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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교차관 "천안함 보고서 한국측 안넘길 것"

2010.09.23 | 조회 4515
[매일경제] 2010년 09월 22일(수) 오후 03:29
러시아는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한국 측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 외무부 아태지역담당 차관이자 북핵 6자회담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보로다브킨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 시내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 전문가들의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축사를 한 뒤 이같이 말했다.

보르다브킨 차관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한 러시아 조사단의 보고서는 당초 국가 지도부를 위해 내부용으로 작성된 비밀문서로 러시아 정부는 이를 한국이나 북한 어느쪽에도 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천안함 사고의 원인을 따질 때가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할 시기로 6자회담 재개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제조건으로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이 (공격적) 수사를 낮추고 동북아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중단함으로써 사태를 진정시키는 한편 어떤 조건하에서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지를 외교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러시아는 자국 해군 소속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자체조사단을 지난 6월 1일부터 1주일 동안 한국에 파견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자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한편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북핵 문제천안함 사건 등으로 야기된 한반도 긴장 사태와 관련, 러시아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작성한 보고서 발표가 있었다.

'한반도: 러시아에 대한 도전과 가능성'이란 제하의 보고서는 러시아 정부 산하 재단 '루스키 미르(러시아의 세계 혹은 평화)'의 뱌체슬라프 니코노프 사무총장, 저명한 한반도 전문가로 같은 재단의 게오르기 톨로라야 국제협력국장, 알렉산드르 제빈 극동연구소 한국연구센터장, 이고리 사기토프 외무부 아주1국 참사관 등 9명의 전문가가 공동으로 작성했다.

보고서는 "천안함 사태는 남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같은 강대국 사이의 관계도 악화시키는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으며 지금의 한반도 주변 상황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진영 간 대결이 펼쳐지던 냉전시절을 연상시킬 정도가 됐다"며 관련국들의 조속한 사태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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