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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中 가열되는 환율전쟁

2010.10.07 | 조회 4121

입력: 2010-10-07 06:03 / 수정: 2010-10-07 06:16

한경속보]미·중 간 환율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장관은 6일(현지 시간) “저평가된 위안화가 세계 통화전쟁을 야기시키고,이는 결국 세계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중국을 향해 다시 포문을 열었다.지난 달 16일 중국 위안화 평가 절상이 너무 완만하고 제한적이라고 지적한 데 이어 다시 중국의 외환 정책을 문제삼은 것이다.그는 “중국 같은 경제 대국이 위환화 가치 상승을 인위적으로 막는다면 다른 국가들도 똑같은 정책을 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희에 앞서 이번 주말 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 중 열리는 재무부장관 회의에서 환율문제와 재정 정책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가이트너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국제 기구에서 환율 문제와 관련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주 미국 하원은 중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공정무역을 위한 환율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물론 중국은 미국의 압력이 양국 무역과 경제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여기에 일본,브라질 등이 가세하면서 환율을 둘러싼 국제 간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경제 체질에 비해 강한 유로가 가뜩이나 취약한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원자바오 총리는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유럽은 통화정책과 관련,중국에 대한 압력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각국 간 통화전쟁이 몇 개월새 해결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당분간 각국 통화당국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계속 돈을 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모든 국가들이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설 경우 정책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만 커질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월가 금융사들은 당분간 약달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 회복을 위해 추가로 국채 매입에 나설 게 확실한 데다 무역 적자도 좀체 줄지 않기 때문이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미 국채 등 달러자산에 몰렸던 뭉칫돈들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머징 시장으로 빠져나가면 달러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이미 미국에서는 ‘달러 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지난 한달 동안 달러 인덱스는 6% 가량 하락했다.

미 통화당국의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당분간 미 달러가치 하락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월가금융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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