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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부른 지구 온난화에 ‘수중 컨베이어 벨트’ 멈춰간다

2021.08.06 | 조회 862

인간이 부른 지구 온난화에 ‘수중 컨베이어 벨트’ 멈춰간다


문화일보 2021.08.06.



- 獨 기후연구소, 네이처에 게재

“AMOC 순환 기능 거의 상실”

해수 온류-한류 순환 멈추면

자정작용 사라져 전세계 재앙

유럽·북미지역엔 강추위 오고

인도·남미 등 강우 주기 교란


인간이 초래한 유례없는 지구 온난화로 대서양 해류를 순환시키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AMOC)’의 기능이 “거의 완전히 상실된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기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해류의 순환을 이끌어 거대한 ‘수중 컨베이어 벨트’로도 비유되는 AMOC의 순환 체계가 멈추면, 폭염을 비롯한 이상 기후 현상이 더욱 극단화될 수 있어 우려된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는 5일 100년 넘게 축적된 해양 온도와 염도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AMOC의 순환 능력에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8가지 지표를 확인했다고 알렸다. 연구를 담당한 니클라스 보어스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연구원은 “AMOC의 기력이 다 하면서 평형이 붕괴될 위험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지구 전체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고, 빙하가 녹으며 바다로 흘러든 담수로 북대서양의 염도가 낮아진 탓에 온도·염도 차에 따라 자연적으로 이뤄지던 AMOC의 움직임이 아예 멈춰버릴 수 있다는 경고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됐다.


AMOC는 적도 부근의 따뜻한 바닷물을 대서양 북쪽으로 운반하고, 반대로 북부의 한류를 남부 지역으로 끌어내려 바다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AMOC의 순환 기능이 멈추면 유럽과 북미 지역엔 극심한 추위를 가져오고 인도, 남미, 서아프리카 등 수십억 명이 살고 있는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몬순(계절성 강우)의 주기를 교란할 수 있다. 아마존의 열대우림, 남극의 빙하 등 전 지구적 생태계 보전에 핵심적인 지역들에도 위협을 가한다. 한 마디로 바다의 거대한 자정 작용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AMOC의 순환 활동이 “지구 전체 기후 시스템의 핵심으로, 기상 패턴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최근 몇 년간 AMOC의 순환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경고는 종종 제기돼 왔지만, 해류의 기능이 완전히 중단될 가능성까지 수치를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MOC 시스템의 복잡성과 지구 온난화 속도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AMOC의 기능이 정확히 언제 붕괴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과학계에선 이미 전 세계 기후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티핑 포인트’를 넘어선 상황에서 AMOC의 기능 상실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보어스 연구원은 “대기 중 탄소 배출량을 적게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장서우 기자(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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