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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없으면 인간도 없다… 창조질서 파괴 신호탄

2010.10.23 | 조회 5737

‘꿀벌의 집단 폐사는 생태 질서가 깨지는 신호탄이다.’

벌의 폐사는 식량원인 농작물은 물론이고 산천초목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토종벌에서 시작된 벌의 집단 폐사 현상이 1, 2차 피해를 야기해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충매화 실종=지구상에 존재하는 식물 중 40%가 충매화(곤충을 매개 수분하는 식물)이며, 그중 80%는 벌이 식생을 돕는다. 대부분의 먹을거리가 충매화임을 감안하면 벌의 폐사는 인류의 식량문제에 직격탄을 날리는 재앙인 셈이다. 충북 청원에서 토종벌 농장을 운영하는 김대립(38)씨는 “40%가 죽었고, 나머지 벌도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과채류 농사가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메밀과 해바라기 꽃은 지난해의 절반도 안 피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문제는 내년”이라며 “토종벌이 모두 죽는다는 가정 아래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소 결핍 초래=벌의 폐사는 식물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산소 결핍 현상으로 이어진다. 김시관 건국대 응용생화학과 교수는 “식물이 사라진다는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요소가 줄어든다는 의미”라면서 “현재 벌 폐사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장기적으로는 온난화의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벌의 집단 폐사를 농식품부만의 숙제로 봐서는 안 되며 환경부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를 비롯해 이승환 서울대 곤충학 교수 등 국내 벌 전문가들은 벌과 이산화탄소와의 연관성을 수치화하는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창조 질서 파괴=벌의 떼죽음은 생태 질서 파괴를 의미한다. 아인슈타인은 벌이 사라지면 4년 내 인간도 사라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성서적으로는 창조 질서의 파괴다. 이웅상 창조과학회 회장(전 명지대 교수·현 교목실장)은 “벌은 생명의 매개체로 작지만 매우 큰 역할을 하는 곤충”이라며 “환경 파괴는 물론이고 조물주의 창조 질서까지도 깨지는 중대한 문제”라고 걱정했다. 성경에서는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언급하는 등 꿀을 생명의 근원으로 언급하고 있다.

◇꿀벌의 종류=크게 동양종과 서양종 두 종류가 있다. 동양종은 토종벌, 서양종은 서양벌로 불린다. 토종벌은 서양벌보다 크기가 작고, 개체수도 적으며, 야생성이 강한 것이 특징. 현재 바이러스로 피해를 입은 꿀벌은 토종벌이다. 토종벌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산맥에 밀집해 있다. 깨끗한 지역에서 서식하는 특성상 토종벌을 청정지역의 바로미터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말벌, 호박벌 등 야생벌로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청정지역의 자연이 위협받는 실정이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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