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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하늘, 어두운 태양" 미 산불로 대기오염 극심

2020.09.14 | 조회 21

"검은 하늘, 어두운 태양" 미 산불로 대기오염 극심

뉴시스 2020-09-13 


미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 수백만명 고통
코로나19 확산, 흑백갈등 극우파봉기에 산불까지
3개 주에서 산불 사망자 급증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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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라=AP/뉴시스]12일(현지시간) 한 소방관이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북쪽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일어난 레이크 휴스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2020.08.13.



[ 세일럼( 미 오리건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올 해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미 서부해안 지역을 강타한 산불이 내부로 확산되면서, 산불로 인한 연기와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수 백만명의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소방대는 이 지역에서 번져가고 있는 불길과 사투를 벌였지만 산불은 이미 여러 도시와 마을을 잿더미로 만들고 수 십만명의 이재민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코로나19의 대확산과 그로 인한 경제적 타격, 흑백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흑인생명도 소중하다" 시위대와 극우파 맞불 시위대의 충돌로 정치적 불안마저 가중되고 있다. 그런데다 설상가상으로 산불마저 수 백 곳씩 늘어나면서 미국민들은 어느 때 보다도 참혹한 재해와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남동부의 해피 밸리에 사는 주민 다니엘 올리버(40)는 "코로나19 확산에 시위와 폭력사태, 이제는 산불까지... 다음엔 뭐가 또 올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미 서해안 지역 3개 주에서 발생한 산불 관련 사망자수가 28명을 넘었고 앞으로도 더 급증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켈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에서 나왔다.

오리건주 비상대책 본부는 사망자수는 앞으로 잿더미를 더 수색하게되면 " 집단적으로 폭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건주 당국은 소방대장을 갑자기 경질하면서, 책임자 교체로 산불위기 대응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자가면역 장애를 갖고 있는 주민 올리버는 산불로 인한 대기오염을 견딜 수 없어서 대피령에 응했지만 대피소로 가는 것도 코로나19 때문에 무섭기만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과 15세 딸, 애견 2마리와 함께 언제까지나 차 안에서 숙식을 하는 것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발열체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적십자사 대피소에 들어간 이 가족은 집이 불타지 않고 무사하기만을 빌며 지낸다고 했다. 노숙자 경험이 있는 그녀는 "나는 너무 지쳤다. 모든것을 0점에서 새로 시작하고 모든 물건을 다시 장만하고 다시 또 잃어버리는 과정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했다.

오리건주에서는 이미 50만명의 주민들이 대피령을 받았거나 즉각 구조대상이 되어 있을 정도로 산불의 위세가 심하다. 사상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주민들은 연기를 막기 위해 문틈에 타월을 쑤셔박으며 대응하고 있다. 일부는 아예 집에서도 N95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지낸다.

일부 마을과 도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당한 유럽의 도시처럼 잿더미와 파괴된 잔해물만 남았고 흙조차도 새카맣게 그을렸다. 주민들은 대개 미리 대피했지만 캘리포니아 주 베리 크리크에서는 5 에이커나 되는 광활한 대지의 한 주택에서 미처 피하지 못한 여성 주민 밀리센트 캐터란큐익의 불에 탄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녀는 지난 8일 딸에게 전화를 걸어서 차 안에 여러마리의 개와 고양이들을 태우고 떠나려 했지만 역시 남아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극심한 불길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던 소방대가 진입했을 때에는 마치 개와 고양이 부대가 자신을 보호해 줄 것처럼 이들을 거느린 채 숨져있었다고 딸 홀리는 말했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주지사는 주민 가운데 50만명에게 이미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그 가운데 4만여명만이 대피를 끝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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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AP/뉴시스]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나파 카운티에서 발생한 LNU 번개 복합 화재로 이동식 주택촌의 주택과 차량이 불에 타 재만 남아 있다. 이 지역 소방관들은 벼락으로 발생한 수십 건의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2020.08.21.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그 동안 4375평방마일을 불태운 총 28개의 산불이 아직도 살아서 활동하고 있다. 지금도 무려 1만6000명의 소방대원들이 불길과 싸우고 있다고 캘파이어 대니얼 벌란트 부국장은 말했다. 북동부 워싱턴 주에서도 대형 산불이 여전히 계속해서 불타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 일대의 산불이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월요일인 14일 캘리포니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후보와 민주당 소속인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주 주지사들은 모두 이번 산불이 지구 온난화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은 "지금 서부지역에서 미국 국민들이 겪고 있는 참상을 앞으로 겪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당장에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고 강조했다.

현재 캘리포니아를 뒤덮고 있는 검은 연기는 대낮에도 캄캄한 하늘과 오렌지 빛의 희미한 태양으로, 연중 최악의 대기 오염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검은 매연이 햇볕을 차단해 폭염의 기세가 약간 내려가면서 습도도 조금 높아졌다고 당국은 밝혔다.

12일 오리건주 세일럼의 대기오염지수는 512였으며 통상 측정기기에는 0에서 500까지만 표시되어 있어 오염도가 측정 한계치를 넘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포틀랜드의 오리건주 환경국에서는 1985년 이 부서가 신설된 이래 최악의 대기 오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한 이 연기는 오랜 동전에서 나는 것 같은 산화된 금속의 냄새가 배어 있다. 그 농도가 너무 짙어서 주민 애슐리 크라이처는 이 날 운전사로 일하러 나갈 때에는 도로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5미터 앞도 안보이는 캄캄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려니 공포심이 밀려왔다. 정말 일하러 나가고 싶지 않았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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