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개벽뉴스

하나뿐인 지구가 병들고 있다- 환경오염

2011.12.13 | 조회 8655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석유 문명의 전성기 시대이다. 석유 1리터면 1백명의 사람이 24시간 수작업하는 양의 에너지를 만든다. 석유를 주 에너지원으로 한 기계문명의 발전은 인류에게 안락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끊임없는 탐욕과 낭비로 이어지며 결국 환경오염이라는 재앙의 불씨도 함께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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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 세계적인 인구의 증가와 급격한 산업화는 ‘하나뿐인 지구’의 정화능력을 상실시켰고, 결국 지구환경문제가 오늘날 국제사회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화석연료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 야생동식물의 남획 및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생태계 균형 상실, 산업화에 따른 유해 폐기물의 급증과 불법수출로 인한 부작용은 환경재앙의 세계화를 불러왔다. 한 나라의 환경문제가 국경을 넘어 전 지구촌의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비극적인 현실을 통감하며 본지에서는 ‘환경’과 ‘오염’의 문제를 집중조명한다.


석유에서 배출되는 유독성 기체의 공기오염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의 이용은 산업사회를 급속도로 발전시킨 반면에 폐기물에 의한 환경의 파괴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석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산업 폐기물, 매연, 폐자재 등은 이제 버릴 곳도, 더 이상 방치할 곳도 없다. 이 모든 악재들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소리 없이 접근하고 있다.
우리가 쓰고 있는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기체는 유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대기를 오염시켜 우리 인간과 동식물의 질병을 유발케 한다. 1차 오염물질은 대기공기의 약 70%가 분포되어 있는 대류권을 오염시키는 주 오염원으로 화력 발전소나 일반공장의 보일러 또는 냉난방시설에서 발생한다. 탄산가스, 황산화물, 질소화합물과 자동차 배기가스인 일산화탄소 등을 비롯해, 폐기물 소각장이나 제철소 등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농약, 제초제와 살충제 등이 그것이다.

14107_p132_img02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의 습기와 만나 생기는 2차 오염물질은 공기보다 무거우므로 지상 가까이 머물게 된다. 이들 물질은 먼지나 습기와 융합되어 스모그를 형성해 동식물과 사람에 피해를 주고, 바람의 영향을 받아 산성비가 되어 내리면서 그 피해가 더 광범위해진다. 산성비는 건축물의 부식을 촉진하는 한편 토양, 하천 및 호수의 산성화로 인한 물고기 폐사, 산림 및 농작물의 황폐화를 촉진시켜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며 기류 등에 의해 장거리로 이동, 국경을 넘어선 광역적 현상으로 나타나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특히 지구 전체인구의 60%가 몰려 살고 있는 아시아 지역 대도시가 대기오염과 산성비 등 심각한 환경오염에 노출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를 100% 초과하는 아시아 오염 10대 도시는 방콕, 베이징, 캘커타, 델리, 자카르타, 카라치, 마닐라, 뭄바이, 서울, 상하이가 해당된다. 이들 도시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스모크와 먼지 수준이 세계 평균의 2배, 선진국의 5배 이상에 달한다.


환경오염과 생태계의 파괴
14107_p132_img04화석연료의 과다사용과 오염물질의 방출, 자연자원에 대한 무분별한 남획으로 이미 지구촌의 자연과 생태계는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그 피해가 막심하다.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후 근 200년 만에 지구촌에 존재하던 삼림중 절반 이상이 사라졌으며, 매년 13만 km2(우리나라 면적의 약 두배) 이상이 파헤쳐져 채벌되고 있다.

인간의 편리하고, 안락한 생활을 위해 유독성 화학물질을 만들어 사용함으로서 지구촌 환경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교란되어 수많은 생물군(동식물, 어류, 곤충, 미생물 등)이 멸종되고 있다. 지구촌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미생물의 절반이상이 생태계에서 멸종되었으며, 매년 50,000종이 없어져 가고 있다.
이런 속도로 생태계 파괴가 지속된다면 동식물의 먹이사슬까지 끊기게 되어 결국 우리 인간의 먹을거리조차 없어지게 될 것이다.
최근 우주과학자인 호킨스 박사는 ‘이대로 가다가는 앞으로 200년 내에 우리는 지구 아닌 다른 천체에 서식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자력의 유혹과 값비싼 대가
석유와 석탄에 이어 인류는 우라늄을 이용한 원자력 발전에 열광했다. 처음에 원자력 발전소는 값싼 대체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로 각광을 받는 듯했으나, 오히려 더 값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함이 밝혀졌다. 크고 작은 우발적인 사고로 방사성 물질의 누출이 빈번해지고, 이 물질들은 환경과 생태계의먹이사슬을 극단적으로 오염시키는 오염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형태도 맛도 냄새도 없는 이 물질들은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암과 유전질환 등을 야기시키는 오염물질이다. 게다가 원자로 폭발 등으로 인한 방사성 물질의 대량누출은 어떤 자연재해보다 큰 재앙으로 되돌아왔다.

지난번 동일본 대지진을 통해 본 사례와 같이 자연재해와 맞물려 최악의 인재(人災)사고를 초래할 수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자연재해를 원천봉쇄할 수 없는 인류 문명에게 원자력 에너지 또한 생명을 건 위험한 도박이 되었다.


독일의 하천전문가 “4대강 사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14107_p132_img05현재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4대강 사업도 생태계 파괴와 대홍수 등의 재해를 초래할 수 있어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며 한국이 모델로 삼은 사례는 독일의 RMD운하(라인-마인-도나우 운하)였다. 하지만 최근 4대강 현장 둘러본 독일의 하천전문가헨리히 프라이제 박사는 ‘4대강 공사 후 수질악화와 홍수의 발생 등 오히려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합천보 함안보 등을 둘러보며, 그는 ‘이대로 4대강 사업을 추진한다면 한국도 (과거 독일처럼) 값비싼 결과를 치르게 될 것이며 워낙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가 역시 한꺼번에 치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거 독일은 1977년까지 운하를 건설하며 라인, 도나우, 엘베, 이자르 강 등 곳곳에 댐(보)을 만들었다. 하지만 댐이 건설되자 지하수위에 변동이 생겨 한쪽에선 식물 뿌리가 물을 흡수하지 못할 만큼 수위가 떨어지고, 다른 쪽에선 뿌리가 물에 잠겨 죽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강물 수질이 적어도 한 등급 이상 악화됐으며, 홍수발생 횟수가 늘어났고, 피해 범위도 넓어졌다.

한국이 4대강 공사를 강행하며 보를 쌓을 경우 과거 독일처럼 수질 악화와 지하수위 상승, 홍수 반복 등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단순한 경제개발의 논리가 역효과를 가져다 준 사례로 새만금의 교훈도 잊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경작지를 확보하고,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하겠다는 경제개발의 취지는 결국 환경오염이라는 난관에 부딪치고 말았다. 또 새만금을 막은 후 어민들의 생계가 막막해지고 갯벌이 육지가 되어 바다와 관련된 생태계가 파괴되어 버렸다. 지금은 거대한 생물파괴의 현장으로 변해 버린 새만금은 생태계의 보존이 곧 그 지역의 경제를 지탱하는 바탕이 되며 삶의 근거가 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14107_p132_img06희망과 대안을 찾아서
‘대자연’이라는 표현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담은 말이다. 그것은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무한한 감탄사이며, 동시에 나약한 인간존재의 고백이기도 하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존재이면서도 막상 자신을 낳고 길러준 생명의 터전,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오염시켰다. 그리고 지금 그로인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대로 앉아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인한 후유증을 고스란히 맞아야만 할까? 과연 환경오염의 재난으로부터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독자 여러분은 본지가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화두, ‘친환경’과 ‘대체에너지’에서 그 희망의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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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전망보고서]
“지구의 6번째 멸종이 시작됐다”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은 지난 2007년 말 네 번째 지구환경전망보고서(GEO-4; 환경, 개발 및 복지에 대한 종합적이고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UN보고서)를 발표했다. 570쪽 분량으로 전문가 390명의 20년에 걸쳐 관찰과 통계를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실로 충격적인 전망들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지구의 기온은 지난 50만년 간의 어느 때보다 빨리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년 동안 11차례나 ‘가장 뜨거웠던 한 해’기록이 경신됐다. 과거 100년간 평균기온은 섭씨 0.74도가 올랐으며 오는 2100년까지 1.8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인구는 1987년 50억명에서 67억명으로 34%가 늘었고, 현재 인구 대비 부존자원은 이미 부족한 상태이다. 21세기 중반까지 90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원고갈 현상의 심화가 우려된다.

물 부족 현상도 심각하다. 2025년까지 물 사용량은 개발도상국이 50%, 선진국이 18%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18억명의 인구가 물부족으로 고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리카에서는 1인당 작물생산이 1981년 이래 12%나 떨어지는 등 토지의 황폐화와 사막화도 큰 위협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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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는 대기오염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고, 유럽에서는 탄소에너지의 사용이 과다하며, 남미에서는 산림의 황폐화가 진행되고 있다. 북미의 탄소배출량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200만명이 미세먼지에 의한 대기오염으로 목숨을 잃고 남극오존층도 최대 규모로 파괴되는 상황이다. 양서류의 30% 이상, 포유류의 23%, 조류의 12%가 각각 멸종 위협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지구환경 문제 대처는 더없이 급박한 문제”라며 “우리 자신과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해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그리고 지구는 4억 5,000만년 간 5차례의 생물 멸종을 경험했으며 마지막 멸종은 6,500년 전에 일어났다고 상기시키면서, 현재 “6번째의 중요한 멸종이 진행 중이며 이번 멸종은 인간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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