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극한 가뭄' 한반도 세 배 늘어
미 '극한 가뭄' 한반도 세 배 늘어
YTN 2012-07-28 04:39
[앵커멘트] 미국에서 농작물에 치명적인 '극한 가뭄'에 처한 지역이 일주일 사이 한반도 면적의 세 배 크기 만큼 급증했습니다. 이제 비가 쏟아져도 옥수수 등 흉작은 피할 수 없어 지구촌의 식량난이 우려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옥수수의 3분의 2를 생산하는 중서부 농장이 불볕더위 속에 누렇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인디애나주의 이 옥수수 밭은 두 달가량 지속되고 있는 가뭄을 못 이겨 수확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제는 비가와도 부진한 작황을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녹취:켄델 컬프, 인디애나주 농장주] "이 옥수수는 비가 많이 내려도 어쩔 도리가 없게 됐습니다. 옥수수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말라 비틀어지면 이제 끝입니다." (This corn that you see here is beyond help. I mean no amount of rain is gonna help that. I mean once you see the brown leaves and when the corn cannibalizes and rolls up like that, it's gone.) 극심한 가뭄의 영향으로 미국의 물줄기인 미시시피강 하류의 수위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화물 선박들은 강 바닥에 좌초하지 않도록 불을 밝히며 조심스럽게 운항하고 있습니다. 가축들도 물과 건초 등 먹을거리 부족으로 힘겨운 여름나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녹취:할랜 앤더슨, 미네소타주 건초 농장주] "말과 소, 젖소 등 많은 가축이 사라질 것입니다. 경매장은 먹을거리가 부족해 도태된 가축들로 가득 찼습니다." (They'll be a lot of horses disappear, a lot of beef cows, a lot of dairy cows, the auction barns are being packed with animals that are being culled because they don't have feed.) 지난 일주일 사이 '극한 가뭄'으로 지정된 곳이 한반도의 세 배인 텍사스 주 크기 만큼 급증했습니다. 미국은 옥수수와 밀 등 최대 수출국이어서 세계 식량창고의 흉작은 지구촌의 식량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녹취:크리스 허트, 퍼듀대학 농업경제학과 교수] "곡물 생산지의 작황 부진은 결국 대부분 비싼 식품 가격으로 전가됩니다. 식품값 인상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퍼질 것입니다." (Most of these losses at the production sector will eventually be passed on in the form of higher food prices. Food inflation is not just going to be in the United States, it's going to be literally worldwide.) 이곳 캘리포니아주와 중서부를 비롯한 미국 땅의 절반 이상이 50년 만에 최악인 가뭄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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