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개벽뉴스

쓰나미, 우리는 세상의 종말이 온 줄 알았다

2010.09.06 | 조회 5462


 
 지난해 12월 26일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대지진과 이로 인한 해일(쓰나미)은 무려 28만명의 희생자를 냈다. 이번 쓰나미의 가공할 위력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물론 진앙지에서 멀리 떨어진 인도와 아프리카에까지 미쳤다.
 지진발생 당시 고국인 인도에 있었던 디네시 성도, 그가 얼마 전 인도 재해지역의 현장소식을 보내왔다. 당시 재해지역에는 그의 고향 친구들이 여러 명 있었으며,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디네시는 쓰나미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 또 나중에는 재해지역을 찾아가 재해의 참상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다. 그가 영문으로 보내온 글을 번역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근처에서 발생한 지진(리히터 규모 8.9-U.S Geological Survey) 해일로 인도에서만 10,000여명의 사망자와 6,000여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해안지진이나 화산폭발, 해저 산사태 등의 지각변동에 의한 쓰나미는 인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번 인도의 쓰나미는 높이 15∼30미터에 시속 800킬로미터의 강한 파도를 몰고왔다.

 
 인도 나가파티남의 어촌마을에서 쓰나미로 가족을 잃은 한 여성이 잔해더미만 남은 자신의 집에서 울부짖고 있다 ▶
 (NYT=연합, 2005.1.5)
 ▼ 남아시아 대지진으로 발생한 거대한 해일이 휩쓸고 간 인도 남부 마드라스의 마리나 해안가 모습
 (로이터=연합, 2004.12.26)
 


 
 쓰나미 재해현장에 있었던 친구들
 
 파도가 해안지역을 휩쓸면서 나두(Nadu)의 타밀(Tamil)지역에 있는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동안에도 사람들은 죽음과 파괴를 그저 뜬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바다 근처의 Foreshore Estate 빈민가의 거주자들과 마리나(Marina) 해변에서 아침 산책을 즐기던 사람들은 9∼12미터의 높이의 파도가 해변을 지나 주변의 집들과 무방비 상태의 사람들을 집어삼키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미처 도망치지 못했던 여성과 어린이들이었다.
 
 다행히도 신의 은총으로 나의 친구들은 목숨을 건질 수가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이 당시 바다 한 가운에 있는 Vivekananda rock(섬)이라는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일이 발생하기 전인 오전 9시에 Vivekananda rock으로 향하는 배를 탔는데, 그로부터 한 시간 후인 10시쯤에 바닷물이 해변가로부터 밀려나면서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 바닷물이 빠지던 순간엔 실제로 해저의 밑바닥까지 드러났다고 한다. 바로 다음 순간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장면은 훨씬 더 끔찍한 상황이었다. 아라비아해로부터 약 9∼12미터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밀려 온 것이다. 바닷가에 있었던 백여 명의 어린이들을 포함한 2천여명의 사람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비명을 지르며 뿔뿔이 흩어졌다.
 
 
 아무런 경고도 없이 들이닥친 바닷물은 뗏목 위의 낚시꾼부터 해변에서 생선을 파는 여자들, 공놀이를 하던 아이들, 수영 중인 순례자들, 아침 산책을 즐기던 사람들과 여행객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단숨에 삼켜버렸다. 사람들은 모두 달아나기에 바빴지만 정작 신의 손길로 살아난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10미터 높이의 물 벽 때문에 집들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도로와 전봇대는 송두리째 뽑혀 버렸다. 자동차들은 소용돌이치는 물속으로 내던져졌고 고기잡이배들은 해안가 도로변을 나뒹굴었다.
 
 
 재해지역으로 달려가 보니…
 
 살인마의 죽음의 몸짓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것은 끔찍한 참상뿐이었다.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어린이들을 포함한 수 백구의 시체들은 참으로 끔찍한 장면을 연출했다. 희생자의 친척들은 해변에 쌓인 수백 구의 시체더미를 뒤지며 다녔다. 또 “우리는 세상의 종말(end of the world)이 온 줄 알았다”며 아직도 죽음의 파도에 대한 충격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외국인 관광객을 만나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 반대편엔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길을 따라 올라갔다. 해변으로 향하는 도로는 물에 젖은 시신들과 함께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겁에 질린 얼굴로 가족이나 아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물에 불은 시체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한바탕의 대소동과 파도의 분노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기근으로 인한 위험의 여파는 여전히 남아있었고, 사망자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했다. 생존자 구조작업을 한참 서두르고 있을 무렵에야 언론에서는 인도뿐 아니라 동남아 여기저기에서 발생한 쓰나미의 커다란 충격과 비극을 연이어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번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들이 그 충격에서 벗어나 평상시의 삶을 살 수 있기까지 몇 일, 몇 주 아니 몇 년의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부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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