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변이·고전하는 인류… ‘코로나 전쟁’ 신무기 필요하다

2021.08.04 | 조회 266

진화하는 변이·고전하는 인류… ‘코로나 전쟁’ 신무기 필요하다


문화일보 2021.8.4




■ 전세계 확진자 2억명 돌파


누적 확진자 2억23만7344명

델타변이로 美·유럽서 재확산

中우한도 15개월 만에 확진자


백신 · 마스크만으로는 역부족

‘위드 코로나’ 장기전략 세우고

치료제 개발에 총력 대응해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일 2억 명을 넘어서고 국내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1725명 발생하면서 인류의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 백신의 추가확보는 물론,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엄격한 통제와 집합금지에서 ‘스마트 방역’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백신 및 치료제 자체개발에 국가적 자원을 대거 투입하는 장기전에 나서는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억23만7344명으로, 2019년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된 이후 1년 7개월 만에 2억 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름 1차, 올해 초와 지난 4월 2·3차 대유행에 이어 4차 대유행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차 대유행의 최대 요인은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 확산으로, 대규모 백신 접종을 통해 확산세를 다소 진정시켰던 미국·유럽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CNN방송은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2일 기준 5만62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올해 초 대유행 당시 수준에 근접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기존 코로나19보다 전염력과 중증화 가능성이 훨씬 높은 델타 변이 및 델타 변이 플러스 바이러스까지 나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코로나19와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델타 변이가 등장하면서 집단 면역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를 우리 사회에서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코로나19를 특별하지 않은 감염병으로 만들어 나가서 점차 일상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만으론 대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치료제 개발은 더딘 상황이다. 국내에선 대웅제약이 임상2b를 마쳤으나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냈고 신풍제약은 임상 2상에서 치료와 관련한 주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부광약품은 임상 2상 데이터를 수집·정리 중이다. 미국 제약사 중 화이자와 MSD 등도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화이자는 이달부터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2, 3상 시험에 착수했으며 MSD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낸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결국엔 코로나19도 (집단면역이 형성된) 독감처럼 돼서 매년 국민이 대규모 접종을 하는 모습이 일상화될 것”이라면서 “효과적인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도 하루 빨리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쉽게 개선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뉴욕시는 공무원 대상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데 이어 식당이나 공연장, 헬스장 등에 들어가려면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중국도 지난 2일 우한(武漢)에서 15개월 만에 다시 확진자가 나오자 우한 시민 전수조사에 나섰고, 베이징(北京) 등은 마스크 착용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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