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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년 만의 물폭탄·산사태… 서울 삼켰다

2011.08.01 | 조회 6280

수도 서울이 104년 만에 최악의 물 폭탄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전국에서 4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고, 지하철·도로·터널·교량이 물에 잠겨 도심 교통이 순식간에 마비됐다.

27일 중앙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산 일대 10여 곳에서 산사태가 잇따라 일어나 전원마을과 형촌마을 등지에서 모두 19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경기도 파주 탄현면에서도 야산이 무너져 유리실크스크린 인쇄공장 안에 있던 직원 3명이 숨졌고,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소양강댐 인근에서 산사태로 봉사활동 중이었던 인하대학교 학생 등 13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또 경기도 광주 곤지암천이 범람해 7명이 사망했고,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소령 1명도 순찰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과천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사망했다.

남부순환로 아수라장 이곳이 하루전까지 차들이 분주히 오가던 서울 강남 한복판의 대로였던가. 자연 앞에서 문명은 참으로 무력했다. 27일 기록적 폭우로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로 남부순환도로가 토사로 뒤덮이고 뿌리를 드러낸 나무들이 어지럽게 나뒹구는 폐허가 돼버렸다.
이제원 기자

서울에서 물난리로 두 자릿수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것은 2001년 7월(40명 사망·실종) 이래 10년 만이다. 특히 산사태 발생으로 인명 피해가 컸는데 장마 기간 중 많은 비로 이미 약해졌던 지반이 이번 폭우에 무너져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류동역 침수로 1호선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고 분당선 열차, 중앙선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는 등 교통대란도 빚어졌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는 휴대전화가 불통되고 인터넷과 위성방송도 끊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 수도방위사령부는 ‘수해복구 비상 실무대책 기구’를 구성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피해복구에 나섰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소양강댐 수위가 191.05m로 홍수기 제한수위인 190.3m를 넘자 낮 12시부터 수문 5개를 열고 초당 15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소양강댐 수문 개방은 2006년 7월19일 이후 5년여 만이며, 1973년 소양강댐 건설 이후 13번째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6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지역별 강수량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웠다. 이날 부산에는 1시간에 96.0㎜의 비가 내려 1904년 관측 이래 7월 기준 최고기록(종전 2009년 90.0㎜)을 갈아치웠고, 경기 문산도 1시간에 66.5㎜로 관측(2001년 12월) 이래 최다 강수량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비는 29일까지 이어지면서 중부지방에 최대 250㎜ 이상 더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남해안 지방에서도 지역에 따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박찬준·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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