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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44년만의 '당 대표자회' 임박…

2010.09.10 | 조회 4615

김정은 '당 중앙위원'에 공식 데뷔할까… 김정일 연설할까, '개혁·개방' 언급할까


북한에서 44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 대표자회 개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3일 현재 북한은 정확한 개최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9월 상순'이라고 발표한 만큼 다음 주쯤 열릴 것이란 전망이 높다.


◆김정은 후계 공식화할까


북한은 지난 6월 당 대표자회(우리의 임시 전당대회)를 소집하면서 "노동당 최고 지도기관 선출을 위한 것"이라고 목적을 밝혔다. '인사문제'를 의제라고 했기 때문에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의 공식 등장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당 최고 지도기관은 당 사업을 조직·지도하는 '당 중앙위원회'다. 지난 1980년 제6차 당 대회(전당대회) 때 145명의 당 중앙위원이 뽑혔지만 지금은 사망·해임 등으로 60여명만 남아 있다. 유동렬 치안정책연구소 책임연구관은 "이번 당 대표자회는 당 중앙위원을 새로 선출하는 정치 행사로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하려면 당 중앙위원부터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 대표자회 이후 새로 뽑힌 당 중앙위원들이 전원회의를 열어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비서국 조직비서,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같은 핵심 당직(黨職)을 인선한다. 북한은 1993년 이후 당 중앙위 전원회의도 열지 않고 있다.

북한권력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 김정은이 공식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김정일 건강이 나쁘고 북한이 후계 세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세자 책봉을 늦추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김정은이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조직비서 등 요직은 맡지 못해도 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리는 '절반의 데뷔'는 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정일의 경우 1972년(30세) 당 중앙위원, 1973년 당 조직비서, 1974년 당 정치국원을 거쳐 1980년(38세)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맡아 권력을 장악했다.


반면 "최악의 경제난과 김정은 경력 등을 감안할 때 공식라인에 등장하지 않을 것"(김용현 동국대 교수)이란 견해도 적지 않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공식 등장하는 순간 김정일 권력은 크게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권력의 속성을 아는 김정일이 갑자기 아들에게 모든 걸 물려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김정은 후견인'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권력 교체와 관련, 북한에서 '젊은 층'에 해당하는 50·60대 인사들 및 '선군정치'의 중심인 군부 인사들의 당 요직 진출 여부도 주목 대상이다.


◆김정일 연설 들을 수 있을까
지난 여섯 차례의 당 대회(전당대회)와 두 차례의 당 대표자회(임시 전당대회) 때는 김일성이 당 총비서 자격으로 나와 직접 연설을 했다. 반면 김정일은 집권 이후 당·정·군의 공식 행사에서 한 번도 대중 연설을 한 적이 없다. 1992년 4월 25일 북한군 창건 60주년 행사장에서 "영웅적 조선인민군 장병들에게 영광이 있으라"고 외친 게 전부다. 대중 연설 여부를 떠나 김정일이 이번 행사에 등장하지 않는다면 그의 건강 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다.
김정일이 만약 연설을 한다면 북한의 '개혁·개방'에 대해 언급하는지 여부를 눈여겨봐야 한다. 김정일은 올해 두 차례 방중(訪中) 때 중국으로부터 '개혁·개방을 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내부적으로도 주민들은 '먹고살려면 개혁·개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개혁·개방을 하면 체제 단속은 더욱 어려워진다. 안보 부서 당국자는 "오랜만에 열리는 '빅 이벤트'이기 때문에 김정일이 향후 북한의 정치·경제 노선에 대해 직접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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