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문화마당

유전자 혁명 -무라카미카즈오

2009.11.08 | 조회 2114


이 책의 저자 무라카미 카즈오(村上和雄)는 츠쿠바 대학 응용생물학계 교수로 있으면서 ‘레닌’이라는 유전자 해석에 성공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 책 『유전자 혁명』 역시 발간 6개월만에 12만 부를 넘겼던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마음의 의지가 물질(육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실증적으로 접근하면서 생명의 경이로움과 그 무언가 위대한 존재에 대한 찬탄을 던지고 있다. “만약 일심만 가지면 못 될 일이 없나니 그러므로 무슨 일을 대하든지 일심 못함을 한할 것이요”(道典 8:29:2)란 말씀처럼, 이 책을 통해서 일심의 무궁한 가능성에 대해서 독자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잠자는 유전자가 감동으로 깨어날 때
인간은 약 60조 개의 세포를 가지고 있는데 그 세포의 핵 속에는 A, T, C, G의 염기로 된 30억 개의 방대한 정보가 들어 있다. 이 정보는 곧 단백질을 만드는 암호인데, 유전자의 지시에 따라 세포들은 인체의 다양한 기관을 구성하고 또 각각의 기관에 알맞는 다른 역할들을 수행해 나가게 된다.
 
인체를 구성하는 이 무수한 세포들 속의 모든 유전자는 모두 동일한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인간의 세포들이 각기 다른 장기들을 형성하고 또 다른 역할들을 수행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은 바로 유전자에 ‘ON/OFF’의 지령정보가 있기 때문이다.
 
즉, 두뇌를 만들게 하는 세포들에게는 두뇌를 만들게 하는 정보만이 ON이 되고, 나머지 즉 간이나 위장 등을 만드는 정보들은 OFF되어 있기 때문에 착오 없이 그 부분이 두뇌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곧 유전자에 들어있는 막대한 정보의 양이, 책으로 만들면 1,000페이지 짜리 책 1,000권이나 되는 분량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중 일부만이 선택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말한다.
 
이렇듯 인체의 모든 작용은 전적으로 유전자의 정보에 의지하여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유전자가 일분 일초라도 일을 하지 않는다면 생리작용은 멈춰지고 말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의 잠재된 가능성’이란 곧 실질적으로는 ‘아직 ON 되지 않은 유전자의 내용’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유전자가 다 ON이 되어야 좋은 것만은 아니다. 유전자 중에는 병에 걸리게 하는 유전자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항상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좋은 유전자들은 ON을 시키고 좋지 않은 유전자들은 OFF를 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그렇다면 이처럼 좋은 유전자들만은 ON 시킬 수 있는 방법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물과 상황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것, 즉 플러스 발상이다. 이러한 플러스 발상은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는 반면 마이너스 발상은 엔트로피의 증대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인간과 고등동물의 유전자에는 매우 방대한 양의 정보가 집적되어 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대부분의 유전자 정보가 OFF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의 100%가 가능성의 범위 내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비록 머릿속으로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조차도, 유전자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불난 집에서 평소에는 힘 한번 쓰지 못하던 여자가 아이를 둘씩 셋씩 업고 나오고, 하룻밤 사이에 머리가 백발이 되어 버린다든지 하는 일 등은, 모두 기적적인 일이라기 보다는 잠자고 있던 유전자가 상황의 영향으로 순간 ON이 되어 버려서이다. 유전자는 감동으로 인해 작동되기 시작한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가능성들은 기실 유전자에 이미 담겨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플러스 발상을 잘 활용한다면 우리는 모두 이 ‘기적의 가능성’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환경과 마음가짐의 변화가 유전자를 깨운다

우연히 어떤 환경에 접하게 되면, 그때까지 살아온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뜻밖의 잠재력들이 발현하여 그 사람을 바꾸어 놓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이는 그때까지 잠들어 있던 유전자가 환경이 변하여 마음이 변화함에 따라 ‘기다렸다는 듯’이 활발하게 작동되는 경우이다. 이럴 때 인간은 변하게 된다. 곧 마음을 고쳐먹는 다는 것, 이 마음의 변화가 지금까지 깨어나지 않고 있었던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슬럼프가 너무 오래되거나 무언가로 인해 일이 정체되어 있음을 느낄 때는 환경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개 역사적으로 훌륭한 업적을 이룩한 사람들은 항상 진취적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유전자 ON형’의 인간이라고 정의 내려 본다면, 이들은 앞날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면서 현재 주어진 일에 전념하는 결단력이 있다는 유사점이 있다. 곧 그들의 삶의 방식들은 모두 밝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그러기에 우리들 역시, 인생을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마음을 통해서 유전자를 생동감 있게 해야 한다.
 
 
간절한 생각은 유전자에 전해진다

지극한 생각은 하늘과도 통한다고 하듯이, 지극한 마음을 가지면 유전자도 ON이 된다. 인간의 마음은 이렇게 잠재된 기적들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때로 자신을 몰아 부치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자신을 몰아 부치는 것은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유전자를 ON 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바로 ‘주고 또 주기(Give and Give)’의 실천이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주고받기(Gine and Take)’이지만, 정말로 크게 받는 것은 하늘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받고 싶다면 ‘주고 또 주기’를 해야 한다. 이처럼 ‘주고 또 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의 주위에는 사람이 많이 모여 길러내는 조직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조직이 형성되면 강해진다.
 
여기서 필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이상으로 삼는 조직은 하나의 목적을 향해서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다하고 사이좋게 얻은 결과를 서로 나누는 것이다. 거기에는 상하관계도 주종관계도 없다. 있다면 오직 역할 분담뿐, 이 모델은 바로 인간의 몸이다.”
 
우리가 보통의 생활을 해나간다면 기본적으로 유전자는 거의 노화되거나 변하지 않는다. 때문에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고, 또 나이 들어 낳은 자식도 부모 나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유전자의 작동을 저해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다름아닌 부정적인 마음일 뿐이다.
 
 
고유의 능력을 유전자, ON으로 끌어내자!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병은 유전자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곧, 유전자가 비정상적인 형태로 작용한다든가 작용해선 안될 유전자가 작용하기 시작하는 것이 병이다.
 
나쁜 유전자를 OFF시키고 좋은 유전자를 ON시키기 위해서는, 누구나 ‘마음가짐’을 플러스로 하기만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마음가짐이야말로 유전자의 활성화 여부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생명의 암호

인간의 능력을 억제하는 저해 인자는 통상 말하듯 나쁜 욕망만은 아니다. 바로 사물에 ‘자연에 위배되는 사고방식’에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생명을 지키고, 생명을 키우고,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유전자가 작용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과 일치할 때이다. 우리들은 자연이라는 것을 잘 고찰하고 그 법칙에 일치하는 삶의 방식으로 살면 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게 되면, 우리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굉장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제안을 하고 있다. “첫째, 이상은 높게, 둘째 감사하며 산다. 그리고 셋째, 플러스 발상을 한다”는 것이다.
 
자연계의 신비로움에 접하다 보면 아무래도 ‘그 무엇인가 위대한 존재(Something Great)’를 상상하게 된다. 저자는 그러한 존재와 유전자로부터 오는 생명의 연속성을 역산하면, 그것은 부모의 원조되는 부모 같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인간들이 높은 이상을 가지고 계속 노력하는 것을 그 무언가 위대한 존재는 기뻐해 줄 것이라고 한다. ‘생명의 부모’와 같은 존재인 썸씽 그레이트는 자녀에게 나쁜 일을 시킬 리가 없기 때문에 시련과 같은 모든 어려움도 다 의미 있는 선물인 것이다. 실제적으로 마이너스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은 유전자를 작동시킬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항상 플러스 발상을 하기 위해 ‘과감’하기도 해야 하고 또 ‘집념’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과감이란 종래의 방법이나 습관을 대담하게 파괴해 가는 것이고, 집념이란 초지일관하는 마음 자세이다. 그리고 덧붙여 감동해서 눈물을 흘릴 때 좋은 유전자가 작동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즉, 우리들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전부 ‘필연’이며,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것이야말로 모든 일을 성취하는 최대의 비결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글·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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