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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75%, 백신도 없다”…인도 흔드는 전염병 ‘니파’

2021.09.16 | 조회 70

“치사율 75%, 백신도 없다”…인도 흔드는 전염병 ‘니파’


문지연 기자


조선 2021.09.09 



지난 5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 코지코드에서 방역복을 입은 인부들이 뇌염을 유발하는 전염병 니파 바이러스로 사망한 모하메드 하심(12)의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이송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인도에서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는 치명적인 전염병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 감염 사망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7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더힌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12세 소년 모하메드 하심이 숨졌다. 병원에 입원한 지 일주일 만이다.


당국은 하심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251명의 샘플을 채취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129명은 의료진이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30명은 격리됐다. 하심의 사망 후 전날까지 유사 증상을 호소한 환자는 11명이다.


비나 조지 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심과 접촉한 8명의 1차 접촉자들의 샘플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며 “모두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하심의 어머니 역시 고열이 있었지만 지금은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인도 뭄바이에 마련된 코로나 백신 접종소 앞에 주민들이 줄을 서 있다. /AP 연합뉴스


니파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치사율은 최대 75%에 달한다. 평균 잠복기는 5~14일이다. 이후 고열, 두통 증상이 3~14일간 지속되다 나른함, 어지러움, 정신 착란 등을 보인다. 심한 경우 뇌염과 발작이 발생하고 24~48시간 이내 혼수상태가 될 수 있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증상 치료만 가능하다.


애초 돼지로부터 전염됐다고 알려져 ‘돼지열병’이라 불리기도 했으나 사실 첫 매개는 박쥐인 것으로 드러났다. 원래 숲에서 과일을 먹고 살던 박쥐가 서식지 파괴 등으로 양돈 농장 근처 과일나무로 몰렸고, 이때 박쥐가 지녔던 니파 바이러스가 돼지를 거쳐 사람에게 번진 것이다.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처음 발견돼 당시 1년 동안 말레이시아에서만 1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후 2001년과 2007년 인도 웨스트벵골주에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50명 이상이 숨졌다. 2018년 5월에도 케랄라주에서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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