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생물학적 한계점… 재앙 급습 머지않다”
“지구환경 생물학적 한계점… 재앙 급습 머지않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경향 2012-06-07
ㆍ유엔환경계획 보고서 경고 “국제사회 빨리 대처해야”
ㆍ네이처는 “수십년내 변화”
지구가 대규모 재앙의 티핑포인트(예기치 못한 일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극적인 변화의 시점)로 다가서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류가 서둘러 공동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이런 경고는 오는 20~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유엔 리우+20 지구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6일 발표한 ‘제5차 지구환경 전망’ 보고서에서 “지구 환경이 생물학적 한계점에 다가가고 있다”며 “한계에 도달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3년 동안 연구진 300명이 참여해 만든 525쪽짜리 이 보고서는 “인구증가와 지속불가능한 경제성장으로 지구 생태계가 재앙과도 같은 변화를 갑작스레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척추동물 20%는 멸종 위기를 맞고 있고, 산호초 38%는 1980년 이래 사라졌고, 물과 어류 표본의 90%는 살충제에 오염돼 있다. 보고서는 바다 수위가 오르고, 홍수와 가뭄이 자주 일어나고, 물고기 씨가 마르는 것이 재앙의 조짐이라고 경고했다.
아킴 슈타이너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스무 해 전인 1992년 UNEP가 첫 보고서에서 우려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환경재앙의 ‘티핑포인트’에 도달하기 전에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국제사회가 만든 환경개선 목표는 90개지만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목표 3분의 1이 지난 5년 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슈타이너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를 “(국제사회의 무책임에 대한) 기소장”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저명 과학자들도 지구가 티핑포인트로 치닫고 있다는 전망에 동참했다. 앤서니 바노스키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를 비롯해 생물·생태·복잡계이론의 저명한 과학자 22명은 네이처 기고문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저명 과학자들은 기고문에서 “생태계 붕괴가 몇 세대 안에 벌어지면서 금세기 말 지구가 지금과는 매우 다른 장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와 인구폭증, 환경파괴로 생태계가 빠르고도 불가역한 변화를 겪게 되고, 인류도 이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주류 과학계는 이 같은 변화가 수세기에 걸쳐 느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온 반면, 이들의 연구 결과는 수십 년 안에 환경재앙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경고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저명 과학자들은 기고문에서 2025년까지 인구가 현 70억명에서 93억명으로 늘고, 지구온난화가 유엔 목표치인 섭씨 2도보다 더 웃돌면 전체 생태계가 예전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인류의 토지사용비율이 현재 43%에서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환경변화 ‘티핑포인트’에 근접한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과학자들은 “앞으로 50~100년 후 지구가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게 우리의 희망”이라면서 “우리는 가만히 손놓고 앉아 자녀세대가 지금보다 나쁜 환경에 살도록 둘지, 아니면 행동을 할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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