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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천연두 백신 접종 중단이 원숭이두창 감염 급증 불렀다"

2022.05.25 | 조회 1103

"40년간 천연두 백신 접종 중단이 원숭이두창 감염 급증 불렀다"


동아 2022. 05. 25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1970년대 아프리카에서 헨더슨(가운데)과 동료가 한 아이에게 천연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WHO 제공


1970년대 아프리카에서 헨더슨(가운데)과 동료가 한 아이에게 천연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WHO 제공

40여년간 천연두 백신 접종이 중단되면서 최근 전세계에서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발병이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숭이두창 감염으로부터 보호받는 사람들 비중이 수십년 동안 대폭 줄었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국은 24일 기준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14명 추가되면서 누적 70명으로 늘어났고 스코틀랜드에서도 1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원숭이두창이 19개국에서 확산하고 있으며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총회가 천연두 종식을 선언한 1980년 이전 대다수 국가에서 일상적인 천연두 예방 백신 접종이 중단됐다. 천연두 백신은 원숭이두창 감염 보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중부와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원숭이두창 유행이 억제됐다. 


그러나 천연두 백신 접종이 중단되면서 수십년 동안 원숭이두창 감염에서 보호받는 사람들의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결국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더 쉽게 전파되면서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로물루스 브레반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연구원팀은 앞서 2020년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수학 모델링을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면역력은 1980년대 초반 85%에서 2012년 60%로 감소했다. 202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4000명 이상 발생해 최소 171명이 사망했다. 


브레반 연구원은 “현재 면역 수준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며 “천연두 백신 접종 가능성이 있는 연령대의 사람들은 면역력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지만 나머지는 매우 취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현재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했는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전파력을 높이는 변이 증거를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레이엄 메들리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감염병 모델링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처럼 폭발적인 감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감염을 멈추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사례가 몇 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전파 확률을 높일 만큼 충분한 접촉이 이뤄지는 환경도 있을 수 있다”며 “유병률이 높아지면 바이러스가 이같은 틈새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의학학술지 ‘랜싯 감염병’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18년에서 2021년 사이 영국에서 원숭이두창 진단을 받은 환자 7명 중 4명에게 천연두 치료용으로 개발된 약물인 ‘브린시도포비르’나 ‘테코비리맷’을 투여한 결과 테코비리맷을 투여받은 환자가 입원 기간이 짧고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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