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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두 개의 전쟁' 일촉즉발

2022.02.13 | 조회 352



[세계는 지금] '두 개의 전쟁' 일촉즉발 
국제신문 2022. 02. 12.

러시아·서방 우크라이나 대리전 위기

중국·리투아니아 경제보복에 G7참전

강대국들이 두 개의 전쟁에 휘말리고 있다. 첫째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둔 러시아와 서방의 대결. 둘째는 중국이 인구 260만 명대 소국인 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 보복에 나서자 서방이 리투아니아 편을 들면서 판을 키운 것이다.

지난달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대만대표처에 대만과 리투아니아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 대 G7 대결

중국 수입식품안전국은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리투아니아 소고기 수입 신청 접수를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뚜렷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리투아니아가 대만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자 보복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리투아니아 소고기 수입 중단 이유를 묻는 질문에 “리투아니아는 객관적 사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하나의 중국’의 올바른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리투아니아가 다른 나라와 손잡고 중국과 대립하려 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수교국인 리투아니아는 최근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해 12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타이베이 대표처’가 아닌 ‘대만 대표처’를 열었다. 그러자 중국은 리투아니아와의 외교 관계를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급으로 격하하는 한편 비공식 경제 보복에 나섰다. 다국적 기업들에게 리투아니아와의 관계를 끊도록 압박하기도 했다. 리투아니아의 친대만 행보가 다른 국가로 전이되는 ‘도미노 효과’를 막기 위해 강경 대처에 나선 것이다. 우리나라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자 수입을 막는 보복에 나선 행태와 유사하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7일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10일(현지시간)에는 캐나다 글로벌부(GAC)가 성명을 통해 WTO의 중국-리투아니아의 분쟁 협의절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영국·호주·대만도 EU 편에 서서 WTO 분쟁 해결 절차에 참여할 계획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애덤 호지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의 강압적인 경제적·외교적 행위를 밀어내기 위해 생각이 비슷한 동맹·파트너들과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매체 폴리티코는 일본도 WTO 분쟁 해결 절차 참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EU회원국인 프랑스·독일·이탈리아를 포함해 G7 회원국 모두가 리투아니아와 EU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 브레스트에 있는 훈련장에 방공미사일 S-400이 배치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두고 러시아·서방 긴장감 최고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도 최고조에 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NBC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인이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우린 테러 조직과 상대하는 게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군대 중 하나와 상대하고 있다. 순식간에 비정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10만 명의 군대를 배치한 러시아는 이날부터 벨라루스와 대규모 연합훈련에 들어갔다. 대규모 병력과 함께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과 4세대 다목적 전투기도 훈련에 투입됐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7일 모스크바로 날아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했으나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도 이날부터 열흘 동안 ‘맞불 훈련’을 시작했다. 서방으로부터 제공받은 대전차 미사일과 공격용 무인기도 훈련에 투입했다. 서방 병력도 증강되고 있다. 지난 9일 독일에 주둔하던 미군 병력이 추가로 루마니아로 이동 배치됐다. 이미 900명의 미군이 배치된 루마니아 코갈니세우 기지에는 며칠 내로 약 1000명이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영국은 지난 7일 폴란드에 해병 350명을 파병한 데 이어 흑해에도 전함을 보낼 계획이다. 영국 의회는 러시아 정부에 경제적·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업도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독일 숄츠 총리는 이날 나토 동맹국인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 정상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더 군사적으로 침공한다면 매우 심각한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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