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하루 75만 명 확진…美 "자가 진단기 달라" 아우성

2021.12.27 | 조회 208

전 세계 하루 75만 명 확진…美 "자가 진단기 달라" 아우성


SBS 2021-12-27


전체화면

<앵커>


최근 일주일 동안 전 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평균 75만 명 나왔습니다. 한 달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되기 직전과 비교하면 한 35% 정도 늘어난 겁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숫자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건 지구촌의 걱정거리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21만 명을 넘으면서 의료체계가 사실상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워싱턴DC 주택가에 있는 한 소방서, 일요일인데도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50m도 넘는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15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코로나19 자가 진단기를 나눠준다는 소식을 듣고 몇 시간째 기다리는 것입니다.


[제니퍼/워싱턴DC 주민 : 플로리다에서 큰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왔습니다. 코로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속 검사를 했는데, 검사기를 충분히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된 친구들이 많이 있나요?) 그럼요. 지금 정말 많은 사람이 감염됐습니다.]


크리스마스 휴일인데도 이번 주 워싱턴DC의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주에 비해 265%, 입원 환자는 77%나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진단 수요가 폭증하면서 시당국에서는 자가 진단 검사기를 무료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저질환자들은 자가 진단기가 더욱 절실합니다.


[제니퍼/워싱턴DC 주민 : (자가 진단기가) 저한테는 훨씬 편합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면 어딘가에 가야만 하는데, 정말 많은 검사소들이 실제로는 접근 가능하지 않습니다.]


30분도 안 돼 진단기 배포는 끝났습니다.


진단기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저 여기서 4시간이나 줄 서 있었어요. (죄송합니다. DC에 산다는 신분증 없으면 받을 수 없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억 개 분량의 자가 진단기를 무상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돌파 감염이 잇따르면서 지난해처럼 진단 검사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파우치/백악관 수석 의료 보좌관 (ABC 방송 인터뷰) : 우리는 코로나 검사를 훨씬 더 광범위하게 실시해야 합니다. 오미크론은 사람들의 걱정을 자극하고, 검사를 받기를 원하도록 만듭니다.]


어제(26일) 미국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는 21만 명, 곧 상황이 가장 나빴던 지난 1월보다 더 많은 사람이 감염돼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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