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미국 사회... 코로나, 인종 문제 두고 진영간 대립"

2020.11.04 | 조회 17

"갈라진 미국 사회... 코로나, 인종 문제 두고 진영간 대립"


VOA 2020.11.4 6:41 오전


2020년 미국 선거가 열린 3일 신시내티 거리에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팻말이 각각 세워져있다.


2020년 미국 선거가 열린 3일 신시내티 거리에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팻말이 각각 세워져있다.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기간 미국사회의 분열이 특히 심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종 문제를 둘러싸고 시위가 이어지고,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방안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는 등 진영간 대립이 과거 어느 때 보다 고조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 퓨 리서치센터가 올해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 특징적인 현상은 미국사회의 분열이었습니다.


정치적 관점의 차이는 개인의 일상생활에도 깊이 파고 들었습니다. 


지난 9월 실시한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자 77%가 친구 중에 반대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4월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중 70%가 트럼프 지지자와는 데이트를 하지 않겠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맥도널드 교수] “We’re living in highly polarized times in the United States, and many people have already made up their minds. I dare say that some people could have cast their vote a year ago..”


플로리다대학의 마이클 맥도널드 정치학 교수는 VOA에 “지금 미국은 매우 양극화된 상황이며, 많은 유권자들은 이미 선거 전에 마음을 확실히 정했다”며 “1년 전이라도 투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지난 8월 27일, 백악관 앞에서는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지난 8월 27일, 백악관 앞에서는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열렸다.


올해 대선에서는 특히 인종간 갈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5월 비무장 흑인이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미 전역에 확산됐고, 특히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맞불시위를 열면서 유혈충돌이 4개월 넘게 이어졌습니다. 


포틀랜드에서 대규모 집회가 지속적으로 열리는 와중에 약탈과 방화, 공공기물 파손 행위가 계속되면서 연방 정부의 병력 투입이 또 다른 갈등 요인으로 부상했습니다. 


공화당 측은 법 집행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민주당 측은 국민 분열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9월 3일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일어난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인권단체 관계자 등과 만났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9월 3일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일어난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인권단체 관계자 등과 만났다.

지역별로도 지지층이 갈렸습니다. 


전국적으로 바이든 후보 지지율이 트럼프 후보를 앞섰지만, 농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강력한 지지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농산물 수출을 위한 새로운 무역협정들을 맺고, 농업 분야에 대규모 정부 지원을 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웬델 쇼우먼] “It’s pretty surprising for a guy who has a New York history and knows very little about agriculture to be as supportive of agriculture. I like what he’s done.”


일리노이주에서 옥수수 농장을 경영하는 웬델 쇼우먼 씨는 VOA에 “뉴욕 출신으로 농업도 잘 알지 못하는 이가 농업을 이토록 지원하는 것이 놀랍고, 그가 한 일들을 좋아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선거 기간 어떤 현안보다도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약 23만 1천명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바이러스였습니다. 


코로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최선의 방안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견해가 극명하게 갈린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녹취: 맷 태릴] “Whether it’s discussions around the masks, or discussions around the level in which the government should be or shouldn’t be involved in public safety, or in other elements of our lives, we’re seeing that play out right now.”


공화당 성향의 컨설팅회사인 ‘파이어하우스 스트래티지스’의 맷 테릴 분석가는 “마스크 착용, 공공보건에 대한 정부의 개입,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 코로나와 관련된 여러 요인들에 대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언론들은 분열된 미국사회를 통합하는 것이 대통령 당선인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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