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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졌던 전염병들 반갑지 않은 ‘귀환’

2010.04.30 | 조회 4942

[건강]잊혀졌던 전염병들 반갑지 않은 ‘귀환’

경향신문 | 장형순 헬스경향기자 | 입력 2010.04.29 17
                            

백일해·수두 등 2군 전염병 4년간 2.4배 증가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먹는 물을 통해 전염되는 1군 전염병은 줄어드는 추세이나 국가 예방접종을 통해 관리되는 2군 전염병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A형 간염은 1만5000여건이 발병해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최근 4년 대비 20배 가까이 늘어났다. 백일해, 수두, 유행성이하선염을 포함한 2군 전염병 발병건수는 지난 4년간 2.4배 증가했다. 예방접종이 정착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전염병이 방심하는 사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부모 형제로부터 전염되는 백일해

백일해는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데서 병명이 유래된 만큼 만성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기침은 숨을 내쉴 때 나오는 반면 백일해는 숨을 들이마실 때 기침을 하는 현상이다. 숨을 들이마실 때 기침을 하게 되면 폐에 압력을 동반하는데, 성인은 만성 기침으로 그치지만 영·유아는 압력이 뇌와 폐까지 전달돼 뇌출혈이나 폐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저산소증으로 인한 뇌손상으로 경련을 초래해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한다.

백일해는 영·유아의 예방접종률이 91%에 달해 거의 사라진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어렸을 때 맞은 예방 백신의 면역력이 떨어진 청소년이나 성인들이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아 백일해에 감염되고, 그 균이 영·유아에게 전염되면서 다시 고개를 들게 된 것이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 백일해 전염의 약 75~80%가 가정 내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국내 조사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됐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2개월 미만의 영아는 백일해 백신접종이 불가능하고, 백신을 맞더라도 6개월까지는 항체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이 기간 동안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면서 "영·유아가 있는 가정의 부모나 형제 등에 대한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종 전염병 증가의 선두주자 수두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수두를 앓은 이는 8만여명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발생한 2군 전염병 총 발병 건의 80%에 해당한다. 2005년 1934명에서 지난해 2만5194명으로 늘어났다. 수두는 2~10세 소아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전염력이 강하다. 증상은 어린이보다 성인이 더 심하고 폐렴 합병증 발생빈도도 높다. 특히 임신부가 감염되면 기형아 출산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순천향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은숙 교수는 "최근 청소년 및 성인 연령의 수두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예방접종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두는 한 번 항체가 형성되면 평생 면역력을 유지하게 되므로 백신접종이 무엇보다 확실한 예방책이다.

성인 항체 보유율 낮은 A형 간염

A형 간염은 어릴 때 감염되면 대부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지만, 20세 이상 감염자의 경우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위험하다. A형 간염은 사망률이 1000명당 3~5명이나 된다. 지난해 A형 간염의 80% 이상이 20~30대였다.

A형 간염은 환자의 대변과 함께 배설된 바이러스가 물이나 음식물을 거쳐 입을 통해 감염되는 수인성 전염병. 전염성이 매우 높아 한 명이 걸리면 주위의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염된다. 더구나 우리나라 10~29세의 항체 보유율이 10% 정도에 불과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A형 간염 예방은 백신 접종이 유일하므로 가능하면 20대 전에, 30대 이상은 항체검사 후 음성일 때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이 이뤄지는 질병의 종류에 따라 청소년, 성인기에 필요한 추가 접종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정 전염병에 대해 자신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 장형순 헬스경향기자 soonhj@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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