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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왔다

2009.11.09 | 조회 4044

1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해인 1918년, 8월에서 10월 사이에 조류독감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유행성 독감(일명 스페인 독감)으로 교전 중 전사자 수보다 많은 4천만 명(1억까지도 주장) 이상이 사망하였다. 1958년과 1968년에 있었던 독감은 합쳐서 3백만에 이르는 사망자를 내었고, 2003년에 발병한 사스는 당시 800명 가까운 사망자와 함께 아시아에서만 6백억 달러라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래도 가벼운 것이었다. 1차 세계대전을 끝막았던 조류독감이 1997년 홍콩에 출현하였다. 당시 18명이 감염되어 6명이 죽었는데, 그로부터 6년 뒤인 2003년 11월에 또다시 고개를 쳐든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스페인 독감 H1N1과 유전자 염기서열이 매우 유사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으로 세계 보건계를 바짝 긴장시키며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큰 전쟁이 발발할 때는 반드시 큰 전염병이 뒤따랐으며, 인류 문명의 전환점에서는 질병이 그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p386) 미국 시카고대 역사학과 윌리엄 맥닐W. H. McNeill 교수는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에서 지금까지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이 전염병의 발생을 단순히 ‘역사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예측 불가능한 돌발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 왔음을 지적하고, 질병과 역사 변혁 사이에 절대적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질병, 특히 역병(대규모의 유행병)은 개개인뿐만 아니라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좌우해 왔고, 문화와 문명에 넓고도 뿌리 깊은 영향을 미쳐 왔다. 질병에 의해 사회가 무너지고 가치관이 붕괴되고, 종래의 생활양식이 모두 박탈되어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질병은 문명에 의해 만들어지고, 질병은 문명을 만들어 왔다”고 했다. 질병이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왔다는 이 말은 가을개벽을 앞둔 인류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출처: 개벽실제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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