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와 더불어 성공하는 위대한 역군이 되자 (대구강연회)

2009.08.21 | 조회 2218

먼저 증산도의 새 진리를 듣기 위해서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곳 대구는, 지난 100년 증산도 개척사에서 제3 부흥의 역사가 첫 발자국을 뗄 때,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처음 진리의 씨앗을 뿌리면서 도장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로부터 30년, 당시 학생들의 지순한 정성과 구도의 열정으로 오늘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상제님 도문에 인연 맺은 모든 일꾼들, 그리고 이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대구 지역의 모든 간부와 성도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오늘은 『도전』 성구 말씀을 가급적이면 다함께 소리 내어 읽으며, 그 속에 담긴 큰 뜻을 쉽고 간결하게 정리하면서 증산도 진리의 핵심 맥을 잡아볼까 합니다.
 
 
 상제님께서 선언하신 성공, 천지성공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갈구하는 가장 큰 인생의 주제가 뭐냐 하면 행복과 성공입니다. 세상에는 이에 대한 동서고금의 지혜로운 이들, 뛰어난 사람들의 멋진 말씀이 기록된 지혜의 성전이 참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인간의 행복이란 무엇이며, 진정한 성공은 과연 무엇일까요?
 
 증산 상제님께서는 “이때는 천지성공시대니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 참석하신 분들 대부분이 아마 처음 듣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인생의 행복과 성공의 최종판은 한마디로 ‘천지성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맞이하는 꿈의 새 세상 즉, 그동안 모든 종교에서 그려온 이상세계 건설과 한민족의 남북통일, 나아가 모든 인간의 소망 성취가 ‘천지성공’이라는 네 글자 속에 들어 있습니다. ‘천지성공’은 오늘날 인류가 풀어야 할 인생의 수수께끼, 진정한 행복과 성공의 마지막 관문을 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 천지성공 이야기가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삶의 첫 번째 과제이자, 진리의 화두가 되어야 할까요? 이것이 오늘 말씀의 핵심 주제입니다.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 ‘태일太一’
 며칠 전, 산책을 하다가 잔디밭에 앉아서 상제님이 내려주신 인류구원의 생명 주문인 태을주를 읽는데 갑자기 이런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태고의 상고문화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을 뭐라고 불렀을까?’ 이에 대한 답이 바로 두 글자, 태일太一입니다.
 
 이것은 우리 현대인들이 잊고 살아가는, 동서양 각 종교에 매달린 모든 이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진리의 근본이자, 결론 이야기입니다. 동양의 고전을 살펴보면 몇 몇 책에 아주 간결하게 ‘태일’이라고 적혀 있어요. 인간으로서 이룰 수 있는 궁극의 성공, 이상적인 성공을 수학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그러면 옛 사람들은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을 왜 태일이라고 불렀을까요? 이 말뜻은 또 무엇일까요?
 
 영어로는 태일을 ‘the grand one(위대한 하나)’이라고 번역합니다. 또는 좀 더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는 ‘the ultimate one(궁극의 하나)’이라고도 번역합니다. 이는 ‘궁극의 하나 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말 중에 ‘대인大人’이나 우리나라의 국호인 ‘대한大韓’이 태일과 같은 의미입니다. 지구촌의 나라 이름 가운데 우리 한민족의 국호가 철학적으로 가장 멋지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무엇과 하나가 된다는 것일까요? 바로 하늘땅과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하늘땅과 하나가 되어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천지와 하나가 될 때 거기서 말로 다할 수 없는 기적이 터지는 거예요. 인생의 목적과 진리의 근본을 총체적으로 깨치게 됩니다.
 
 한마디로 태일은 하늘과 땅과 하나 된 인생을 말합니다. 이것이 모든 종교의 신앙 목적이요, 진리 체험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다
 자, 오늘 말씀의 주제인 천지성공에 관한 『도전』 말씀을 다함께 또박또박 읽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2 내가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후천을 개벽하고 천하의 선악을 심판하여 후천선경의 무량대운無量大運을 열려 하나니  3 너희들은 오직 정의와 일심에 힘써 만세의 큰복을 구하라.  4 이때는 천지성공시대天地成功時代니라.  5 천지신명이 나의 명을 받들어 가을 운의 대의로써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사람을 은밀히 도와주나니  6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  7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이 다시 시작되느니라. (2:43:4~7)

 
 지금 이 말씀이 『도전』 2편과 4편, 두 곳에 조금씩 다르게 정리되어 있는데 우선 말씀의 요지를 간결하게 정리하면, ‘인류가 살고 있는 지금이 어느 때인가를 알아야 모든 문제가 풀린다’는 것입니다.
 
 현재 지구촌 인류가 벌이고 있는 새로운 문화운동의 주제가 무엇입니까? 그린 레볼루션green revolution, 녹색혁명입니다. 이것은 이제껏 인류가 살아온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증산 상제님은 100년 전에 이미 이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하시고, 그 길을 열어놓으신 것입니다.
 
 먼저 상제님은 1절에서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인류는 가을운수를 맞이했다’, 이런 가르침은 일찍이 선천 문화에서는 들어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어서 2절을 보면 ‘내가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후천을 개벽한다’는 엄청난 말씀이 나옵니다. ‘하늘과 땅을 뜯어고친다’는 이 한 말씀에서 인류가 품어온 인생의 모든 의혹이 풀립니다. 인간의 탄생과 삶의 문제, 그리고 자연사든, 전쟁이나 재난, 또는 남의 음해로 인한 죽음이든, 인간의 죽음에서부터 크고 작은 고난과 고통, 이 모든 문제가 어디서 오는 것인가? 상제님께서는 그 근원을 지금 하늘과 땅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늘과 땅에서 모든 문제가 발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후천을 개벽하고 천하의 선악을 심판한다’고 하십니다. 이 하늘 아래, 인간의 역사 속에서 해결되지 않은 선악을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정의와 일심에 힘써 만세의 복을 구하라
 그리고는 3절에서 ‘너희들은 오직 정의와 일심에 힘써 만세의 큰 복을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정의, 이것이 앞으로 열리는 가을천지의 정신입니다. 가을철 세상에 인간 삶의 가장 큰 가치, 가장 지고한 가치가 정의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사는데 참으로 소중한 또 하나의 가치가 있습니다. 일심, 즉 한마음입니다. 한마음을 갖지 못하면 우리는 어떤 분야에 종사한다 할지라도 성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서는 평균적으로 100명 가운데 한 사람 정도만이 성공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상제님이 말씀하시는 일심은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과는 그 경계나 내용이 확연히 다릅니다. 일심을 가져야 세상에서 성공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오는 우주의 전환기에 생존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때는 천지성공시대니라
 그 다음 4절을 다함께 큰 소리로 다시 한 번 읽어볼까요?
 
 “이때는 천지성공시대니라.”
 
 도대체 이 ‘천지성공’의 뜻이 무엇일까요?
 
 작년 12월에 나온 황금색 책, 『천지성공』을 1장에서 7장까지 쭉 읽다보면 ‘천지성공이란 무엇인가? 성공을 하는 주체가 천지란 말인가? 천지가 성공을 한다는 것인가?’ 하는 여러 의문이 생기기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나름대로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천지성공’은 ‘인간이 천지와 하나 되어 천지의 뜻과 꿈을 이루어낸다’는 뜻입니다.
 
 앞에서 상고시대에는 진정한 성공자를 태일이라 불렀다고 했습니다. 천지성공을 이루는 것이 곧 태일의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천지성공은 가을 신천지로 들어설 때 선천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상의 성공, 궁극의 성공인 것입니다.
 
 그럼 그것은 어떻게 성취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런 능력을 받아야 되고, 그런 영성을 가져야 되고, 그런 진리를 깨쳐야 됩니다. 그 길이 바로 상제님 진리 공부입니다.
 
 그동안 천지에서 수많은 인간을 내어서 길렀지만 아직 진정으로 성공을 이룬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오늘 이 밤의 말씀을 통해서 천지성공에 대한 깨달음이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명쾌하게 각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다음 5절 말씀을 보면, ‘천지신명이 나의 명을 받들어 가을 운의 대의로써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사람을 은밀히 도와주나니’라고 하셨습니다. 가을의 정신은 정의입니다. 정의롭지 못하면 가을철에 성숙할 수도, 열매를 맺을 수도 없습니다. 상제님은 “나누어먹는 것이 의리가 되어서 도적질 하는 자도 혹 살아남는 수도 있다”고도 하셨습니다.
 
 이어서 6절에서는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인간이 영원히 죽고 사는 문제, 선천 종교에서 말해온 최후의 심판 문제가 나옵니다. 이 세상에 강세하신 증산 상제님께서 종말과 심판의 문제를 우주 이법으로 깨쳐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7절에서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이 다시 시작된다’고 결론을 지으십니다. 상제님이 천지를 뜯어고치심으로써 인간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새롭게 시작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가을개벽입니다.
 
 
 천지와 인간의 관계
 인생으로서 누구도 꼭 이뤄야 하는 마지막 성공이 천지성공입니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먼저 그 성공의 주제인 천지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수많은 분야에서 꿈을 갖고 각기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그리고 돈을 잘 벌면 성공했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자본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면서 세상 사람들이 과연 성공이 무엇인지 다시 묻고 있어요. 성공은 물질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지금은 천지를 알아야 인생으로서 성공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천지가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천지를 배운 바가 없을 뿐더러 천지를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현대 교육의 한계입니다. 서양의 과학에서 또는 동양의 고전에서 하늘과 땅을 연구하고 말해왔지만 천지에 대해 진정으로 체험한 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상제님의 종통대권을 전수받으신 고 수부님께서는 “천지 알기를 너희 부모 알듯이 하라”(11:114:1)고 하셨습니다.
 
 전통적으로 동양과 서양의 천지에 대한 인식은 서로 다릅니다. 동양의 농경문화에서는 천지를 조물주라고 합니다. 천지가 만물을 낳고 기르는, 생명의 근원이라는 거예요. 하늘 아버지는 인간에게 생명의 씨를 내려주고, 땅 어머니는 인간에게 형체를 주고 길러줍니다. 그래서 천지를 큰 부모라고 하는 것입니다. 동양 문화에서는 우주를 만드신 신도 천지 안에 계십니다. 상제님도 천지 안에서 천지와 더불어 계신 것입니다.
 
 반면에 서양은 천지를 우주의 조물주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로 봅니다. 서양의 창조주는 천지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초월신인 것이죠.
 
 
 우주의 창조 이법, 생장염장
 그런데 하늘과 땅이 무엇인지 알기만 해서는 천지성공의 깊은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천지는 어떻게 인간을 낳아서 기르는가? 천지의 인간 농사에는 천지의 어떤 목적이 숨어있는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천지부모와 나, 인간과 대우주의 관계를 깨달으면서 ‘나는 누구다. 우리 삶의 목적은 무엇이다’ 하는 것을 확연히 각성할 수 있게 됩니다.
 
 『도전』 11편 122장을 보면, 상제님의 대행자이며 천지의 어머니이신 태모 고 수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우주의 순환이치를 알아야 이 길을 찾을 수 있느니라. (11:122:4)

 
 우주의 순환이치를 모르면 인간이 안고 살아가는 인생의 문제가 아무것도 풀리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지금의 인류문화를 다 더듬어 봐도 천지가 어떻게 둥글어 가는지, ‘대자연의 창조 이법’에 대한 궁금증과 갈급증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것을 상제님께서는 누구도 알기 쉽게 간결하게 한 말씀으로 정리해 주셨습니다.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4:58:4)

 
 우주가 어떤 원리에 의해 인간을 낳고 기르는가? 이것을 증산 상제님이 농경문화권의 자연과 인간의 정서에서 그 핵심을 뽑아 ‘생장염장生長斂藏’ 네 글자로 정리해 주신 것입니다.
 
 우주의 창조 이법은 생장, 낳고 길러서, 그 다음 염장, 거두고 저장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됐든, 동식물이 됐든, 또는 무생물 혹은 대우주 자체가 됐든, 모든 것이 생장염장으로 둥글어 갑니다. 인간의 마음, 의식 세계까지도 생장염장으로 돌아갑니다. 인간 역사의 발전 법칙도 모두 생장염장입니다.
 
 천지가 인간을 내서 기르는데 인간이 무한정으로 자손을 낳고 살아가는 게 아닙니다. 세 번째 단계에 가면 천지에서 낳아서 기른 모든 인간을 일시에 거둬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 가서는 폐장, 문을 닫습니다. 더 이상 생성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주기의 생장염장을 준비합니다.
 
 
  12만9천6백 수의 비밀
 그러면 생장염장의 한 주기는 몇 년일까요?
 
 약 천 년 전, 중국 송나라 때 소강절이란 철인이 천상에 계신 상제님의 지엄한 명을 받고 인간으로 태어나 이 우주의 신비를 벗겼습니다. 우주의 생장염장의 한 주기가 12만9천6백 년이라는 것을 밝힌 것입니다. 이분은 그 수를 어디서 찾아냈을까요?
 
 모든 시간의 변화, 우리 삶의 기준은 하루입니다. 하루의 낮과 밤이 바뀌는 속에서 인간은 세상을 살고 역사를 만들어 나갑니다. 주야동정,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쉽니다. 이것보다 더 진실한 자연의 법칙이 없어요.
 
 인간은 이 하루 시간을 기본으로 생명의 음양 운동을 합니다. 어머니 땅의 정기를 음식물로 섭취함으로써 돌아가는 혈맥血脈운동과 호흡을 통해 하늘의 기운을 마시는 기맥氣脈운동을 합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평균 호흡수는 1분에 18회, 맥박이 72회로, 하루 동안 일어나는 혈맥과 기맥의 음양 운동 횟수가 총 12만9천6백 회입니다.
 
 지구도 역시 12만9천6백 수의 운동을 합니다. 우선, 지구가 하루에 360도 자전을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자전을 하면서 태양을 안고 1년 360일을 돌아갑니다. 그래서 제 자리로 돌아오면, 360 곱하기 360, 12만9천6백 도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 12만9천6백 도를 지구 1년의 도수度數라고 합니다. 지구 1년은 인간이 문명을 일궈가는 기본 주기로, 인간이 초목농사를 짓는 사계절로 돌아갑니다. ‘도수’라는 말은 ‘천지도수天地度數’의 준말로, 하늘과 땅의 창조 이법이 둥글어가는 수치 또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상제님 진리에서는 도수란 말을 아주 많이 씁니다.
 
 지구 1년을 확대해서 생각하면 우주의 생장염장의 한 주기인 우주 1년의 도수가 나옵니다. 지구의 360년을 우주의 하루로 해서 그것을 360회 반복하면 우주 1년이 성립됩니다. 우주에서 인간을 내어 길러서 추수를 하는 주기, 즉 우주의 인간농사 주기인 우주 1년은 12만9천6백 년인 것입니다.
 
 인간은 12만9천6백 회, 땅은 12만9천6백 도, 하늘은 12만9천6백 년! 천지인天地人 모두가 12만9천6백 수라는 진실로 오묘한 생명 창조의 기본수에 매여 있습니다. 우주 1년이 천 번, 만 번 돌아온다 하더라도 천지는 12만9천6백 년의 도수로 영원히 순환합니다. 이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자연의 이법인 것입니다.
 
 선천과 후천
 이 우주 1년을 음양으로 나누면 전반기 봄여름의 선천과 후반기 가을겨울의 후천으로 구분됩니다. 전반기 봄여름의 6만4천8백 년은 인간을 낳아서 기르는 생장의 시간이고, 후반기 가을겨울 6만4천8백 년은 그때까지 지은 인간농사를 추수하는 염장의 시간대입니다.
 
 근래 100여 년 전부터 서양 과학자들이 우주에 어떤 큰 주기가 200회 이상 있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것이 소위 지구의 신비를 파헤치고 있는 빙하기의 문제입니다. 지구가 얼음으로 뒤덮여 생물이 살 수 없는 큰 겨울이 200회 이상 있었다고 하는데, 이 사실만으로도 우주가 주기적으로 순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느 때에 살고 있는가
 그럼 지금은 과연 어느 때일까요?
 
 미국 인디언 문화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호피족에 대한 책, 『Book of the Hopi』를 보면 ‘우리는 지금 다섯 번째 세계를 눈앞에 두고 있다(The emergence to the future Fifth World has begun)’는 놀라운 이야기를 합니다.
 
 인디언은 원래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살다가 넘어간, 우리 한민족과 뿌리가 같은 몽골족 입니다. 신화의 아버지 조셉 켐벨이 그들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공부해서 화보집을 냈는데, 거기에 달력을 그려 놓고 말하기를, ‘호피족들은 9월에 결혼을 하는데 여기에는 우주의 섭리가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상제님의 진리를 듣다 보면 그 섭리가 무엇인지 다 풀립니다.
 
 지금 이때는 우주 1년 가운데서 처음 인류가 태어난 봄철도 아니고, 인간이 성숙하여 완성된 인간으로 사는 가을철도 아닙니다. 지구에 아무 것도 살 수 없는 겨울도 아닙니다. 지금은 우주의 여름철입니다. 그 중에서도 성장과 분열이 극도에 달한 여름철말입니다. 이것은 현재 지구촌 자연환경의 극심한 변화와 파괴 현상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엘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은 전 세계를 돌면서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의한 자연 대재앙에 대해 3천회 이상 강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는 자기가 직접 출연한 영화 〈불편한 진실〉에서 대기권 내 이산화탄소의 증가 속도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했을 땐 이미 모든 게 늦었다’는 생각은 오해라고 했습니다.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지금 이 천지는 벌써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이 되어 버렸습니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대부분 다 무너져 내렸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수년 안에 빙하가 완전히 다 녹아서 엄청난 자연의 대변혁과 재앙이 닥쳐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봄개벽으로 열린 선천 상극세상
 그러면 여름철 말기를 살고 있는 오늘의 인류에게 끊임없이 일어나는 인간과 자연의 문제, 인간과 신의 문제, 인간의 고난, 고통의 문제 등, 이것은 무엇이 연원이 되어 발생하는 것일까요?
 
 바로 우주 이법에 근원을 두고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봄여름 세상의 창조법칙이 바로 문제의 근원이라는 말입니다. 이에 대한 말씀이 『도전』 2편 17장 내용입니다.
 
 자, 우선 5절까지 한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2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3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4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5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2:17:1~5)

 
 1절에서 ‘선천은 상극의 운’이라고 하십니다. 선천 봄여름철 동안 천지가 상극의 질서로 인간과 만물을 낳아서 길러 왔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앞으로 오는 후천개벽, 쉬운 말로 가을개벽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주론 공부를 아주 원숙하게 해서 개벽론이 깨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개벽이란 무엇인가?
 
 개벽이라는 말은 열 개開 자, 열 벽闢 자입니다. 본래 말은 천개지벽天開地闢으로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린다’는 뜻입니다. 천지가 새로운 시간 질서로 들어선다는 것입니다.
 
 지난 우주 1년의 겨울이 끝나고 이번 우주 1년의 봄이 시작될 때 봄개벽을 했습니다. 지금이 음력 춘삼월로, 이 땅에 아름다운 봄꽃들이 만화방창萬化方暢해서 천지를 물들이고 있는데, 이것과 똑같이 봄개벽을 통해서 인류가 태어났습니다. 이것이 선천개벽입니다.
 
 그런데 선천개벽이 일어날 때 천지의 중심축이 동북방으로 기울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구가 기울어지고, 달이 기울어지고, 8대 행성의 중심인 태양도 기울어졌어요. 모든 행성의 자전축이 다 기울어져서 돌아갑니다.
 
 천지부모의 몸체가 동북쪽, 양의 방향으로 기울어지면서 양의 운동, 분열생장 운동이 시작되어 봄여름 동안 천지가 만물을 엄청나게 쏟아냈습니다. ‘천지대덕왈생天地大德曰生이라’, 천지의 가장 큰 덕성은 낳는 것이고, ‘생생지위역生生之謂易이라’, 낳고 또 낳는 것이 천지의 변화라는 말 그대로 말입니다.
 
 그런데 천지의 중심이 기울어진 것 때문에 선천의 모든 생명은 마음의 본성이 불안합니다. 고독을 느끼고 소외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생명의 근본이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하고 의문을 갖게 됩니다.
 
 
 왜 전란이 그칠 새가 없는가
 이렇듯 선천은 우주의 중심축이 기울어져서 천지의 생명 법칙과 기운 자체가 음양이 조화돼 있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이런 부조화 속에서 봄여름철에 생명이 태어나고 성장합니다. 이것이 바로 상극의 운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천에는 우주도 하늘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하늘이 땅을 누릅니다. 사람도 남과 여가 조화되지 못하고 남자가 여자를 억누릅니다. 이렇게 ‘자연의 상극’ 법칙에는 선악의 시비가 붙어있지 않지만, 상극의 환경 속에 사는 인간은 그 기운을 받아서 서로 시비가 붙고 대립과 경쟁을 하게 됩니다. 이것을 좀 어렵게 말하면 ‘문명의 상극’이라 합니다.
 
 이런 생존 환경 속에서 모순과 대결, 경쟁이 생겨나고 급기야 전쟁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인간의 죄악의 역사가 전개되는 것입니다.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이 그칠 새가 없었다’는 2절이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씀입니다. 상제님께서 인간 역사의 대세를 다시 규정해주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도, 파키스탄, 이란, 이라크, 아프리카, 등 지구촌 곳곳에서 국가 간, 민족 간, 또는 부족 간의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마음, 영과 육신 속에서도 그런 갈등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런 불균형 속에서도 무언가 중심을 잡으려 하고 진리에 대한 갈급증을 채우려고 노력하다 보면, 나 자신에게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때 비로소 지혜의 인간, 성숙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 고통의 근원, 상극의 원과 한
 3절을 보면,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상극의 이치로 인해 지금 여름철 말 세상이 원한으로 가득 찼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의 삶 속에는 기쁨과 즐거움도 있지만, 선천에는 괴로움과 절망, 고통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죽고 싶을 만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큰 고난도 있습니다. 그에 대해 기성 종교문화에서는 인간의 원죄 때문이라고도 하고, 악업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증산 상제님은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른 경계에서 그 근원을 밝혀주신 것입니다.
 
 인간을 고통 속에 빠뜨리는 가장 큰 것은 원과 한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한 사람의 인생을 가장 창조적으로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의 원과 한을 풀어주는 해원解寃입니다. 3절의 이 말씀에서 상제님은 역사 속의 그 무수한 사건들을 원한의 문제로 정리해주시고 해원을 인간 구원의 주제로 삼으십니다.
 
 그 다음 4절을 보면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이 왜 인류의 멸망을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하늘과 땅과 인간의 역사가 상제님의 손길에 의해서 둥글어 가는데,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 왜 이런 말씀을 하고 계신 것일까요? 깊이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린다
 5절에 보면 지금까지 말씀의 총 결론으로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고 하십니다.
 
 이 상극의 원한은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사육신死六臣처럼 자신은 능지처참 당하고, 아내와 자식들은 끌려가서 자기 옛 동료의 종이 되고, 집안의 구족九族이 무참히 멸해진 그런 신명들은 그 원한이 절대로 풀리지 않습니다.
 
 몇 년 전에 〈아미스타드〉라고, 인간의 원한의 정서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가 한 편 나왔습니다.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로 팔아넘기기 위해 배로 이송을 하는 도중에 흑인들이 병이 들자 백인 노예상들이 임산부와 어린애들을 쇠사슬로 묶어서 바다에 던져 넣습니다. 허공을 찢는 채찍 소리, 흑인들의 절규 소리! 그들의 원한, 분노와 저주가 천지에 사무칩니다.
 
 수천, 수만 년 전부터 누적되어온 선천 상극의 원한은 누구도 끌러낼 수가 없고 풀릴 수가 없는 원한입니다. 그 상처가 워낙 크기 때문에 누가 뭐라고 해도 위로가 되지 않는 원한이란 말입니다.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는 이렇게 누적된 상극의 원한이 일시에 폭발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기성 종교에서 말한 종말론의 참모습입니다.
 
 원한이 총체적으로 폭발할 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마저도 무너져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한의 세계이자 원한의 실상에 대해 제대로 체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명들의 하소연에 내려오신 상제님
 선천 여름철 말에는 인간의 고난과 구원의 문제가 너무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과 깨달음의 경계에서는 결코 이것을 풀 수가 없습니다.
 
 상제님께서는 바로 이것을 해결해 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상제님은 원통함을 끌러내는 해원의 도법으로 선천 봄여름철 시대의 상극의 질서를 가을 신천지의 상생의 질서로 바꿔놓으셨습니다.
 
 이에 대한 말씀이 6절에서 8절까지입니다.

 6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주고자 하였으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7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8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을 열려 하노라. (2:17:6~8)


 
 그동안 천지 안에는 인류를 건져낼 수 있는 법방을 아는 인간도 없고 신들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신명들이 구천 하늘의 옥좌에 계신 상제님께 ‘하나님 당신님이 아니면 이 상극의 천지를 바로 잡을 수 없나이다. 하늘과 땅을 바로잡아주옵소서. 그것을 통해서 인류를 건져 주옵소서’라고 하소연을 올렸습니다. 이에 하나님이 인간 세상에 오셔서 선경의 낙원 세상을 열어주시게 된 것입니다.
 
 2편 17장의 몇 마디 말씀 속에 증산도 진리의 대의가 다 들어 있습니다.
 
 상제님의 조화권능
 그러면 이제 인간으로 오신 절대자 하나님, 상제님은 과연 어떤 분이신가? 당시 상제님을 모셨던 성도들의 증언을 통해서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천지일월을 뜻대로 하시는 상제님
 『도전』을 편찬하기 전에 답사를 하는데 어느 날 성도들 후손 중 한 분이 불쑥 “우리 상제님은 천지일월을 뜻대로 하시는 분입니다”라고 해요. 아침 해가 구릿골 앞 제비산 봉우리를 쭉 솟아오르는데 상제님께서 “이런 혼란한 때를 맞이해서 떠오르는 해를 멈추게 할 수 있는 권능이 아니고서는 세상을 건질 수 없다” 하시면서 담뱃대에 담배를 갈아 천천히 빨아들이시자 해가 떠오르다가 멈춰 서서 더 이상 솟아오르지 못하더라는 거예요. 그러시고는 “해와 달이 나의 명에 의해서 움직인다”(4:111)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2. 죽은 아이를 살리신 상제님
 또 어느 날, 한 여인이 다 **가는 애를 치마보에 싸안고 상제님이 계신 구릿골 약방으로 왔습니다. 그러고는 “선생님, 살려 주십시요. 선생님이 한울님이시라면서요?” 하고 애처롭게 호소를 합니다. 그런데 상제님이 나와 보시더니 아무 말씀을 안 하세요. 서럽게 울부짖는데도 말씀을 안 하시고 다만 “그냥 가소” 하고 방으로 도로 들어가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한 성도가 기운을 받아서 성령을 체득하고, 그 여인에게 애를 한번 보라고 합니다. 치마보를 들추고 보니 아이가 정말로 살아났더라는 것입니다.(2:113)
 
 3. 하늘땅에 가득차신 상제님의 성령
 상제님께서 출행을 하시면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한데서 많이 주무셨습니다. 전주에 다녀오시는 길에, 밤이 늦으면 독배고개에 이르러 풀밭에서 자주 주무셨습니다. 그때 상제님을 모신 안내성 성도가 마음이 놓이지 않아 주위를 살펴보면 상제님께서 누워 계신 곳에는 하늘과 땅이 항상 서기瑞氣로 가득 차서 온 동네가 훤했다고 합니다.(3:267)
 
 4. 조화권능을 부리시는 상제님
 상제님께서 직접 딸처럼 길러서, 당신님의 조화법을 다 지켜보고 훗날 우리에게 증언을 하도록 소명을 맡기신 어린 소녀가 있습니다. 바로 김호연 성도입니다. 상제님의 수석성도 김형렬 성도의 아내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세상을 뜨기 전, 1년 이상 수많은 시간에 걸쳐서 증언을 받았는데 그것이 『도전』에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그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어느 날 상제님이 호연을 가슴에 품고서 바다 속 용궁 세계를 들어가십니다. 그곳에서 상제님이 “옥황상제가 여기 계신다” 하고 외치시자 바다 속에 있는 신장들이 나와서 모두 사배를 올리고 상제님을 모십니다.
 
 미국 신도들은 ‘이 성구말씀은 너무 거짓말 같아서 오히려 믿어진다’고 합니다. 동화 속 이야기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영적인 바다의 세계가 있습니다. 용왕의 세계가 정말로 있습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유명한 이순신 장군 유적지가 있는 통영에서 바닷물고기들을 전부 부르시어 명을 내리셨습니다. “너희들도 앞으로 개벽 때 노두를 쌓아라”고 말입니다. 조그만 물고기, 큰 물고기, 새우 한 마리도 인간을 위해서 이번에 다리를 쌓으라는 겁니다. 그 공사를 보실 때, 물고기들이 사람처럼 서서 걸어오는데 그것을 그 지역 사람들이 다 봤다고 합니다.
 
 또 제주도를 여러 차례 답사를 했는데, 서북쪽 해변을 갔더니 거기서도 놀라운 증언이 많이 나왔습니다. 상제님이 제주도 바닷가를 걸으시다 명을 내리시자 바다가 쫙 갈라지면서 바닷물이 다 빠져버리더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가을개벽 상황에서 제주도가 물 개벽 당하는 공사를 보신 거예요.
 상제님은 이처럼 천지조화를 뜻대로 부리시는 분입니다.
 
 상제님은 상고시대부터 한민족이 섬겨 온 하나님
 상제님은 최소한 6천 년 전부터 동북아의 한민족이 섬겨온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상제란 호칭을 처음 들어요’라고 합니다. 이게 우리들의 문화 현실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다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상제‘천상의 하나님’, ‘지존무상의 조화권을 쥐고 계시는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하나님의 본래 호칭이 상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지막 왕조인 조선이 망할 때까지도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습니다. 조선 초기 태종 임금 때 변계량이라는 신하가 “우리 동방東方에서는 하늘에 제사지내는 예를 1천여 년이 되도록 고친 적이 없습니다. 천제를 올리시옵소서” 하고 상소를 올린 기록이 조선왕조 『태종실록』에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그 후 세조 때 명나라의 압력으로 천제 봉행이 중단되었다가, 대한제국 때 고종황제에 의해 잠시 부활하게 됩니다.
 
 19세기 말, 지구촌의 열강들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서로 이권을 챙기려고 하고 있을 때, 고종황제가 1897년 지금의 조선호텔 옆 자리에 원구단을 짓고, 거기서 상제님께 제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나라 이름을 조선에서 대한제국大韓帝國으로 바꾸고 광무光武라는 연호를 썼습니다. 또한 그때까지는 제후국이라 해서 임금님 옥새에 거북을 새겼는데, 고종황제가 처음으로 용을 새겼습니다. 동방 문명의 종주국인 천자국天子國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은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상제님을 모시는 상제신앙은 이 외에도 유가에서 상제님께 천제를 올린 기록이라든지, 『시경』의 상제님을 찬양한 노래라든지, 기록으로 볼 때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제신앙을 보여주는 5천 년 전의 유적
 고고학적으로 보더라도 상제문화, 상제신앙은 5천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입증하는 것이 중국 정부가 지난 100년 동안 발굴한 소위 홍산문화 유적, 요하문명 유적입니다. 이 홍산문화는 여러 가지 고고학적 사실로 보건대, 한민족의 옛 조상들이 뿌리내린 문화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유적지 중에 만주 대능하 상류의 우하량이란 곳에서 5천5백 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하늘에 제를 올린 제단 유적이 나왔습니다. 그 모양을 보면 제단의 앞 쪽은 원 모양으로 되어 있고, 중앙은 사각형인 ‘천원지방天圓地方’ 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방方 자는 모 방 자가 아니고 방정하다는 방 자로서, ‘천원지방’은 ‘하늘 아버지의 정신은 둥글고, 땅 어머니의 정신은 방정하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북경의 천단 공원과 우리나라 강화도 마리산에도 상제님께 제를 지낸 제천단이 있는데, 이들도 또한 천원지방 형입니다. 우하량 제단이 바로 그 원형原型인 것입니다.
 
 그런데 수천 년 전부터 상제님을 믿어온 우리 민족의 고유 신앙이 외세의 침략과 압제 하에서 그 뿌리까지 다 말살되어 버렸습니다.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인간 역사의 새 틀을 짜기 위해 조화정부를 구성하심
 자, 그러면 상제님은 인간으로 오셔서 무슨 일을 하셨을까요?
 
 “내가 이제 천지를 개벽하여 하늘과 땅을 뜯어고친다”(5:3:2)라는 말씀과 같이, 선천의 병든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서 인간 역사의 새 틀을 짜셨습니다. 하늘땅을 뜯어고쳐 상극의 역사 질서를 상생으로 돌려놓으시고, 상생의 신천지, 선천 종교에서 말하는 지상천국을 건설하는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행하셨습니다.
 
 상제님은 이를 위해 먼저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명계를 다스리는 천상의 신명 정부, ‘조화정부造化政府’를 구성하셨습니다. 천지신명들의 조화권으로 인간의 역사를 바로 잡기 때문에 조화정부라고 합니다.
 
 이 천상정부를 구성하는 신명들로는 종교인, 과학자, 철학자 등 문명을 열어나가는 문명신과 도통신, 원한을 맺고 죽은 신명인 원신寃神, 인간 역사를 바로잡으려고 혁명을 일으켰다가 실패하여 무참히 주살된 혁명가의 신명인 역신逆神 등이 있습니다. 그 중 지방신에 대해서 잠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각 민족마다 섬기는 민족의 하나님, 각 민족이 조물주로 섬기는 신, 그들이 바로 지방신입니다. 인간 역사의 전쟁은 알고 보면 모두 지방신들끼리의 전쟁입니다. 전쟁의 대부분이 다른 민족, 다른 종교 간의 종교전쟁 또는 문화전쟁입니다. 천상에서 민족의 지방신들 간에 싸움이 붙어서 지상에서 민족들끼리 싸우는 것입니다. 이 지방신관을 제대로 아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일본 민족의 지극한 조상신 모시기
 우리의 이웃 일본은 자기네 민족의 하나님을 지극히 받드는 나라입니다. 일본 민족의 하나님, 아마데라스 오미카미를 모신 이세신궁伊勢神宮에 가보면 일본이 미국을 들어 먹으려고 진주만 폭격을 하게 된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지의 여행 가이드들도 그 여자 태양신을 ‘이 우주에서 가장 높은 신이다’라고 설명을 합니다. 그들이 자기네 민족의 주재신, 수호신을 얼마나 지극히 모시는지, 우리 돈으로 무려 7천억 원을 들여서 20년마다 그 신궁을 헐어버리고 새로 짓습니다. 모든 일본인들이 한마음이 돼서 자기들의 하나님 성전을 새로 짓는 것입니다. 지금 그 궁전을 옮기려고 다리를 새로 짓고 있습니다. 또 그들은 자기들 하나님에게 매일 아침저녁으로 밥을 지어 올리고 축제 때가 되면 바다에서 도미를 날라다가 올립니다.
 
 그런데 이세신궁에 대해서 한 가지 깜짝 놀랄 충격적인 사실이 있습니다. 여기서 1년에 세 번 축제를 하는데, 그때 ‘太一’을 커다랗게 써 들고서 성전으로 행진을 하는 것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태일의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태일은 이 땅에 유교, 불교, 도교 등이 들어오기 전, 동북아 한민족이 신앙했던 신교神敎 문화의 중심 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신교의 주제를 음양 짝의 두 가지 코드로 이야기하면, 상제문화와 태을문화입니다. 태을의 다른 말이 태일입니다.
 
 상제문화에 대해서는 앞에서 충분히 언급을 했고, 태을문화는 아주 어려운 이야기인데 우선 간단하게 말하면, 태을문화는 상제문화의 원 뿌리이며 하나님 문화의 근원이 되는 문화입니다. 태을문화의 주인공이신 태을천 상원군님은 할아버지 하나님입니다. 이 태을문화가 일본에까지 전해진 것입니다.
 
 
 제 부모와 조상이 제1의 하나님
 그 다음, 증산도의 신관神觀에서 중요한 내용이 뭐냐면, 모든 인간에게는 각자의 조상이 제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상제님 말씀이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7:19:1~2)고 하셨습니다. 제 조상을 먼저 모시지 않고 상제님을 찾는 것은 제 조상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정리를 하면, 증산도에서는 하나님관이 3단계로 돼 있습니다. 모든 인간의 뿌리인 제 부모와 조상이 제1의 하나님이고, 제 민족의 하나님이 제2의 하나님,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하나님이 천지인 삼계를 다스리는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이신 상제님입니다.
 
 
 환부역조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모든 인간에게 중시조, 도시조 등 혈통으로 뿌리 되는 할아버지가 있듯이, 각 민족에게도 그 뿌리가 있습니다. 미국이 다민족국가라고 하지만 미국 사람들도 그 속을 들어가서 보면 유대계다, 이태리계다 해서 그 혈통을 따집니다.
 
 ‘지금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조상을 찾고, 민족을 찾느냐?’고 하겠지만, 그것은 제대로 된 생각이 아닙니다. 상제님의 진리에서 보면 가을철은 자기의 뿌리를 똑바로 알아서 그 뿌리 기운을 받음으로써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때입니다. 초목도 그렇고, 인간도 그렇고, 만물은 그 뿌리로부터 몸과 생명을 받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상제님께서는 제 자신의 조상님을 바꾸고 제 민족의 하나님을 바꾸는 것을 환부역조換父易祖의 큰 죄라고 하시며, ‘다 죽으리라’고 무섭게 경계하셨습니다.
 

 이때는 원시로 반본하는 때라. 혈통줄이 바로 잡히는 때니 환부역조하는 자와 환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2:26:1~2)


 
 뿌리와 단절되어 뿌리로부터 기운을 못 받으면, 생명이 자랄 수가 없습니다.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을 신천지를 앞두고 인간과 만물이 열매 맺는 생명 성숙의 가장 중요한 섭리가 제 뿌리 찾는 정신에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조상신 바로 모시기를 늘 마음에 담아두고 실천해야 합니다.
 
 
 왜 세상이 오선위기 형국으로 돌아가는가
 자, 그럼 상제님께서 9년 동안 집행하신 천지공사의 결론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천지공사에는 세계 정치판도의 운로를 짜신 세운공사와, 상제님의 도를 받은 도생들이 세계 창생에게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의 새 진리를 전해서 후천선경 문화를 열어나가는 도운공사가 있습니다. 그 중 세운공사의 틀을 상제님께서 다섯 신선이 바둑 두는 형국으로 짜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섯 오五, 신선 선仙, 둘러쌀 위圍, 바둑 기碁 자의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입니다.
 

 현하대세를 오선위기五仙圍碁의 기령氣靈으로 돌리나니 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은 각기 훈수하고 한 신선은 주인이라. 주인은 어느 편도 훈수할 수 없어 수수방관하고 다만 손님 대접만 맡았나니 연사年事에 큰 흠이 없어 손님 받는 예禮만 빠지지 아니하면 주인의 책임은 다한 것이니라. (5:6:2~5)


 
 상제님은 세상이 돌아가는 운로를 왜 굳이 오선위기 도수로 짜셨을까요?
 
 아까 서두에서 ‘상제님께서 역사 속의 무수한 사건들을 원한의 문제로 정리해주시면서 해원을 인간 구원의 주제로 삼으셨다’고 했습니다. 선천 원한의 역사의 뿌리는 4천여 년 전, 요임금의 아들 단주丹朱로서, 인류사에서 처음으로 바둑을 둔 사람입니다. 상제님은 단주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서 이 세상이 신선들이 바둑 두는 도수로 전개되어 나가도록 틀을 짜신 것입니다.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그러면 이 오선위기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되는 것일까요?
 
 “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5:7:1)고 하신 말씀 그대로 세 판의 씨름판 과정으로 전개됩니다. 일본과 러시아가 애기판 씨름의 제1차 세계대전을 맡아서 치렀고, 일본과 중국이 총각판 씨름의 제2차 대전을 맡았습니다. 그 후 바둑판의 주인인 한민족이 남북으로 나뉘어 대결하는 상씨름판이 시작되었습니다.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이 상씨름판의 시작으로, 내년이면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이합니다. 아직도 남북의 대치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상제님의 말씀을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하시고  2 종이에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시며 “이것이 삼팔선이니라.” 하시니라.  3 또 말씀하시기를 “씨름판대는 조선의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  4 만국재판소를 조선에 두노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되리라. (5:7:1~4)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씨름으로 판을 마친다’는 말씀입니다.
 
 남북 상씨름이 평화통일이 되든, 흡수통일이 되든, 아니면 또 한 차례 대전쟁을 통해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종결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 상씨름으로 선천 5만 년 상극의 모든 원한의 역사를 종결짓습니다.
 
 5편 202장에 보면 “장차 전쟁이 있겠느냐, 없겠느냐?” 하고 상제님이 성도들에게 물으십니다. 그러자 전쟁이 있겠다는 사람도 있고 없겠다는 사람도 있는데, 상제님께서 “천지개벽 시대에 어찌 전쟁이 없으리오. 장차 천지전쟁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천지전쟁이 바로 남북 상씨름입니다. 남북한의 대결은 천지전쟁, 세계전쟁의 성격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북 상씨름은 세계 상씨름입니다. 이 얼마나 엄청난 말씀입니까? 이 말씀을 누가 제대로 깨달을 수가 있겠습니까?
 
 
 난은 병란이 크니라
 선천 세상을 끝마무리 짓는 상씨름이 종결 과정으로 치달으면서 그와 동시에 선천 5만 년 동안 해결되지 못하고 쌓여 온 상극의 원한이 폭발을 해서 지구촌 인간 씨종자를 추리게 됩니다. 인류의 지혜로는 극복할 수 없는, 원인조차 알 수 없는 괴질 병란이 밀려오는 것입니다.
 
 “장차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동시에 터지느니라. 전쟁이 일어나면서 바로 병이 온다. 전쟁은 병이라야 막아 내느니라”(5:415:5~6)는 말씀처럼 상씨름 전쟁의 병란과 괴질의 병란이 함께 옵니다.
 
 그런데 상제님은 “난은 병란이 크다”고 하셨습니다. 전쟁보다 병란이 더 무섭다는 말씀입니다. 또 남북 상씨름의 물리적인 군사 충돌에 대해 ‘3일 전쟁’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반면에 가을 천지의 숙살기운에 의한 괴질은 남북한 49일, 전 세계를 3년 동안 휩쓴다고 합니다. 그것이 ‘무법無法 3년’의 시간입니다. 상씨름의 마지막 한 판 전쟁은 발발한 지 단 며칠 만에 괴질의 대공격에 의해 끝나 버리고, 괴질이 전 세계를 3년 동안 휩쓸게 되니, 어찌 병란이 더 무섭지 않겠습니까?
 
 
 병란의 개벽상황에서 사는 유일한 길, 태을주 공부
 앞으로 병란 병란 도수로 들어갑니다. 이 병란의 개벽상황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 바로 태을주 공부입니다.
 
 태을주는 천지 부모의 젖줄이기 때문에 가을 개벽기에 이 주문을 읽지 않으면 누구도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가을철 열매 인간이 되기 위해서도 태을주를 많이 읽고 다녀야 합니다. 상제님은 ‘태을주를 읽고 또 읽어 입에서 흘러넘치도록 하라’(7:74:9)고 하셨습니다.
 
 태을주는 천지의 성령을 받는 주문, 천지의 성령과 하나 되는 주문입니다. 태을주는 억만금의 돈으로도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천지부모의 모든 것을 전수받는 주문입니다.
 
 주문이란 언어의 근원이기 때문에 주문을 읽는다는 것은 생명의 핵을 얻는 것입니다. 천지 조화생명의 기운을 거두어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문을 읽을 때는 내 몸 안에서 울리는 소리와 내가 하나가 돼서 읽어야 합니다. 자전거 바퀴가 반복적으로 돌면서 앞으로 나아가듯이, 주문을 읽고 또 읽는 속에서 내 마음의 경계가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상제님이 전해주신 태을주의 조화권을 바탕으로 한 의통으로써만 가을의 서릿발 기운으로 오는 병란을 극복하고 후천선경으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장차 천지에서 십 리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일 때에도 씨종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8:21:2)고 하신 상제님의 간곡한 말씀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천지공사 종료 100주년의 의미
 올해로 천지공사 종료 100주년, 상제님 어천 100주년이 되면서 무기 천지한문의 시간대를 맞이하였습니다.
 
 무기는 천지의 한문인 까닭이니라. (6:109:7)
 
 한문의 한은 마을 문 한자로서, ‘이제 후천이 아주 가까이 왔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전주로 들어갈 때 ‘여기서부터는 전주입니다’ 하는 표지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한문입니다. 그러므로 ‘무기는 천지한문이다’라는 말씀 속에는 ‘가을개벽의 시간이 너희들의 눈앞에, 현실로 성큼 다가와 있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답사를 해보면 ‘무기는 천지한문’이라는 말씀과 좀 다르게 “무기로 개벽이다”라는 증언도 있습니다. 지금 나이가 90이 다 된 전주의 나승렬 선생은 상제님의 성도들 열 분 이상을 직접 만나서 말씀을 들었던 분입니다. 바로 그분이 이 증언을 했습니다. 분명 천주님, 상제님 말씀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역사가 가을개벽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현실 속에서 눈뜨는 경계가 바로 무기년, 즉 작년의 무자년과 올해 기축년입니다. “금년 운수가 명년 4월까지 간다”고 하신 말씀대로 아직까지는 무자년의 운수이고, 이제 곧 기축년의 운수로 들어갑니다.
 
 상제님의 천지공사 종료 100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선천 역사의 대세를 마무리 짓고 새 우주를 여는 가을개벽의 시간대로 성큼 다가서고 있습니다. 상제님은 이 100년의 의미를 “풍류주세백년진”이라는 말씀에 담아 두셨습니다. ‘풍류의 술로 100년의 티끌과 먼지를 씻어낸다’는 뜻입니다.
 
 100년의 시간대가 지나면 도생들이 상제님의 진리를 온 천하에 선포하게 됩니다. 이 도수 그대로, 불과 몇 달 후면 증산도 『도전』이 7개 국어로 줄줄이 번역되어 나옵니다. 상제님 진리가 천하에 널리 선포될 아주 뜻 깊은 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개벽이 얼마 남았나? 상씨름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한 판의 전쟁이 있는 것인가?”
 
 이 모든 문제에 대해, 한민족을 포함한 지구촌의 전 인류가 무기천지한문의 시간대, 풍류주세백년진의 시간대를 살면서, 현실 속에서 그 답을 다 깨치게 될 것입니다.
 
 
 가을 개벽기에 상제님이 오실 수밖에 없는 이유
 2008년 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뉴스위크Newsweek〉지에 기고한 글에서 “2009년엔 경제 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기후 변화의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터진 금융 쓰나미로부터 시작된 세계 경제 위기보다도 기후 문제가 더 절망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제님 진리의 대국적인 틀에서 보면, 기후변화의 문제는 우주의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때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제 천지의 계절이 바뀝니다. 우주 질서의 틀이 바뀝니다. 지금은 천지의 질서가 바뀌는 가을 개벽기이기 때문에, 이때의 모든 문제는 오직 우주의 주재자 하나님, 조화주 하나님이신 상제님만이 끌러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제님이 천상보좌에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인간의 착한 마음과 덕행과 봉사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여름철 세상에 쌓인 수많은 문제를 결코 끄를 수가 없습니다.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은 예전의 성자들과는 도격道格이 다르고 그 진리의 틀도 다릅니다.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2:40:6)는 이 한마디 말씀으로 선천 성자들과 상제님의 관계가 다 정리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기존 종교에서 진리의 해답을 얻지 못했던 구도자들 중에 “그러면 그렇지. 바로 이 말씀이다! 내가 이 말씀을 만나려고 한평생을 헤맸다”고 하면서 상제님의 도판을 찾아오는 이들이 있습니다.
 
 
 천지성공의 주역이 되기를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모두가 하늘과 땅을 헤매다 상제님과 삼생三生의 인연이 있어서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들은 모든 이들이 성숙한 천지의 자녀인 태일로 거듭나서, 천지성공을 성취하는 주역이 되고 상제님 진리 개척사의 획을 긋는 위대한 역군이 되기를 축원하면서 오늘 말씀을 여기서 매듭지을까 합니다.
 
 다함께 태을주를 세 번 읽고 끝내기로 하겠습니다.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감사합니다.

도기 139년 4월 8일, 『도전』강독 대강연회(대구시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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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