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개벽뉴스

지구를 살려야 한다

2010.11.17 | 조회 5501

온난화

서울대 교수 아시아연구소 소장 정치사회학

아름다운 별들이 빛나는 은하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속한 은하수는 대략 1000억개의 항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최근 이러한 은하수가 무수히 존재하며, 또 다른 지구도 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적 얘기를 듣는다.

그러나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태양계와 같은 조건을 가진 은하수는 아직 미지의 세계다. 우리가 지구를 지켜야 할 이유다. 이러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온난화로 인해 열병에 걸려 있다. 인류를 근대세계에 이르게 한 배경에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에 의한 동력의 발견이 있다. 그러나 지나친 지구의 정복이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

개발이란 미명 아래 나무를 잘라내고 땅을 개간하다 보니 화석연료가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를 걸러줄 산림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땅과 물의 온도가 바뀌면서 동식물의 생태계가 바뀌는 처지다.

중국에서의 산사태, 러시아에서의 산림화재, 파키스탄에서의 홍수, 인도네시아에서의 화산폭발 등이 바로 지구의 기후변화에 관련된 사건들이다.

인류가 지구를 학대하는 한 지구는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금 미래 후손들을 담보로 러시안 룰렛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후변화는 비단 환경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문화 경제 안보 등 인류생존의 문제에 관련되어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량의 변화는 자연생태계에 영향을 미쳐 결국 인체건강에 위협을 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라리아 렙토스피라증 비브리오균 뎅기열 등 질병 증가가 그 보기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인류는 폭염 한파 가뭄 홍수가 서로 교차하는 롤러코스터에 앉아 있는 셈이다.

기후변화는 환경 사회 문화 경제 문제

특히 식수와 토지를 둘러싼 분쟁은 자원갈등 식량위기 인종청소를 가져올 수 있다. 2050년이 되면 전세계적으로 20억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급격한 인구이동은 국경선을 강화하는 상황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은 한반도에 크게 미치고 있다. 연평균 기온 상승폭이 1912년에서 1990년 사이 80년 동안 12.0도였으나1991년에서 2000년 사이 10년 동안 13.5도로 1.5도 늘어났다.

이는 동일한 기간 세계평균 기온 상승 0.6도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결국 한반도의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주변 동식물의 생태변화가 이를 뒤받침해준다. 제주도의 감귤은 한반도 남단에서 모두 자랄 수 있다. 원양에서 잡던 참치도 제주도 주위에 진출한 지 오래다. 여름철새인 해오라기가 경남 통영의 갈대밭에서 이제 겨울을 나기도 한다.

한반도의 봄과 가을이 사라지고 있다. 여름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겨울에는 폭설이 내리는 원인도 기후변화 때문이다. 이른바 웜풀(warm pool) 현상이다. 이는 예전에 열대 동태평양에서 발생하던 엘니뇨가 열대 중태평양에서 고수온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 홍수와 혹한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웜풀에 따른 엘니뇨가 계절편중적 비를 가져옴으로써 그 양의 편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이 모두 수자원과 연결되어 있기에 농수산물의 생산에 영향을 미쳐 결국 우리의 미래 생존에 불가피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흔히 기후변화는 자연생태계의 영역이므로 과학기술에 의해 해결할 수 있다는 통념이 있다. 기후변화의 배후에 있는 과도한 탄소배출로 인한 지구오존층의 감소가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찰을 통해 미래의 생존을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은 과학기술의 몫이기도 하다.

정치적 리더십이 중요

그러나 보다 중요한 대비책은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 친환경적 발전을 녹색혁명으로 제고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기후변화에 소극적인 미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의 국제정치적 책임도 국가별 리더십의 한계에서 오고 있다.

코펜하겐 기후변화 당사국 회의는 합의없이 끝난 바 있다. 서울의 G20회의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온실가스배출 청정에너지기술 기후재정기금 등에 관해 최소한 논의에 그칠 전망이다. 미래를 위한 진전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제 올해 말 칸쿤 기후변화 당사국 회의로 공은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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