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개벽뉴스

악몽의 인도네시아 대 재앙

2010.10.28 | 조회 5757
물이 덮치고… 불이 삼키고… 눈물 마를날 없는 印尼
믄타와이 쓰나미, 므라피 화산폭발
최현미기자 chm@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 2010-10-27 13:48
인도네시아에 25일, 26일 잇따라 강진에 이은 쓰나미와 거대한 화산 폭발이 발생해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5일 밤 9시42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믄타와이 군도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27일 오전 현재 사망자는 최소 112명, 실종자는 5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폭우와 거친 바다 사정으로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하는 데다 통신까지 두절돼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밤에는 자와섬 중앙에 위치한 므라피 화산이 3차례 폭발,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대피했다. 지구상에서 지진활동이 가장 활발한 환태평양 화산대의 공포를 다시 보여준 쓰나미와 화산 폭발사이에 특별한 관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쓰나미 = 믄타와이 쓰나미는 사고 발생 후 이틀째인 27일 오전까지 피해 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AP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 재난 당국은 27일 사망자가 최소 112명, 실종자는 500여명이라고 밝혔으나 말 그대로 최소 수치에 불과하다. 목격자에 따르면 믄타와이 군도에서 남서쪽으로 78㎞ 떨어진 해저 20.6㎞ 지점에서 발생한 지진에 이은 쓰나미는 6m 높이로 밀려와 해안 600m까지 싹 쓸어갔다. 최대 피해지인 파가이 섬의 경우 주민 200명 중 160명이 실종상태이다. 나무와 대나무로 만든 집 80% 이상이 파괴됐고, 아이들이 쓸려가는 것을 잡지 못한 부모의 통곡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구조팀은 진입조차 못하고 있다. 평소 윈드 서핑으로 유명한 이곳은 날씨가 좋은 날에도 배로 10시간 이상 가야 하는 오지인데다 바다에는 부서진 건물 잔해와 쓰레기가 가득하고 폭우까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도 원활치 않아, 위성 전화로만 연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 구조팀도 26일 출발했다가 해상 상태가 좋지 않아 돌아왔다. 이에 현지 어민들이 보트를 타고 시신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시체는 곳곳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27일 사고 현장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서핑을 위해 이곳을 찾은 한 호주인은 “보트가 흔들리고 굉음이 들려 바다를 보니 엄청나게 하얀 파도 벽이 몰려왔다. 보트가 옆에 정박된 보트에 부딪혀 화염이 일자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 화산폭발 = 26일 오후 6시쯤 발생한 해발 2914m의 므라피 화산 폭발로 1.5㎞ 상공까지 화산재가 뿜어져 나와 주변 지역은 온통 화산재로 덮였고, 열 구름은 2시간 이상 발생했다. 용암은 4.5㎞ 지점까지 흘러내렸다. 현지 병원에서는 호흡곤란과 화상을 입은 주민 수십 명이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세가 험악하고 도로가 파괴돼 있어 수색·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므라피 화산은 현재도 분출을 계속하고 있지만 당국은 안정적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환태평양 화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는 각종 대형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아 왔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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