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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에 상관없이 360도 전방위 리더십을 발휘하라

2009.11.09 | 조회 2784

김택상 / 대구 복현도장
 
 
 360도 리더
 존 맥스웰 | 강혜정 역 | 넥서스BIZ | 2007년 10월 | 480쪽 | 22,000원
 
 “지금 바로 리드하라.”
 책의 부제인 이 말에 대해“어! 나는 경영자의 위치에 서있지 않은데 어떻게 리드하란 말이지?”와 같이 반응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책은 기존의 통념을 깨고 언제 어떤 위치에 있든지 상하사방 전방위로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말한다. ‘위로는 상사를, 수평으로는 동료를, 아래로는 부하를 대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법을 터득함으로써, 360도 리더의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360도 리더십을 터득할 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도 성장하고 조직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지은이 존 맥스웰은 말한다.
 
 
 리더십에 대한 오해와 중간리더의 어려움
 맥스웰은 서두에 이야기의 가닥을 잡는 한 마디를 던진다.“ 리더십의 척도는 영향력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리더십은 영향력이라는 정의를 바탕에 깔고“누구든, 어느 위치에 있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어서“어느 위치에 있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360도 리더다.”라고 정의 내린다. 리더십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의 대부분이 리더십을 지위와 연관시키는 데서 오는 것이다. 특정한 위치에 오르지 못하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또 특정 지위가 주어지면 리더십이 따라서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현실에 충실하지 못하게 만들고 발전을 가로막는 잘못된 생각들이다.
 
 중간리더가 갖는 어려움 또한 중간적인 자신의 위치에서 직면하게 되는 것들이다. 무능한 상사 밑에서 오는 고민, 일인다역에서 오는 스트레스, 고생만 하고 정작 자신의 존재는 드러나지 않는 데 대한 실망감,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비전을 옹호해야 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 등이 다 그런 것들이다. 그래서 지은이는“리더십이란 결코 지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충고하며 “가장 중요한 비결은 지위에 연연하지 말고 영향력에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360도 리더의 상향리더십 원칙
 먼저, 상사에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 즉 상향리더십에 대해 살펴보자. 기존의 리더십 개념과는 차별성을 보이는 부분이다. 상향리더십은 자기관리에서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제시한 리더가 관리해야 할 7가지로는 ①감정 ②시간 ③우선순위 ④에너지 ⑤생각 ⑥말 ⑦사생활을 꼽았다. 가장 근본이 되는 문제들을 매우 명쾌하게 지적해주고 있다. 지은이는 특히 생각을 잘 관리하기 위해‘생각의자’를 따로 두고 애용한다고 한다.
 
 360도 리더는 철저한 자기관리 속에서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행하는 헌신적인 모습과 끊임없는 자기계발 그리고 친밀한 인간관계를 위한 노력을 통해 상사의 신임을 얻는 사람이다. 상사는 조직의 성장을 위해 360도 리더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아이디어를 수용하게 된다.
 
 지은이는“주변 환경이야 어떻든 인간의 가장 큰 한계는 상사가 아니라 자신의 성향이다 … 어떤 환경에서든 중간리더의 역할은 조직과 상사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의존심이나 불평심을 버리고“상사의 짐을 덜어주어라”는 원칙에 입각하여 충직한 자세로 임할 때 상사도 그에게 믿음을 주고 그의 영향력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다고 상사에게 아첨하라는 것이 아니다. 성실성과 능력, 사교성을 통해 상사의 마음의 문을 열라는 것이다.
 
 
 360도 리더의 수평리더십 원칙
 수평관계인 동료에게 행하는 리더십 원칙에 대해 살펴보자. 가장 먼저 리더십 순환고리를 제시하는데, 관심 → 배움 → 가치인정 → 기여 → 표현 → 지도 → 성공의 순이다. 이것을 풀어 설명하면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타인에 대해 알고,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여 인정하고, 그 가치증대에 기여하며, 신뢰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그럼으로써 영향력을 행사하여 그가 성공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 순환고리는 상하좌우 어디든 적용되는 것으로써 이 책의 핵심중의 핵심이다.
 
 항상 누구에게든지 이러한 리더십 순환고리를 실천하며 사교적인 성향과 정직함을 기른다면 동료들이 그를 마음으로 좋아하고 따르게 될 것이다. 특히 절대 정치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진실되게 행동하여 동료들과 진정한 친구가 되라고 말한다.
 
 “동료리더의 성공을 경쟁보다 우선시하라”는 원칙은 특히『서전』의「진서장」을 떠올리게 한다. 남의 훌륭한 인품과 재주를 진심으로 아끼고 드러나게 해주는 바로 그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에 의해서 조직의 흥망이 좌우된다는 내용이다.
 
 
 360도 리더의 하향리더십 원칙
 하향리더십의 원칙. 지은이는 이 부분이 일반적인 리더십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360도 리더는 지위나 권력 또는 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영향력을 통해 사람들을 이끈다.”라고 영향력이란 단어를 다시 강조하고 있다(지은이는『영향력』이라는 책을 따로 출판하기도 했다). 영향력! 이 단어 하나에 그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메시지가 집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누구나 100점짜리라고 생각하라”는 원칙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것은 쉬운 말 같지만 좀처럼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것이 이루어지면 하향리더십의 기초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지은이는 이 원칙과 더불어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부하와 친해지고, 발전을 도우며, 비전을 제시하고, 저마다 잘하는 영역에 배치하며, 성과에 따라 보상하라 등을 말하고 있다. 한 마디로 권위적인 자세를 버리고 부하를 사랑하고 그의 꿈을 이루어주는데 도움이 되라는 것이다.
 
 
 훌륭한 리더십의 기본조건
 이 책의 전반에 공통적으로 흐르고 있는 메시지를 몇 가지 짚어 보면 이러하다.
 
 “훌륭한 리더십은 항상 인간관계에 기초하고 있다.”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상하사방 어떤 방향으로든 인간적인 친밀감을 기르는 것이 기본임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싫어하는 사람의 영향력은 받아들이지 않게 마련이며, 마음의 문이 열린 후에야 긍정적인 대화도 이루어지는 법이다. 또 호감이 쌓여야 간혹 있을 수 있는 실수도 덮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사심을 버리고 전체 조직에 이익이 되도록 행동할 것을 강조한다. 상사가 되었든 동료나 부하가 되었든 그 자리에 있는 목적은 그 조직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항상 조직 전체를 위해 뛰는 사람의 영향력은 지위에 상관없이 전방위로 작용하는 것이다.
 
 또한 맥스웰은 외형적인 지위나 명성보다 실질적인 자기계발에 초점을 맞추라고 말한다. 스스로는 항상 배우고 성장하며, 주위의 어떤 사람들을 대할 때도 그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능력 있고 성실한 사람은 어디서든 쓰임을 받으며, 자신을 돕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글을 맺으며
 “사지종용(事之從容)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고 사지분란(事之紛亂)도 자아유지(自我由之)니라”(道典3:283:5) 하신 증산 상제님 말씀과 같이, 맥스웰이 제시하는 360도 리더는 모든 일의 문제점도 나에게서 찾고 해결점도 나에게서 찾아 항상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주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말하고 있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맥스웰은 탁월한 리더십 전문가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를탄성 지르게 만든 곳은 책의 맨 끝장에서였다. 그가 갑자기 노자를 등장시키더니“아랫사람들이 그의 존재를 거의 인지하지 못하는 리더가 최고의 리더다”라는 노자의 말을 인용하는 것이다. 노자는 무위(無爲)의 도를 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나의 도는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하시고 후천에 무위이화의 다스림이 펼쳐질 것을 말씀하셨다.
 
 맥스웰은 모든 사람들을 리더로 만들고 자신을 완전히 비울 수 있는 사람, 조직의 정신과 완전히 하나 될 수 있는 사람을 꿈꾸고 있다. 어딜 가나 도움이 되고 환영받는 사람, 그리고 인재를 길러내서 조직을 재생산하는 창조적인 리더를 꿈꾸는 것이다. 그가 세운 목표는 세계에서 진정한 리더를 100만 명 길러내는 것이라고 한다(한국에도 그에 의해 설립된 리더십센터가 운영 중이다).
 
 여기서 나는 묻는다. 궁극의 리더란 어떤 존재인가? 천지라는 거대한 조직체와 하나 되어 인간에게 진리로써 참된 성공의 길을 열어주며 온 인류가 한가족처럼 살아가는 후천조화선경을 건설하는 상제님의 천하사 일꾼이야말로 궁극의 리더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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