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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검은 곰팡이균' 대유행 비상…"코로나19보다 더 심각"

2021.05.25 | 조회 308


인도, '검은 곰팡이균' 대유행 비상…"코로나19보다 더 심각"


세계일보 2021-05-25



당국 “감염자 9000명에 육박…29개 주정부에 전염병 선포 공문 전달”


“치사율 50%, 치료 적기 놓치면 95%까지 ‘급상승’…코로나보다 위험”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한 병원에서 털곰팡이균 감염자(왼쪽에서 두 번째)를 치료하는 의료진(오른쪽에서 두 번째). 신화=연합


인도가 ‘코로나 쓰나미’에 이어 ‘검은 곰팡이균’의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비상에 걸렸다.


검은 곰팡이균으로 알려진 ‘털곰팡이증(또는 모균증, mucormycosis)’은 치사율이 무려 5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인도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23일(현지시간)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털곰팡이증에 감염된 사례가 8800건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절반 이상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발생했으며, 최소 15개 주에서 800~900건의 사례를 보고했다.


인도 중앙정부는 지난 20일 29개 주정부에 털곰팡이증 전염병 선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한 상태다.


털곰팡이증은 치사율이 높은데다 균을 제거하기 위해 안구나 턱뼈를 추출하기 때문에 후유증이 크게 남을 정도로 무서운 병으로 알려졌다.


인도 내 털곰팡이증 감염 사례는 대부분 코로나19 확진자나 완치자에게서 확인됐으며, 특히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났다.


이 병은 그간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게서 가끔 발견됐다.


의료계는 코로나19 치료제에 쓰이는 스테로이드가 감염과 연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코로나19 완치 12~18일 후 증상이 나타나는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당뇨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다만 이 감염증은 사람 간의 직접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 최고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의 란디프 굴레리아 소장은 22일 현지 NDTV와 인터뷰에서 검은 곰팡이증은 접촉에 의해 전염되지 않는다고 밝한 바 있고, 미국 CNN방송 등 외신도 “검은 곰팡이증은 전염되지 않으며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확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에 이어 검은 곰팡이증까지 전염병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인도 중부 도시 인도르에선 일주일 새 환자 수가 8명에서 185명으로 급증해 병상 가동률 16%를 기록했다.


털곰팡이증 치료 병동에서 근무하는 한 의사는 “털곰팡이증은 코로나19보다 더 어려운 과제”라며 “제시간에 치료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94%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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