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알려져 있다.
베이징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GX_P2V'에 감염된 실험쥐들은 8일 만에 모두 사망했다. 연구진은 "놀라울 정도"라고 언급했다.
실험에 앞서 연구진은 쥐의 뇌를 인간과 유사한 유전적 구성을 갖도록 조작했다. 이후 'GX_P2V'에 감염시켰다. 폐, 뼈, 눈 등으로 침투한 바이러스로 인해 실험쥐들은 급격한 체중 감소와 체형 변형 증상을 겪었다. 특이 증상은 죽기 전날 쥐들의 눈이 하얗게 변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4일 생물학 논문 공유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게재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연구진 측은 "놀라울 정도로 빠른 사망률"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GX_P2V'의 위험성을 알린다"며 "코로나19 관련 바이러스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뉴욕포스트는 "끔찍하게도 코로나19 관련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사망률이 100%인 연구는 최초"라며 "그러나 연구진 측은 'GX_P2V'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학계는 비판에 나섰다. 프랑수아 발루 UCL 유전학 연구소 소속 전문가는 "이 연구는 끔찍하다"며 "과학적으로 완전히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젠나디 글린스키 전 스탠퍼드 의과대학 교수 또한 "이런 광기 어린 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