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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일촉즉발] "우크라 위기, 중국에 딜레마이자 기회"

2022.02.23 | 조회 348

[우크라 일촉즉발] "우크라 위기, 중국에 딜레마이자 기회"


연합 2022.02.23 


英 가디언 "러·우크라 모두 우호관계…향후 中 선택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양국 모두와 정치·경제적으로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에 딜레마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러 반군 통제' 우크라 동부로 진입하는 탱크

(도네츠크 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 탱크 한대가 진입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자국군에 이 지역 진입을 명령했다. 2022.2.22 sungok@yna.co.kr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에서 협력하지 못할 분야는 없다"며 더 친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다른 한편으로 우크라이나와는 경제협력을 계속 확대해 왔다. 양국 간 교역규모(2020년)가 154억2천만 달러로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교역국이며, 우크라이나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에 중요한 나라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에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선택하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관심이 우크라이나 위기에 집중될 수밖에 없어 인도·태평양 지역 영향력 확대 등을 둘러싼 미국과의 관계에서 중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면서 중국 내에서는 친러시아 외교정책을 선택해야 한다는 강경파 주장과 미국과의 관계에서 이 위기를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 등 엇갈린 의견이 전문가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이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밝힌 명확한 입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왕이 외교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왕이 외교부장은 뮌헨안보회의에서 "각국의 주권과 독립, 영토 완전성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이기 때문에 응당 존중과 보호를 받아야 한다. 우크라이나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중국의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이는 표면적으로 중국이 오랫동안 국제적으로 옹호해온 외교 원칙에 부합한다. 시 주석은 2014년 평화공존 5대 원칙 출범 60주년 연설에서 '상호 불가침, 상호 내정 불간섭'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왕이 외교부장이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모든 국가의 합법적 안보 우려'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그의 뮌헨안보회의 발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대에 대한 러시아 입장에 공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알 수 없지만, 키예프 주재 중국 대사관은 21일 밤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과 기업에 상황이 불안정한 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식량과 음료수 등 필수품을 비축하라고 권고했다.


라이언 하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수석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으로서는 이 위기가 중국의 선택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서방과 덜 적대적인 관계를 열어갈 길이 열려 있다는 것과 무모한 러시아와의 연계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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