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고아 14만명… 미성년자 500명 중 1명꼴

2021.10.12 | 조회 229

美 코로나 고아 14만명… 미성년자 500명 중 1명꼴


조선일보 2021.10.11 



코로나 희생자를 추모하는 66만 개의 하얀 깃발이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내셔널 몰에서 펄럭이고 있다. 하얀 깃발들은 설치미술가 수잔 브레넌 퍼스텐버그의 초대형 작품으로, 제목은 '미국에서:기억하라 (In America: Remember)'이다./AP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로 약 14만 명의 아이들이 고아가 됐다. 미국 미성년자 500명 중 1명 꼴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팀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소아과학’ 8일자에 발표했다고 CNN방송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미국 사망률과 인구 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보호자가 사망한 미성년자들의 숫자를 추정했다. 그 결과, 미국 미성년자 14만 2367명이 주거 등 기본적인 보살핌을 제공하는 부모와 조부모, 양육 자격을 가진 보호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아가 된 미성년자 중에서는 유색·소수 인종 아이들 비중이 컸다. 보호자를 잃은 미성년자 중 65%가 유색·소수 인종이었다. 원주민 미성년자가 코로나 때문에 부모나 조부모를 잃을 가능성은 백인과 비교해 4.5배 높았고,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2.4배, 1.8배였다.


연구팀은 “코로나로 인해 고아가 된 아이들은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가 남긴 가장 비극적이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피해자”라며 “앞으로 몇 세대에 걸쳐 해결해야 할 중대한 문제”라고 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CDC 소속 수잔 힐리스 박사는 “아동, 청소년기에 보호자를 감염병으로 인해 갑자기 상실하면 정신건강 문제는 물론이고 자살, 폭력, 학대, 착취, 낮은 자존감 등 다양한 문제에 노출될 위험을 증가시킨다”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아동, 청소년에 대한 지원에 주력해야 한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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