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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의 신밀월시대가 열리는가'

2010.10.04 | 조회 4076

중국이 미국ㆍ일본ㆍ아세안 등 아태권 주요국가들과 환율ㆍ영유권분쟁으로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국빈자격으로 베이징으로 초청,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에너지강국인 두 나라는 '에너지 동맹'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다칭-스코보로디노 석유 송유관 개통식을 러시아 대통령 국빈방문을 계기로 개최,양국간 에너지 협력 강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지난 26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중인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은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6자회담 재개문제 등 외교 현안 외에도 경제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중 에너지분야 합작을 위한 크고 작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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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국 정상은 베이징에서 열린 다칭-스코보로디노 송유관 개통 기념식에 참석했다.

지난 8월 완공된 이번 송유관은 시베리아 동부 스코보로디노와 중국 북부 다칭을 연결하는 것으로 총 연장 1,000km에 이른다. 중국은 이 송유관을 통해 이달 말부터 2년간 매일 30만 배럴의 시베리아산 원유를 공급받게 된다.

이번 송유관 개통은 양국간 에너지 협력의 상징적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너지를 매개로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 분야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상호 신뢰도 증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으로선 안정적인 원유 공급 선을 확보하게 됐고 러시아의 경우 유럽과 옛 소련 지역에 집중됐던 원유 수출선을 다변화하게 됐다. 세계경제의 기관차인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인구는 1만 명에 불과하지만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송유관이 지나가는 에너지 ㆍ물류 거점도시 스코보로디노와 동북 3성의 산업 중심지 다칭을 중심으로 민간 영역에서 경제벨트가 구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나라가 에너지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으며 글로벌 경제파워가 동쪽으로 한 단계 이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에너지 협력이 국제 역학관계의 새로운 변수가 될지도 모른다며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제 사회에서 미국ㆍ일본을 중심으로 중국 때리기가 가속화되고 가운데 러시아의 중국방문이 중국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되면서 중국-러시아 연합이 미국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양국이 송유관을 기반으로 영원한 동반자가 될 지는 미지수다. 러시아는 과거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끊는 등 에너지를 무기화해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해 온 유럽을 긴장시킨 바 있다. 냉전기에는 소련과 중국이 수시로 정치 ㆍ외교 갈등을 벌여오며 사이가 벌어진 적도 적지 않았다. 싱가포르 에너지연구소의 후만 페마니 에너지안보 ㆍ지정학 연구팀장은 "러시아의 경력으로 볼 때 중국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대폭 늘리는 것을 망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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