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개벽뉴스

왜 NLL 도발 계속하나… 한반도 정세 판 흔들기

2010.11.29 | 조회 4957
ㆍ해상경계 불확실 빌미

북한의 해상 도발은 번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을 무대로 한다.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왜 NLL 도발을 되풀이하는 것일까.

서해 바다를 가르는 남북 해상경계선은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남측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 서해 5개 도서와 북측 지역과의 중간선을 이은 NLL을 해상경계선으로 삼는다. 1953년 정전협정에서 해상경계선 합의에 실패한 뒤 당시 마크 클라크 유엔군사령관이 설정했다. 이후 남측은 NLL 이남을 실효적으로 관할해왔기에 실질적 해상경계선이자 남측 영해라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NLL은 불법, 무법의 선”이라고 주장한다. 99년 9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일방적으로 선포했고 2000년 3월엔 ‘서해 5개섬 통항 질서’를 선언했다.

북한은 무력충돌 때마다 NLL을 구실로 삼고 있다. 남북 협의를 통해 새로운 해상경계선 설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99년 6월, 2002년 6월, 2009년 11월 등 세 차례의 서해교전과 이번 연평도 포격 등 북한 도발은 NLL 인접지역에서 이뤄졌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 이후 “(남측이) 서해 연평도 일대의 우리 측 영해에 포 사격을 가하는 군사 도발을 강행했다”며 “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1~3차 서해교전에서도 같은 논리를 폈다.

북한으로선 군사적 압박감을 표출하고 있다. NLL이 북한의 옹진반도와 해주 앞바다까지 치고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남북 모두 이곳에 화력을 집중시켜 군사적 긴장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북한은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일 때 NLL에서 무력시위에 나서거나 도발을 자주 감행했다. NLL이 ‘한반도의 화약고’라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북한은 NLL을 한반도 정세의 판을 흔드는 수단으로도 이용하고 있다. 무력 도발을 통해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부각시켜 국제적 관심을 고조시키고 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화약고’인 NLL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시도는 있었다.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에 공동어로구역과 평화구역을 조성하는 서해평화협력지대 설정에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대화의 중단으로 진척은 없었다.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지구촌 개벽뉴스

rss
지구촌 개벽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천연두가 역사에 던지는 의미 사진 진리가이드 121115 2010.01.07 16:05
공지 구제역과 천지병 첨부파일 알캥이 113361 2011.06.08 11:21
공지 새 문명 창조의 전환점, 전염병 사진 진리가이드 121013 2009.12.07 10:02
공지 전염병, 재앙인가 축복인가? 사진 진리가이드 122356 2009.12.07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