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폭발 징후 포착...화산재, 韓 덮을 가능성 제기 '우려'
백두산 화산 폭발 징후 포착...화산재, 韓 덮을 가능성 제기 '우려'
2015.04.13 09:34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백두산 화산 활성화 조짐에 학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산 폭발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고려대기환경연구소가 백두산 화산 폭발을 가정한 실험을 한 결과 화산 폭발시 북서기류에 의해 동반된 백두산의 화산재와 연기는 한반도 강원도와 경상북도, 경상남도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 확산될 것이며 하루 만에 러시아 사할린까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백두산 화산 폭발 징후 포착...화산재, 韓 덮을 가능성 제기 `우려`
△ 백두산(사진)에서 화산 폭발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지난 1980년 4월 18일 미국 워싱턴주의 세인트헬레나산 화산폭발과 2011년 1월 26일 일본 신모에다케산 화산폭발 이후 화산재·연기의 움직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같은 분석결과를 냈다.
화산 폭발로 분출된 화산재는 폭발 초기에 2500~3000m 상공으로 높게 치솟고 이는 하루 사이 5000~9000m로 급상승한다. 이후 상공 8000~1만2000m 이상 상층으로 더 높게 도달한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성층권에 도달한 이러한 물질들은 1년 이상 머물면서 지표에 도달하는 태양 복사량을 차단해 대기 기온을 약 2℃ 하강시킬 수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연구소 측은 백두산 화산 폭발 시기를 정확히 진단할 수 없다면서도 서둘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 6년 전부터 침강하던 백두산 천지 칼데라 외륜산의 해발은 지난해 여름부터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화산이 활성화하려는 조짐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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