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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진행되는 해수면 상승

2014.03.20 | 조회 7047

빠르게 진행되는 해수면 상승  2014.03.18 


그린란드를 덮고 있는 빙상 가운데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북동부 쪽 빙상이 빠르게 녹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마다 3.2㎜가량 올라가는 해수면 상승 원인의 15%를 제공해 온 그린란드 빙상의 해빙은 지금까지 남동쪽과 북서쪽 빙상에서 주로 진행돼온 것으로 추정됐다. 새 연구 결과는 해수면 상승이 예상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돼 지구의 해안 지역을 위협할 수 있다는 뜻이다.16일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에 실린 연구 논문에서 미국과 덴마크 등의 과학자들은 그린란드 빙상 면적의 16%를 차지하는 북동부 빙상의 유실이 2003년 이후 거의 3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유럽 등의 위성을 이용해 관측해보니, 이곳에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동안 해마다 100억t가량의 얼음이 유실돼 바다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됐다. 빙상에서 나온 빙하류가 바다로 흘러드는 것을 코르크 마개처럼 틀어막고 있던 거대한 얼음덩어리들이 기온 상승으로 불안정해진 탓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북동부 자카리아 빙상은 지난 10년간 해안에서 내륙으로 약 20㎞ 물러났는데, 이는 지난 150년 동안 35㎞ 내륙으로 물러난 것으로 관측된 그린란드 남서부의 야콥샤운 빙상의 후퇴 속도와 비교할 때 놀랄 만한 속도란 것이다.


연구논문의 공동저자인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지구과학자 마이클 베비스 교수는 <아에프페>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북동부는 매우 추워 그린란드 빙상 중 마지막 남은 안정적인 부분으로 간주되곤 했다”며 “북동부에서 유실이 가속화해 모든 그린란드 빙상의 끝부분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린란드의 4분의 3가량을 덮고 있는 빙상이 모두 녹아 바다로 흘러들어가면 지구 평균 해수면을 7m나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린란드를 포함한 극지 빙상의 움직임은 과학적 이해가 충분하지 못하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로 해수면 예측에 제대로 고려되지 못했다. 국제사회 기후변화 대응의 과학적 기초를 제공하는 기후변화 정부간협의체(IPCC)도 올해 확정되는 제5차 기후변화평가보고서에서야 처음으로 극지 빙상의 움직임까지 고려한 해수면 상승폭 예측치를 제시했다. 그 결과는 2007년 제4차 평가보고서의 예측보다 해수면이 40%가량 더 올라간다는 것이다.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지난달 서울대·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10개 기관의 전문가와 함께 지구 온난화에 따라 2100년까지 한국 주변 해수면 높이가 1.36m 올라가 국토의 최대 4.1%(4149.3㎢)가 바닷물 범람 지역이 된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 지역에 사는 인구만 148만6440명에 이른다. 그린란드 빙상 이야기를 먼 곳의 남의 이야기로만 들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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