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대폭증' 전망.."내년 1월말 하루 1만명 나온다"

2021.12.01 | 조회 255


'확진자 대폭증' 전망.."내년 1월말 하루 1만명 나온다"


머니투데이 2021. 12. 01 

 

정재훈 가천대의대 교수 수학시뮬레이션 결과 공개"앞으로 2~3년내 전세계 면역 도달 어렵다" 전망도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19일 서울 강남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천명대에 접어들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현행 방역 체계를 유지할 경우 내달 말 1만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난 30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대한민국의학한림원·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공동 주최한 포럼에서 수학적 분석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대폭증 전조 현상'을 전망했다.


정 교수는 이날 "지금 상황대로면 (일일 확진자는) 내년 1월 7000명에 도달하고, 1월 말에는 1만명 이상으로 갈 수 있다"며 "중증환자 숫자도 백신의 중증화 효과 감소 등으로 모델링 결과를 벗어났다"고 했다.


정 교수는 지난달 초 시행된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 시점부터 향후 확진자 추이를 4가지로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수리과학적 모형(SEI)을 기반으로 최악, 차악, 차선, 최선 등을 고려한 분석이다.


특히 그는 4가지 상황 중 현재 상황은 최상의 시나리오를 이미 벗어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일일 확진자 숫자뿐만 아니라 중증환자도 계속해서 늘어날 거라고 내다봤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수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향후 확진자 추이를 분석했다. 정 교수는 위드 코로나 시점부터 4가지 상황을 최악(노란색), 차악(파란색), 차선(빨간색), 최선(초록색)으로 가정했다. 그 결과 내년 1월 7000명에 도달하고, 1월 말에는 1만명 이상을 찍을 거라고 내다봤다. / 사진=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수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향후 확진자 추이를 분석했다. 정 교수는 위드 코로나 시점부터 4가지 상황을 최악(노란색), 차악(파란색), 차선(빨간색), 최선(초록색)으로 가정했다. 그 결과 내년 1월 7000명에 도달하고, 1월 말에는 1만명 이상을 찍을 거라고 내다봤다. / 사진=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


그는 "백신 효과를 어느 정도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중환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며 "중환자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앞으로 속도 조절에 실패하면 급격한 확산 곡선을 그리고 우리 의료역량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며 "시나리오를 정하고 시나리오별 진행사항을 점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4일 손우식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과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도 내달 8일 하루 확진자가 7000여 명 이상 나올 거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정 교수는 이날 향후 대책으로 시나리오별 점검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율을 끌어올리고 경구용 치료제를 빠르게 보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3년 내 전 세계 면역 도달 어렵다" 암울한 전망도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발표하며 정 교수보다 더 비관적인 예측을 내놨다. 그는 1918년 스페인 독감과 코로나19를 비교하면서 코로나19가 독감처럼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가기까진 앞으로도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오미크론처럼 새로운 변이가 나와 전파력을 높이면 이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전 세계 인구 집단 70%가 면역력을 가져야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한) 계절독감으로 전환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아무리 빨라도 2~3년 내 전 세계 인구가 그 정도 면역에 도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계절독감으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스페인 독감 사례를 보면 앞으로 수십 년간 겨울에 코로나19가 반복될 수 있다"며 "올겨울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환자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네덜란드, 스페인 등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전체 중환자 병상 중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은 약 6%에 불과하지만, 선진국은 현재도 20%, 많이 쓸 때는 70%를 활용하고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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