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권준욱 "코로나 바이러스는 정치적 입장, 종교 구분 못한다"

2020.08.25 | 조회 42


[문답]권준욱 "코로나 바이러스는 정치적 입장, 종교 구분 못한다"

뉴스1 2020.08.25.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강력 대처' 정은경 이어 권준욱도 검사건수 조작 등에 반박 입장

진단키트 57만 테스트 분량 확보..마스크 상시 착용도 거듭 강조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이 일부 개신교 교회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조작설을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방역에 정치와 종교적 입장을 반영해 해석하지 말아달라는 뜻이다.


최근 전광훈씨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도심 집회에서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것을 놓고 방역당국이 보수 정치권에 불리한 방식으로 방역 활동을 전개한다는 일종의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정치적 입장을 구분하지 못하고 종교 종류도 모른다"며 "이념이나 믿음에 대한 개념도 없으며, 바이러스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가 한마음으로 연대의 힘을 발휘하고 감염병 재난을 극복하는 데 모든 신경을 쏟아야 한다"며 "이번에야말로 생활방역을 확보하게 다져 바이러스가 고개를 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난 24일 오후 브리핑에서 "방역은 어떠한 눈속임이나 차별 없이 '코로나19' 유행 극복을 위한 원칙을 갖고 접근했다"며 "검사를 조금하거나 조정하는 것은 방역당국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25일 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문일답이다.


-부산에서 최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깜깜이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추가 조사 결과를 알려 달라.


▶부산은 주로 러시아 선원을 중심으로 GR이라는 새로운 클레이드가 발견됐음을 이미 공개했다. 페트르1호 외에 선박 수리공 가족 중에 학생이 있었던 보건산업고등학교나,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기계공고에서는 클레이드가 GR이 나온 상황이다. 기타 다른 곳에서는 GH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GH는 지난 5월 초 이후 이태원 유흥시설의 폭발적 감염 이후 국내 대부분의 감염 사례에서 분리되고 있다. 전파 속도가 그 이전 S형, V형보다는 매우 빠른 전파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에서 오후 9시 이후 운영중단 또는 지하시설 중단 검토가 무슨 의미인가, 대중교통 거리두기 3단계 지침을 출퇴근 시간 조정 등 세분화하는 것은 어떻게 논의 중인가.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 관련 부처와도 논의 중이며, 구체적으로 대중교통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은 국토교통부와 논의하고 있다. 어느 저도 논의를 진행한 뒤 별도로 안내하겠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 아래를 유지했다, 상승 추세가 꺾인 것인가, 또 다른 위험요인이 있다면 무엇인가.


▶하루 이틀 상황을 가지고 전체를 전망하기 어렵다. (현재는) 상당히 엄중하고 폭발을 앞둔 상황이다. 2월 말~3월 초 신천지 상황이나 5월 초 수도권 유흥시설(이태원 클럽) 상황과 다르다. 여름철 이동, 휴가, 여러 모임과 만남, 가족 간의 만남도 있었다. 비수도권에서도 발생 규모가 어느 정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정점을 과연 어디서 멈추게 할지, 그런 부분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 발생 추이를 보면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거듭 말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취해져도 코로나19 잠복기가 14일이다. 그 기간에 2차 전파, 3차 전파가 일어나면 날짜기 계속 더해진다. 외국 사례를 봐도 한 달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현재 검사 진단키트 물량이 충분한지 궁금하다.


▶충분한 재고량을 확보했다. 파악한 물량은 57만 테스트를 할 수 있다. 현재 하루에 사용하는 진단키트 물량이 2만건이 채 안 된다. 향후 발생 현황을 보면서 대응하겠다.


-홍콩 연구진이 밝힌 재감염 사례에 대해 입장을 알려 달라.


▶해당 논문에는 클레이드 자체가 변화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다만 1개 사례여서 조금 더 사례를 분석하고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또 다른 우려는 항체 지속 기간이다. 자연면역인데도 (항체 유지 기간이) 매우 짧을 가능성, 인공면역인 백신에 대한 우려다. 현재로서는 더 많은 연구와 분석을 통해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 지자체가 많지만, 한여름에 외부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현실적인 지침이 필요하지 않나.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실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실외에서 2m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을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대도시는 인구 밀집도가 매우 높다. 2m 거리두기가 가능하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의학적·보건학적으로는 맞는 설명이다. 하지만 서울 같은 대도시는 여러 가지 실내와 실외 상황이 이동 중에 계속 반복할 수 있다. 실외여도 2m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판단하면, 지자체 판단에 따라 마스크를 상시적으로 착용하는 것도 현 단계에서는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 24일 진행한 검사 건수와 확진자가 줄어든 게 검사 건수를 줄여서인가, 아니면 거리두기 효과인가.


▶지난 일요일(23일)은 약 1만4800건 정도다. 지난 24일(월요일)은 1만4800건 정도다. 확진자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은 검사 건수를 줄였다기보다 상황 자체가 그렇게 나온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거리두기 효과는 성급한 판단이다. 현재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


-민주노총 기자회견 또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어느 정도 검사가 이뤄졌나.


▶사랑제일교회 위험도를 고려해 일차적으로 도심 집회 중 광화문을 중심으로 이동 정보를 요청한 바 있다. 그 인근이 있는 사람들 중 확진된 경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가 위치한 장소로부터 전파가 또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확진자가 집회에서 감염됐을 가능성 외에 그전에 다른 확진자와 근무 장소에서 전파됐을 가능성도 현재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단 추가적인 양성은 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잠복기를 고려해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우선 해당 행사(기자회견)에 참석하고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을 확인했다. 해당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 외 추가 감염은 아직 없다.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확진자 직장에서 선생 확진자 1명이 있었다. 8월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


이 확진자를 감염원으로 볼지는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하다. 두 확진자 간의 연결고리는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직장 동료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감염됐을 수도 있다.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확인하는 단계다.


-원주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그 이유로 무증상 확진자를 통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폭발적인 유행 초기에는 역학조사 요원을 충분히 지원해 빠르게 조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추가 확진자 발생을 최소화하고, 확진자 발생 규모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식당과 카페 (감염 관련해) 냉방기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있지 않나, 에어컨 지침을 장소별로 세분화하는 방안이 없는지, 에어컨 연구용역 결과는 언제 나오나.


▶첫 번째 질문은 방역당국은 그렇게(냉방기 전파) 전제하고 있지 않다. 냉방기 전파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식당이나 카페가 음료 문화에 대화의 목적이 들어있다. 외국 연구에 의하면 흡연자가 담배연기를 내뿜을 때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배출된다는 결과가 있다. 심지어 이보다 더한 소리 지르기와 노래하기, 말하기 때는 비말(침방울)이 섞인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이에 따라 카페나 식당을 방문하기보다 배달음식을 하고,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때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대화해야 한다. 식당에서 비말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외부로부터 많이 받았다. 가림막 설치 등 대책이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식사 때 음식을 공유하는 특성, 한 식탁에서 개인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 등이다. 결국은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곤 계속 마스크를 쓰는 게 유일하고 강력한 방법이다. 최근 경기도 파주시 내 스타벅스 2층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나 확실한 것은 (카페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종업원들은 대체로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식당과 카페 내 생활방역수칙 핵심은 마스크다.


-마무리 발언이 있다면.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효과적으로 빨리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임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가을, 겨울이 오기 전에 감염 규모를 최소화해야 한다. 제발 검사 연락을 받으면 꼭 받아달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정치적 입장을 구분하지 못한다. 종교 종류도 모른다. 이념이나 믿음에 대한 개념도 없다. 바이러스에 그런 것이 있을 리가 없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연대의 힘을 발휘하고 감염병 재난을 극복하는 데 모든 신경을 쏟아야 한다. 성급한 얘기가 되겠지만, 코로나19를 다시 억제하면, 이번에야말로 생활방역을 확고하게 다져 바이러스가 고개를 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되겠다. 신천지나 이태원 고비를 넘긴 후 긴장감이 풀어졌을 때를 생각하면, 계속 긴장해야 할지도 모른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7945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264명, 해외유입 16명이다. 신규 확진자 280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34명, 부산 3명, 대구 5명, 인천 15명, 광주 4명, 대전 11명, 세종 3명, 경기 72명, 강원 8명, 충북 2명, 충남 9명, 전북 4명, 전남 1명, 경북 1명, 경남 2명, 제주 3명, 검역과정 3명 등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7945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264명, 해외유입 16명이다. 신규 확진자 280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34명, 부산 3명, 대구 5명, 인천 15명, 광주 4명, 대전 11명, 세종 3명, 경기 72명, 강원 8명, 충북 2명, 충남 9명, 전북 4명, 전남 1명, 경북 1명, 경남 2명, 제주 3명, 검역과정 3명 등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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