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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제페토 성공은 시작일 뿐…'1700조 시장' 메타버스가 온다

2021.05.29 | 조회 673

로블록스·제페토 성공은 시작일 뿐…'1700조 시장' 메타버스가 온다


머니투데이 2021-05-29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편집자주] 먼 미래로만 여겨졌던 가상의 신세계 메타버스가 어느덧 우리 삶에 성큼 다가왔다. 친구와의 소통, 수업이나 업무, 취미모임 등 현실과 다를 바 없는 일들이 메타버스에서 펼쳐진다.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신대륙을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함께 메타버스의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본다.


[[기획 - 메타버스 대전환시대 온다] - ①]


차세대 먹거리로 불리는 '메타버스'(Metaverse)가 우리 산업과 서비스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대체하는 '차세대 플랫폼' 자리를 메타버스가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코로나19(COVID-19)가 일상을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꾼 데 이어 현실을 가상세계도 빠르게 연결되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얼핏 어려운 개념처럼 들리지만 1999년 영화 '매트릭스', 2009년 '아바타', 2018년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영화적 상상력에 그쳤던 메타버스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ICT(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뒷받침하면서 현실이 되고 있다. 전 세계 수만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도 지연시간 없이 대응이 이뤄져야 해서 5G,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이 필수다.


기반 기술이 마련된 만큼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50조원에 그쳤던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10년 뒤인 2030년 1700조원(1조5000억달러)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한 해 예산 556조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인터넷·모바일 익숙한 10대 디지털네이티브 세대, 자연스럽게 메타버스로 환승




제페토 트와이스 티저/사진=네이버 제페토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성공 사례는 로블록스(Roblox)다. 지난 3월 뉴욕 증시에 상장해 시가총액만 60조원이 넘는다. 이용자가 레고를 닮은 게임 속 아바타를 움직여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스스로 게임을 만들고 통화나 채팅도 한다. 도구와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열린 세계다.


로블록스는 2006년부터 서비스가 됐지만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과 인터넷에 친숙한 Z세대들의 사랑을 받으며 최근 급격히 성장했다. 미국의 유명 래퍼 릴 나스 엑스는 지난해 11월 로블록스에서 가상콘서트를 개최해 이틀 동안 3000만명의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말 그대로 현실과 다를 바 없는 세상인 셈이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만든 '제페토(ZEPETO)'도 전 세계 이용자가 2억명을 넘어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자신을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세계에서 활동한다. 제페토 안에서는 아바타가 명품을 사는 것은 물론 이용자끼리 전화와 문자도 자유롭게 보낸다. 전체 이용자 중 80% 이상은 10대 청소년, 90% 이상이 외국인이다.


미래의 고객이 될 10대가 메타버스에 친숙함을 느끼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등은 각자의 방식으로 메타버스 관련 투자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네이버, SKT '합종연횡'…메타버스 정부까지 나오나?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ICT문화융합센터에서 열린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국내 움직임도 분주하다. 기업들도 정부와 손을 맞잡고 글로벌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가상융합기술(XR) 수요·공급기업과 이동통신사, 방송·미디어사 등 관련 산업 기업들과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얼라이언스에는 현대차와 분당서울대병원, 네이버랩스, 맥스트, 버넥트, 라온텍,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KBS, MBC, SBS, EBS, MBN, 카카오엔터, CJ E&M, 롯데월드 등 굵직한 ICT 기업들이 참여한다.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민간이 프로젝트 기반으로 주도하고 이를 정부가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최근 정부는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메타버스 TF'를 꾸렸다. 정책적으로 메타버스 산업을 지원할 부분을 살피고 궁극적으로는 '메타버스 정부'까지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민원 관리와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도입해 많은 국민이 거리와 시간에 제약 없이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각 부처의 장관들이 하나의 가상공간에 모여 국무회의를 하고, 청문회와 국정감사에 아바타로 출석하는 것도 가능해질 수도 있다.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메타버스는 세계 경제의 근본적인 흐름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변곡점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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