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세계 금융 당국자들 통화 전쟁 경고
[종합]세계 금융 당국자들 통화 전쟁 경고
【워싱턴·파리·브뤼셀=AP·신화/뉴시스】정진탄 기자 = 세계 금융당국자들은 7일 국가 간 통화 가치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돼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지도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갈등은 심각한 경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졸릭 WB 총재는 "통화 긴장감은 세계 경제성장을 민간부문에 기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세계 각국은 통화 가치 절상을 막아 무역 이익을 취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통화 약세를 새로운 경제 보호무역주의로 규정하고 있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초기일지라도 통화 전쟁 위험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통화 문제가 세계 경제 긴장감의 기저에 깔려있다"며 "중국은 새로운 위기를 피하려면 위안화 절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통화 시장의 급격한 변동은 경제성장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리셰 총재는 "달러 강세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미 당국의 인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 통화 전쟁에 대한 우려로 유로·달러 환율은 8개월 만에 최고치인 유로당 1.4028달러를 기록했다. 1.4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후반 이후 처음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통화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시행했거나 이를 검토 중이며 브라질은 국채 매입에 대한 세금을 인상, 통화가치 상승을 저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위안화 절상과 관련, 미국과 유럽은 갈수록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6일 IMF와 WB 연차총회를 앞두고 브루킹스연구소에 가진 연설을 통해 "평가절하된 통화국들의 진전된 조치가 특히 중요하다"며 "거대 경제국가들이 통화가치를 낮출 경우 다른 국가도 그렇게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과 자산 거품을 초래하거나 소비성장을 저하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6일 브뤼셀에서 열린 제6회 중국-EU 비즈니스 서밋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중국의 대미 흑자는 두 경제의 특정한 구조에서 기인한 것이지 위안화 환율 때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원 총리는 "유로화 환율 불안정에 대한 설명은 미 달러에게서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미국이 밝히는 것처럼 세계는 위안화의 20∼40%의 평가절상으로 결코 이익을 볼 수 없다"면서 "이는 중국 경제에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hchtan7982@newsis.com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지도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갈등은 심각한 경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졸릭 WB 총재는 "통화 긴장감은 세계 경제성장을 민간부문에 기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세계 각국은 통화 가치 절상을 막아 무역 이익을 취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통화 약세를 새로운 경제 보호무역주의로 규정하고 있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초기일지라도 통화 전쟁 위험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통화 문제가 세계 경제 긴장감의 기저에 깔려있다"며 "중국은 새로운 위기를 피하려면 위안화 절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통화 시장의 급격한 변동은 경제성장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리셰 총재는 "달러 강세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미 당국의 인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 통화 전쟁에 대한 우려로 유로·달러 환율은 8개월 만에 최고치인 유로당 1.4028달러를 기록했다. 1.4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후반 이후 처음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통화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시행했거나 이를 검토 중이며 브라질은 국채 매입에 대한 세금을 인상, 통화가치 상승을 저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위안화 절상과 관련, 미국과 유럽은 갈수록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6일 IMF와 WB 연차총회를 앞두고 브루킹스연구소에 가진 연설을 통해 "평가절하된 통화국들의 진전된 조치가 특히 중요하다"며 "거대 경제국가들이 통화가치를 낮출 경우 다른 국가도 그렇게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과 자산 거품을 초래하거나 소비성장을 저하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6일 브뤼셀에서 열린 제6회 중국-EU 비즈니스 서밋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중국의 대미 흑자는 두 경제의 특정한 구조에서 기인한 것이지 위안화 환율 때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원 총리는 "유로화 환율 불안정에 대한 설명은 미 달러에게서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미국이 밝히는 것처럼 세계는 위안화의 20∼40%의 평가절상으로 결코 이익을 볼 수 없다"면서 "이는 중국 경제에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hchtan79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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