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화산 폭발 임박…피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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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째 '폭발적 분화'를 계속하고 있는 일본 규슈 기리시마산 신모에봉(해발 1421m) 인근 주민 500여세대에 첫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31일 "이날 오후 군 헬기가 화구 주변을 면밀히 관측한 결과 화산 상태가 매우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모에봉 화산 인근 지역 1000여명은 피난소로 대피한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신모에봉 화구의 용암돔(점성이 높은 조면암질 용암이 화구 주변에 굳어 형성된 화산체)이 직경 약 500m(화구의 직경은 700m)가량 둥글게 부풀어 올랐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최근 용암돔이 지하로부터 마그마의 공급을 받으며 부풀어 오르기 시작,앞으로 폭발적 분화 활동이 지속된다면 마그마가 화구로부터 3㎞ 정도까지 흘러내릴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일본 당국은 이날 출입제한 구역 범위를 신모에봉 화구로부터 반경 2㎞ 내에서 3㎞로 확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용암돔이 커진다는 것은 마그마의 공급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용암돔이 팽창한 상태에서 폭발적 분화가 일어날 경우 화산재와 연기,암석 등이 뒤섞여 고속으로 분출,지금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용암돔이 현재 지하 마그마를 막고 있는 뚜껑 역할을 하고 있으나 언제 폭발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모에봉에서 나온 화산재는 이날 1500m 상공까지 치솟아 북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규슈 남부의 미야자키현 일대에 떨어져 피해를 줬다. 신모에봉은 그동안 화산재와 연기,용암 등을 분출하며 폭발적 수준의 분화를 계속해왔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과 진동으로 공기가 흔들려 퍼지는 공진(空振)을 동반하는 분화'와 본격적인 폭발의 중간 단계인 '폭발적 분화'로 구분하고 있다. 신모에봉이 폭발적 분화를 보인 것은 1959년 이후 52년 만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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