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 사스의 공통점과 차이점
메르스와 사스의 공통점과 차이점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닮은 데가 한 둘이 아니다.
둘 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메르스는 201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 사스는 2002
년 11월 중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다.
감염되면 초기엔 발열ㆍ기침ㆍ오한 등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ㆍ호흡부전증후군으로 숨질 수 있다는 것도 흡사하다. 설사ㆍ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메르스 환자의 설사ㆍ구토 증상 발생률은 각각 26%ㆍ21%이고, 사스 환자도 대동소이하다(각각 20∼25%, 20∼35%). 메르스나 사스의 원인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潛伏) 기간엔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는 것도 닮았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잠복기(潛伏期)도 메르스는 2∼14일(평균 5.2일),사스는 2∼10일(평균 4.6일)이다. ‘맨 투 맨(man-to-man)’ 전파도 둘 다 가능하다. 예방 백신ㆍ치료제가 없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지는 인수(人獸)공통감염병이란 점도 일치한다.
메르스의 증상 중엔 사스보다 상대적으로 심한 것이 여럿 있다. 우선 치사율이다. 현재까지 메르스의 사망률은 41%로 사스(9.6%)보다 4.3배 높다. 메르스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달 확률은 80%로 사스 환자의 인공호흡기 착용률(14∼20%)에 비해 4배 이상 높다. 증상 개시 뒤 사망까지 걸리는 시간도 메르스(11.5일)가 사스(23.7일)보다 짧다. 메르스 환자의 72%, 사스 환자의 40∼42%가 호흡곤란을 경험했다. 몸이 떨리는 오한(惡寒)도 메르스 환자(87%)가 사스(15∼73%) 환자보다 더 많이 호소했다. 피가 섞인 가래가 기침과 함께 나오는 객혈 증상도 사스(0∼1%)보다 메르스 환자(17%)에서 더 잦다.
반대로 사스가 더 메르스보다 더 위험한 측면도 있다. 간(肝)세포의 손상 정도를 알려주는 ALT와 AST 수치의 상승(수치가 높을수록 간 손상)은 사스 환자에선 20∼30%에 달하지만 메르스 환자에선 각각 11%ㆍ14%에 그친다.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는 감염성은 사스가 메르스보다 높다. 짧은 시간에 전 세계로 퍼진 사스와는 달리 메르스는 중동과 유럽지역 일부에만 환자가 몰려있다.
한편 환자의 남녀 비율은 메르스는 남성(64.5%), 사스는 여성(57%) 우위다. 사스의 매개 동물론 사향 고양이가 거론됐지만 메르스는 낙타와 박쥐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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