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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핵 위기만큼 안보 위협하는 문제"

2010.12.17 | 조회 5727
닐 모리세티 영국 기후·에너지 안보특사.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英 기후·에너지 안보특사 모리세티氏

"기후변화는 인류의 이주 패턴을 바꾸고 국경의 안전도 위험에 빠뜨립니다. 분명히 안보(security) 이슈인 것이죠. 모두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한국 정부 및 NGO(비정부기구)들과 기후변화 대처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9일 방한한 닐 모리세티(Morisetti) 영국 기후·에너지 안보특사의 이야기다. 그는 현역 영국해군 제독(소장)이다. 군인이 기후·에너지 안보특사로 임명된 배경에 대해선 "영국 정부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는 이제 핵 위기나 테러만큼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모리세티 특사는 '인식'과 '행동'이라는 두 단어에 무게를 뒀다. 그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인식하지 못하는 지구촌 가족이 아직 많다"면서 "예를 들어 지금도 빙하가 점점 사라지고, 태풍 같은 자연재해와 함께 해수면이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바다를 낀 신흥공업국 인도 같은 나라는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 곳에서 이민·민주주의·무역 등 전 분야에서 위기가 발생하고 그 파장은 전 세계로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영국도,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다만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같은 국제기구나 회의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같은 합의가 이뤄져도 이를 각국에 강제할 수단이 없음을 아쉬워했다. "강제 수단이 없기에 나 같은 특사들이 활동하는 겁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영국은 모리세티 특사와 지난달 방한했던 존 애슈턴 외무부 기후변화 특사를 각국으로 보내 기후변화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모리세티 특사는 "넓게 보면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고, 좁게는 인구와 면적이 작은 섬나라인 영국으로서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나부터(me first)'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한국과 영국이 공동 대처할 방법을 찾아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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