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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화산 대폭발? 아니면 이걸로 끝

2011.01.31 | 조회 5406
분출 시작한 신모에봉 자료 적어 추측 난무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26일 분화를 시작한 일본 규슈(九州)의 화산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 화산이 많고 관련 연구가 축적된 일본이지만, 이번에는 워낙 자료가 부족해 "앞으로 큰 폭발이 예상된다"거나 "이대로 잦아들지도 모른다"는 등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 일본 가고시마현에 있는 기리시마산 신모에봉(1421m)이 지난 26일 오전부터 분화하면서 엄청난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화산재가 1500m 상공까지 치솟으면서 철도와 여객기가 멈춰섰다.
AFP 연합뉴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전문가들은 규슈 남부의 기리시마(霧島)산 신모에(新燃)봉(1천421m)의 분화가 장기화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확실한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이번처럼 마그마가 터져 나온 1716년에도 1년 반에 걸쳐 소규모 수증기 폭발과 대규모 마그마 폭발이 되풀이됐다는 점을 참고한 예측일 뿐이다.

지진과 화산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과 경험을 축적한 일본이지만 신모에봉에 대해서는 좀처럼 자신 있는 예상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관련 자료가 워낙 부족하다는 점과 관계가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신모에봉이 분화했다는 역사적인 기록은 많아도 근대적인 관측이 시작된 뒤 축적된 과학적 데이터는 부족한 상태다. 일본 '화산분화 예상 연락회'가 지난해 정리한 '화산관측체제 등에 관한 검토회 보고서'에도 신모에봉이 포함된 기리시마산은 '분화 발생 예측의 근거가 되는 경험이나 지식이 없는 화산'으로 분류됐다.

일본이 신모에봉을 정밀하게 관측하기 시작한 것은 화산재로 농작물이 큰 피해를 본 1959년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후로는 신모에봉의 움직임이 적어졌다. 최근 수년간 소규모 분화가 일어나기 전에 지진이 자주 일어났다거나 지각이 변동했다는 사실은 파악됐지만 인과관계는 해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이번에는 신모에봉의 움직임이 예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신모에봉에서 마그마 분화가 관측된 것은 1822년 이후 189년만인데다, 이번에는 신모에봉 분화구에서 돔 모양의 용암까지 관측됐다. 이처럼 '용암 돔'이 생기는 원인은 지하에서 대량의 마그마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일본 국토지리원에 따르면 신모에봉은 2009년부터 전체적으로 부풀어오르고 있다. 지각이 팽창한 범위는 약 4㎝에 이르러 지하에 마그마가 약 700만㎡가량 늘어난 것 아니냐고 추측된다. 이것이 최근 며칠간의 분화로 1㎝가량 줄어들었다고 한다.

신모에봉은 약 300년 전인 1716년에도 약 1년 반에 걸쳐 소규모 수증기 폭발에 이어 대규모 마그마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지하에 마그마가 대규모로 쌓여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것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지, 아니면 소규모 분화가 이어질지는 어떤 전문가도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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