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문화마당

인문학 콘서트

2010.07.13 | 조회 2066


[북데일리]

한국정책방송 KTV가 인문학 프로그램 '인문학열전'을 통해 매주 한 편씩 70여 편을 소개한 내용이 책으로 나왔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한국의 대표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문적 사고의 의미를 탐색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 책은 '인문학열전'중 대표적인 13편을 담았다.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석학 및 중견 학자들과 나눈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과 윤리, 사랑과 성, 생명과 환경, 문화와 사회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소개한다. 각주와 컬러 사진, 여러 컷의 그림을 더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이 중 '왜 책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도정일 교수(경희대)가 답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인간에게는 공통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네 가지 능력이 있습니다. 기억하는 능력, 생각하는 능력, 상상하는 능력, 표현하는 능력이 그것입니다. 그중에서 표현하는 능력은 매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제외하더라도, 인간이 기억하고 사유하고 상상하는 이 세가지 능력은 다른 동물의 수준과 현격히 다릅니다. 왜 차이가 생겼느냐? 인간은 끊임없이 그 세가지 능력을 개발하고 사용하고 발전시켜 왔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인간이 기억과 사유와 상상의 능력을 가장 잘 고양하고 개발하고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할 수 있게 한 매체가 바로 책입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인문학 열전'의 사회자인 문화평론가 김갑수로부터 얻을 수 있다. 그는 독일과 무역하는 사업가 친구의 예를 들었다. 그 친구는 인문적 소양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았다는데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김갑수의 말.


"독일인 사업가와 대화하다 보면 폴 클레의 그림이 어떻고, 쇤베르크 음악이 어떻고, 니체 철학이 어떻고, 어려운 이야길 많이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독일 사람한테 사업도 바쁜데 무슨 교양 사설이 그리 장황하냐고 물으니까, 그런 걸 모르면 독일 사회에서는 사람 축에 끼워주질 않아서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하더랍니다."


독자들은 <인문학 콘서트>를 통해 통섭 이야기(최재천 교수)를 비롯해 종교문화(정진홍 교수), 뇌과학(김효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흐름과 이슈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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