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문화마당

세계의 교과서 한국을 말하다

2010.08.25 | 조회 2252

교과서는 ‘역사전쟁’의 교두보
 세계의 교과서 한국을 말하다
 
 
 정용직 / 춘천 중앙도장
 
 
 이길상 저 | 푸른숲 | 2009년 2월 | 16,000원
 역사 문제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다루는 것이고, 미래를 선점하는 것이기도 해서 흔히‘역사 전쟁’이라고 불린다. 이런 어려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단부터 제대로 해야 하는데 이 책이 그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은 세계의 교과서라는 거울에 비친 한국의 초상을 다루고 있다. 문제를 정확히 알면 해법도 나오기 마련이다. 또한 여기 나온 사례와 과정들은 단순히 교과서를 바꾸는 데에만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문화를 알리는 모든 정책에 적용될 것이 많다.
 
 
 학생들에게 평생 이미지를 싣는 교과서에 최고 수준의 식민사관이
 “한국이 일본에게 끈질기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은혜를 원수로 갚겠다는 파렴치한 행동이예요. 중국의 봉건적 통치에서 해방시켜주고 근대화를 가르쳐준 고마운 일본에게 왜 자꾸 억지를 부리는지 모르겠어요. 일본해를 동해로 표기해 달라고 떼를 쓰질 않나, 다케시마를 독도라고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한국은 참 은혜를 원수로 갚는 나라네요!”
 
 멕시코에서 열심히 역사공부를 한 여고생의 말일수 있다. 이들이 보고 가르치는 교과서는 이렇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과연 멕시코만 이렇게 가르칠까?
 
 “한국은 원래 일본에게 야마토정권 때부터 남쪽을 오랫동안 지배받아왔어요. 그러다 중국에게 복속되어 쭉 지내왔었죠. 한국에서 중국의 힘이 쇠약해지자, 다시 일본은 1876년, 한국을 중국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국가로 떼어내기 위해, 일본이 한국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했어요. 1894년, 드디어 한국에 대한 중국의 주권은 종료되고 한국은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본의 점령은 한국에 근대화를 가져다 주었고, 문맹률을 많이 떨어뜨려 주었죠. 지금 한국이 이렇게 잘 살수 있는 것은 모두 일본 때문입니다.”
 
 호주에서 공부를 했다면, 당연히 이야기가 이렇게밖에 나올 수 없다.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면 할수록, 일본도 놀랄 만한 최고 수준의 식민사관을 평생 갖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 짧게 몇군데를 더 보자.
 
 “청일전쟁은 일본이 중국의 한국 지배에 도전하는 전쟁”- 캐나다 교과서
 “한국은 고대부터 중국의 속국이었고, 중국은 한국의 종주국이었다.”
 “청일전쟁은 수천 년간 중국의 속국이었던 한국에 대한 영향력을 잃어버린 사건”-타이완 교과서
 “한국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어요.” -파라과이의 중학교 3학년
 “제주도는 일본땅입니다.”-태국의 중·고등학생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과 세계가 알고 있는 한국은 사뭇 다르다. 남들이 보는 눈이 진짜 나로 변할지도 모른다. 한사람이 하는 거짓말은 믿지 않는데, 열사람이 하는 거짓말은 모두 믿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의 무거움이 가슴에 와닿는다.
 
 이 책은‘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내놓은 교과서 분석 보고서와 번역 자료를 바탕으로 저자의 경험담을 엮어 만든 책이다. 그래서 보고서같은 느낌도 들고, 수필같은 느낌도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크게 3가지 메시지를 던져준다.
 
 첫째,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한국 관련 오류, 오해의 근원은 무엇인가?
 둘째, 교과서가 주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셋째, 이러한 오류를 어떻게 시정해야 할까?
 
 
 첫째,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한국 관련 오류, 오해의 근원은 무엇인가?
 우리가 못가봤던 외국의 정보를 얻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제일 쉽게는 인터넷 검색을 할 것이다. 더 깊게 알고 싶다면, 여행책자나 관련서적을 통해 정보를 취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방법으로는 직접 다녀온 지인들에게‘그 나라 어떻니?’라고 물을 것이다. 대부분 여기서 정보를 취합하고, 안다녀온 나라의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퍼즐맞추기 한다.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것과 똑같다.
 
 그런데 직접 그곳을 다녀온 사람과 인터넷, 관련서적의 내용이 사뭇 다르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된다. 눈으로 직접 본 사람과 당연히 다르겠지만, 정보내용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거나 왜곡되어 오는 경우, 오류가 많은 경우를 발견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외국사람들이 한국의 정보를 얻을 때는 어떻게 할까? 방법은 거의 똑같다. 그런데 외국에서 말하는 우리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을까?
 
 “스페인 최대의 언론사 웹사이트에서 한국이 4천 년동안 중국의 식민지였다고 소개하고 있어요.”
 “타이완 정부 웹사이트에 한국이 중국의 식민지라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미국 유명 방송의 웹사이트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어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에 접수된 해외 유명 인터넷 사이트의 한국 관련 오류 제보 건수가 벌써 4천 건을 넘었다.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들의 일부에 불과하다. 이러한 정보를 얻고 한국을 바라보며 관광을 온 사람들의 선입관은 어떨까. 그래서 한국을 미개한 나라로, 문화가 없는 나라로 생각했던 것일까. 그럼 이러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뿌리가 어딜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놀랍게도 바로 교과서였다. 외국의 교과서!
 
 
 교과서가 주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교과서라면 유치원부터 초등, 중등,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까지 사용하는 공인된 책이다. 즉 누구도 여기 담긴 내용이 거짓되었다고 의심하지 않고, 최고로 진실된 정보라고 믿고 배운다. 그 토양위에서 인터넷 정보도 다시 꽃피게 되고, 여행책자, 관련서적도 풍부하게 꽃을 피워낸다.
 
 세기가 바뀌고,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본질도 달라졌지만 세계인들이 다른 나라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는 가장 기본적인 채널은 여전히 교과서이다. 교과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는 창의 역할을 하는 만큼 공신력 있는 지식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교과서 속 지식이 여행 정보나 문화 상식, 국제 뉴스 등의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교과서가 주는 힘은 강력하다. 내가 배운 외국의 지식은 지금도 그 나라 뉴스를 볼 때마다 먼저 이미지를 떠올려 판단하게 된다. 평생 갖는 국가이미지, 선입견은 어려서부터 배운 교과서에서 만들어 줬다. 교과서는 단순한 책이 아니다. 교과서는 가장 큰 효과를 보는 국가홍보물이다.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평생이미지를 심는다.
 
 이 책에는 외국의 교과서들이 한국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이고 오류투성이인 모습을 담고 있지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내용들도 다소 나타난다.
 
 ● 신라 왕조의 통치하에서 한국은 강성했고 예술이 번창했다. 신라 문명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문명에 속했다. -미국, <세계사>, 프렌티스 홀, 2007
 
 ● 남한은 자국의 문자를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이다. 현명한 사람은 한글을 몇 시간 만에 배울 수 있다.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다. -미국, <세계 문화: 전 세계의 모자이크>, 프렌티스 홀, 2004
 
 ● 전국의 70% 이상이 초고속 인터넷 접속 시설을 갖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미국, 맥두걸 리텔 <경제학: 개념과 선택>
 
 ● 한국은 이제 경제의 측면에서 지도국이기 때문에 세계 문제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06년에 남한의 외교관인 반기문이 UN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었다. -미국, 글렌코/맥그로-힐 <우리 세계를 탐험한다: 사람들, 장소, 문화>
 
 ● 한국 월드컵 경기가 끝난 후 환경미화원이 청소를 할 때, 4만여 축구팬들이 앉았던 스탠드에서 휴지조각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 초등학교용 <사상품덕>, 수도사범대학출판사, 2005년
 
 많은 나라에 걸쳐 나타난 것은 아니고 많이 미흡하지만, 점점 긍정적인 내용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셋째, 오류를 어떻게 시정할 것인가?
 저자는 40여 개국, 교과서 수로는 5백 종이 넘는 방대한 양을 분류하고, 오류를 찾아내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특히 어떻게 해야 외국의 교과서에 나타난 오류, 왜곡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지를 강하게 말하고 싶어했다.
 
 
 ① 시정을 요구하는 우리의 태도가 잘못되었다
 중국 동북공정, 일본 독도, 동해표기 등의 문제로 시끌시끌할 때, 우리정부 대변인은“정부차원에서 강하게 항의를 하고 수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하고한다. 이에 대해 중국이나 일본정부는 우리 정부의 요구에 망설임 없이“교과서 내용은 정부의 권한 밖이다.”라고 응답한다. 이런 반응을 본 우리정부와 국민들은 무성의하고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는 중국과 일본정부에 분노한다. 그리고 저들의 정치적 음모를 규탄해 왔다. 나도 역시 그래왔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것이 우리들의 무지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국사 교과서가 국정으로 간행되고 있다. 국정이란 국가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편찬한 단일 교과서를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체제이다. 지구상에 역사 과목의 국정 교과서 체제를 택하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 베트남과 남북한 이외에는 없을 것이다. 외국인에게 국정 교과서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가 왜 그렇게 적을까 하고 물으면 반응은 대체로 비슷하다. 그저 고개를 갸우뚱할 뿐이다. 질문답지 않은 질문이기 때문이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을 국가 권력이 독점한다는 것은 적어도 문명국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일본이나 중국과의 역사 교과서 논쟁에서 그들이 우리의 주장을 반박할 때 가장 강하게 들이댄 논리가‘교과서 내용은 전문 학자와 출판사의 책임이지 국가가 관여하지 않는다.’였다. 그들로써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게 했을 뿐인데 우리에게는 분노를 샀다. 바로 제도와 상식의 차이에서 온 일이었다. 제도의 차이가 상식의 차이를 가져왔고, 상식의 차이는 소통의 부재를 가져왔다.
 
 저자는 교과서 오류를 바로잡는 문제는 분노나 감정을 갖고 정부차원에서 공문을 보내는 정부 대 정부의 해결법으로는 절대 시정할 수 없다고 한다. 오히려 더 힘들어질 뿐이라고 한다. 정부 차원에서 교과서를 시정할 수 있다는 지극히‘대한민국적’발상이라고 꼬집는다.
 
 외국은 출판은 전적으로 출판사의 자유로운 결정에 의해 이루어지고, 교과서는 각 학교 교사들이 협의해서 결정한다. 교과서 내용에 관한 출판사의 자율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은 외교적 경로를 통해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개정을 요구하는 것을 몹시 불쾌하게 생각한다. 이렇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면 오히려 힘들어지는 것이다.
 
 
 ② 정부가 아닌 민간, 학술교류가 효과를 본다
 외국정부의 답변인“교과서 내용은 정부의 권한밖이다. 교과서 내용은 전문 학자와 출판사의 책임이지 국가가 관여하지 않는다.”는 지극히 솔직하고 정확한 답변이다. 그럼 이에 맞는 계획을 짜고 시정작업을 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정부가 나서서 하는 작업이 아니라 외국교과서 출판사, 집필자, 편집자들을 대상으로 민간적 교류를 통한 해결책을 강조한다.
 
 '중국 최대 교과서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고구려사 중국사로 기술’인민교육출판사 홈페이지가 문제가 되자마자 우리 외교부의 지시로 대사관 담당자가 중국 외교부의 한국과를 방문하여 항의의 뜻을 전하고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한국의 육군사관학교 교재 등을 들이대면서 한국이 중국의 고대 역사와 강역을 왜곡하고 있다는 식으로 역공을 했다. 즉 만주와 랴오둥 일대를 우리 민족이 회복해야 할 고토로 서술한 한국의 교재를 펴놓고 우리 측의 요구를 무시했던 것이다. 결국 중국 외교부가 한국 측의 강한 요구를 듣고도 출판사에 전달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③ 집필자, 편집자를 잡아야 한다
 2007년에 나온 미국 맥두걸 리텔에서 나온 세계 지리 교과서 <세계 지리 World Geography>에서도“기원전 2000년경에 조선이라는 이름을 지닌 첫 번째 국가가 한국에서 일어났다.”고 서술하여 한국사의 시원을 2005년 교과서에 표기했던 기원후 300년대에서 기원전 2000년대로 2300년 이상 되돌려 놨다.
 
 이 일은 저자의 친구이자 맥두걸 리텔의 사회과 편집자를 붙잡았기 때문이다. 출판사의 집필자와 편집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했을 때 교과서 내용의 변화가 일어난다.
 
 또 변화가 있는 브라질을 보자. 최근까지 브라질의 모든 교과서와 지리 교본에서는 일본해만 찾아볼 수 있었다. 2004년 현지 교육부와 출판사를 방문하고, 교과서 집필자를 면담하는 등 노력을 했다. 2006년에는 출판사 편집자와 집필자 일행을 국내에 초청하여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는 한국 관련 내용이 대폭 확대되었고, 일본해 단독 표기가 동해/일본해 병기로 바뀌었다.
 
 즉, 교과서 오류를 바로 잡고 변화를 줄 수 있는 핵심은 출판사 집필자와 편집자들이라는 것이다. 그들과 꾸준하게 문화교류하고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로 초청하여 직접 한국문화를 경험하고 감탄하게 만들 때, 비로소 교과서에는 한국서술이 한 페이지씩 늘어나고 긍정적이며 정확한 정보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④ 한국학 학자를 양성하라
 교과서 오류문제의 핵심은 출판사 집필자와 편집자들이 한국을 모른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학을 전공한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일본학을 전공한 사람이 한국학을 서술하다보니 일본의 입장에서 한국사를 쓰게 되고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다. 중국사를 전공한 사람이 중국의 입장에서 한국을 쓰게 되니 고대사에 한국이 사라지고 한국은 중국의 아류가 된다. 이것이 교과서 오류 이유 중 가장 큰 핵심이었다. 한국학을 전공한 사람이 없다!!
 
 한국을 연구하는 외국인 학자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본 연구에서 출발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을 연구하다가 한국을 몰라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에 관심을 갖는 경우도 있고, 일본학쪽이 워낙 경쟁이 심하다 보니 한국학으로 피신하는 경우도 있고,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된 한국학에 매력을 느껴 전공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가장 좋지 않은 경우는 일본학에서 출발해 일본학 전문가로 성장한 정통 일본학자가 어느 시점에 자기 나라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강의를 개설할 필요가 있다 보니 개설서 수준의 책을 몇 권 읽고 부전공 수준에서 한국학을 강의하는 것이다. 우루과이는 동해를 일본해로 모든 교과서에 표기하고 있다. 우루과이에는 한국학 학자가 몇이나 있을까? 단 한사람도 없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반대로,영국 콜린스(Collins)에서 간행한 세계사 참고서 <더 타임스 세계 전사 The Times The Complete History of the World>에는 한국의 역사가 고대부터 매우 체계적으로 서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동해가 단독으로 표기되어 있다. 심지어 일본사를 설명하는 지도에도 일본의 왼쪽 바다 이름이 동해로 표기되어 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바로 현지 한국학자의 역할 때문이다. 이 책의 집필진에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한국 역사를 강의하는 현지 학자가 포함되어 있다.
 
 정부가 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역사학을 비롯한 기초 인문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외국의 한국학 전공자를 양성해 내는 것.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장기적으로는 그들을 초청해 장학금을 주며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고, 단기적으로는 그들을 초청하여 짧은 시간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야 한다. 모두 상당한 재정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민간, 학술부분에서 못하고 정부가 맡아 해줘야 하는 것이다.
 
 일본이나 독일은 이미 2차 대전의 종전과 함께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외국 교과서 분석 사업을 시작했다. 전문 기관을 설립하고, 충분한 재정 지원을 하고, 능력 있는 전문가 집단을 양성했다. 그렇게 해서 일본은 독창적 문화를 지닌 나라라는 이미지를, 독일은 유럽 평화에 헌신하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얻어냈다. 씨를 뿌리지 않고 열매가 맺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세계를 향한 한 학자의 열정을 짐작하게 해준 이책은 우리 일꾼들에게 무한한 자극을 주고 혈심을 불태우게 한다.
 
 이런 면을 우리 일꾼에게 맞추어 보면 상생방송과 7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로 나가고 있는『도전』은 엄청난 축복이고 강력한 무기이다. 국내와 해외 모두에 증산도를 연구하는 학자들을 많이 양육해 내는 것. 이 일이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우리가 꼭 이루어내야 하는 임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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