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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호크 등 100조원 美무기 탈레반 손에… 아프간 정부軍은 저항

2021.08.19 | 조회 797

블랙호크 등 100조원 美무기 탈레반 손에… 아프간 정부軍은 저항


[아프간 후폭풍] 탈레반 치하 아프간… 또다시 내전 가능성


조선 2021.08.19 


아프가니스탄 정부 ‘2인자’였던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대통령 대행을 자임하면서 아프간을 함락한 탈레반에 대한 저항을 선언했다. 아프간을 재장악한 탈레반은 국제사회에 밝힌 공식 입장과는 달리 시위대에 발포, 2명을 사망하게 하는 등 공포정치를 자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아프간이 다시 극도의 혼란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한 탈레반 대원이 로켓추진수류탄(RPG)을 어깨에 메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진입로를 지키고 있다. 스페인 EFE통신은 탈레반이 18일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AFP 연합뉴스


암룰라 살레 부통령은 이날 “아프간 헌법에 대통령 부재, 도망, 유고 등의 상황에서 제1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이 된다고 명시돼 있다. 내가 합법적 대통령 대행”이라고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전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도피했다. 살레 부통령은 “아프간인들은 저항 정신을 잃지 않았다”며 “아프간이 과거 월남전 당시 베트남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자. (아프간 국민은) 탈레반에 대한 저항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카불에서 북동부로 65km 떨어진 판지시르주(州)를 거점 삼아 탈레반에 저항할 지도자들을 모으고 있다. 판지시르는 페르시아어로 ‘다섯 사자’라는 의미로, 깊은 계곡으로 둘러싸여 요새로 꼽힌다. 실제 살레 부통령을 지지하는 부대는 최근 아프간 수도 카불 북쪽 파르완주(州)의 주도 차리카르를 탈환한 뒤, 판지시르주에서 탈레반과 전투를 벌였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차리카르는 아프간 ‘제4의 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와 카불을 연결하는 길목에 있다.




지난 8월 15일 탈레반이 아프간 마자르에샤리프공항을 점령하고 MD-530F 헬리콥터와 A-29 경전투기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WorldOnAlert


이와 함께 우즈베크족 군벌 출신 압둘 라시드 도스툼 전 부통령이 살레 부통령에게 호응해 판지시르로 1만명의 부대를 출동시키면서 반(反)탈레반 세력이 모이고 있다. 도스툼 전 부통령은 반탈레반 무장 세력의 주축을 이뤘던 ‘북부 동맹’의 핵심 지도자다. 2001년 미국이 탈레반과 전쟁을 시작할 때 앞장서 미군을 도왔다. 미국 정치 매체 더내셔널뉴스는 아프간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탈레반에) 항복을 거부한 일부 아프간 특수부대 지휘관이 저항 세력에 합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7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여성이 탈레반 대원이 쏜 총에 맞아 바닥에 쓰러져 있다. /LA타임스 홈페이지


탈레반은 18일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아프간 대형 국기를 들고 탈레반 퇴진을 요구한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부 바미안주에 있던 하자라족 지도자 압둘 알리 마자리의 석상이 탈레반에 의해 파괴됐다. 마자리는 과거 탈레반에 맞서 싸우다 목숨을 잃은 인물이다. 알카에다, IS(이슬람국가) 등 테러 세력이 아프간에서 활동을 재개하면서 극단주의 부활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IS 등 이슬람 극단 단체 소속 대원 상당수가 카불에 진입했으며 아프간 내 미군 기지 등에 수감됐던 알카에다 핵심 인사들은 지난 주말 탈레반에 의해 풀려나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 병사들이 18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서 M16 소총 등 미제 무기를 들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카불에 입성한 탈레반 지도부는 "복수하지 않겠다"며 사면령을 내리고 여성 인권 보호를 약속하는 등 유화책을 내놨다./AP연합뉴스


미국이 지난 20년간 아프간에 지원한 블랙호크 헬기 등 100조원 상당의 무기도 탈레반 손에 들어가 위험도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 브리핑에서 “우리 군사 물품 상당수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고 했다. 탈레반이 노획한 군사 물품은 미국이 아프간 정부군에 제공한 830억달러(약 97조원) 상당의 무기라고 AP통신이 전했다.


탈레반은 17일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복수는 없을 것’이라는 유화 메시지를 내놨지만, 이를 믿는 아프간인은 거의 없다.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는 아프간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어 이날도 북새통을 이뤘다. 일단 공항 안으로 들어가면 미군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탈레반 집권에 불안을 느낀 아프간인이 이곳을 피란처로 선택하는 분위기다. 공항 출입구가 탈레반에 막히자 일부 아프간인이 공항 담벼락을 넘어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모습이 여러 매체에 포착됐다. 아프간 톨로뉴스TV는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서 총에 맞거나 압사해 숨진 사람이 17일까지 최소 40명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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