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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확진 100명 넘을수도... 의외의 최다 ‘감염 경로’는

2023.04.18 | 조회 211

엠폭스 확진 100명 넘을수도... 의외의 최다 ‘감염 경로’는


주간조선 2023.04.17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의 모습. photo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최근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4일 오전 국내 10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한 뒤 17일 오후 2시까지 국내 3명의 엠폭스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이들은 해외여행력이 3주간 없었는데도 국내에서 감염된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성관계나 피부 접촉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질병인만큼 코로나처럼 폭발적 확산 가능성은 낮지만, 실제 확진자 숫자는 더 클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17일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감염자가 1주일 동안 5명 연속 나올 정도면 저변에는 이미 퍼져 있다고 봐야 한다”며 “3주 이내 (이들과 접촉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은 100명이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엠폭스가 먼저 유행한 미국과 유럽에선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증가한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에선 발생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은 올해에만 100명 가까운 지역 내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이어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 오염된 침구 또는 성관계·키스 등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이뤄지고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다만 코로나와 달리 비말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또 “발열·두통·근육통·오한·피로감·무력감 등 초기 증상을 보이다가 1~4일 후 피부에 수포와 딱지 등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데 발진은 일반적으로 얼굴에서 시작돼 팔다리·전신 쪽으로 진행된다”며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고 통증과 가려움을 동반하는데,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생식기 주변 발진이나 항문 통증, 직장 출혈, 장염도 엠폭스의 주요 증상으로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엠폭스는 2급 감염병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5명은 해외감염이고, 나머지 5명은 국내 감염인데 전남과 서울, 경기, 대구까지 전국적으로 퍼진 상황이다. 사람과 동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피부 접촉과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뿐 아니라 공기 중 전파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치명률이 0.13%로 매우 낮고 대부분 자연치유되거나 발열, 전신 발진 등의 증상이 있더라도 치료는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엠폭스의 주된 전파 경로를 매우 밀접한 접촉이 오랫동안 이뤄진 경우와 피부가 직접 바이러스에 닿는 것이 주된 전파 경로로 정의를 내리는 만큼, 코로나19처럼 어디에 나가기만 해도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밀접한 접촉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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