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해도 'KF-94' 써야하는 이유…"美에서도 최고등급 필요"

2022.01.17 | 조회 207

갑갑해도 'KF-94' 써야하는 이유…"美에서도 최고등급 필요"


머니투데이 2022.01.17. 


갑갑해도 'KF-94' 써야하는 이유…© MoneyToday 갑갑해도 'KF-94' 써야하는 이유…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KF-94 등급의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방역당국의 권고가 나왔다. 전파력이 막강한 오미크론의 우세화가 코앞에 다가오자 최고등급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미국에서도 최고등급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어느 마스크라도 착용하면 도움이 되지만 KF-94 등급의 마스크가 더 보호력이 있다"며 "가능한 범위에서 보다 보호력 있는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여 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을 경고한 가운데 나온 권고사항이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이 호남, 경북, 강원권에서 지역사회 확산 양상을 보이고 집단감염 사례를 통한 n차 전파 역시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서는 이번주 안에 오미크론이 델타를 누르고 우세종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해외 유입 확진자에서는 94.7%가 오미크론으로 분석됐고 주한미군 등 외국인 집단 감염을 통해 경기도와 호남권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질병청 분석 모델에 따르면 이번 주말쯤으로 우세종화가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오미크론은 델타에 비해 전파력은 2~3배, 재감염비율은 4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등급이 낮은 마스크 착용시 위험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우리보다 오미크론 확산이 빠른 미국에서 관련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ACGIH)가 마스크 종류에 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시간을 분석한 결과,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천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감염에 필요한 시간은 27분 가량이었다. 반면, 둘 모두 우리나라의 KF-94 등급에 해당한 N-95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에 필요한 시간은 25시간이었다. 게다가 N-95를 꼭 맞게 착용해 비말 통과율이 1% 밑으로 떨어질 경우에는 해당 시간이 무려 2500시간으로 늘었다.


천 마스크 차단효과가 크게 낮다는 결과인데, 방어력 낮은 마스크는 바이러스의 전달체 역할을 하는 미세한 입자 '에어로졸'을 걸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마스크 등급이 올라갈 수록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크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에서 의약외품으로 식품의약품 안전처 허가를 받은 마스크는 KF-94, KF-80, KF-AD 등이다. KF-94는 평균 0.4㎛(마이크로미터) 미세입자를 94% 차단한다. 머리카락 지름(70㎛)의 10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입자를 차단할 수 있는 셈이다. KF-80은 평균 0.6㎛ 미세입자의 80%를 차단하며 KF-AD는 일상생활에서 기침이나 재채기 시 튀어나오는 침 등 비말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는 수준이다. 당연히 미세입자 차단효과는 KF-94, KF-80, KF-AD 순으로 높다. 하지만 호흡은 반대 순서로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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