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에 WHO ‘국제보건비상사태’ 선언...역대 7번째

원숭이두창에 WHO ‘국제보건비상사태’ 선언...역대 7번째

문화일보 2022년 07월 23일(土)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전 세계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관해 ‘국제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WHO 측은 “세계 70여 국가에서 확대되고 있는 원숭이두창 발생은 이제 세계적인 비상사태로 간주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취할 수 있는 최고 경계 수준이다. 이 조치가 취해지면 WHO는 해당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하고 출입국 제한을 권고할 수 있다. 이전까지 WHO가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사례는 총 6번으로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야생형 소아마비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2020년 코로나19 등이다.

다만 AP는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유엔 보건기구 비상대책위원회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 일치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언을 발표했다며 유엔 보건 기구의 수장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위원들의 관점이 엇갈렸던 점을 알고 있고, 쉽고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던 점도 안다”면서도 “원숭이두창은 우리가 잘 모르는 새로운 전파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파악한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환자 수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72개국에 걸친 1만5800여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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