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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주변 지진 1주일새 350회… 이번엔 ‘화산 폭발’ 공포

2011.03.25 | 조회 7613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간토(關東), 규슈(九州) 등 일본 각지의 활화산 주변에서 지진 발생 횟수가 최대 수백 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산 분화의 전조인 지각변동, 화산성 미동 등은 관측되지 않고 있지만, 거대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 화산이 폭발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지진 발생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횟수가 급증한 화산은 간토 중부지방의 닛코시라네(日光白根)산, 야케다케(燒岳), 노리쿠라다케(乘鞍岳), 후지(富士)산, 하코네(箱根)산, 이즈(伊豆)제도의 이즈오시마(伊豆大島), 니지마(新島), 고즈시마(神津島)를 비롯해 규슈의 쓰루미다케(鶴見岳), 가란다케(伽藍岳), 아소(阿蘇)산, 구쥬(九重)산, 남부의 나카노시마(中之島), 스와노세지마 등 14곳에 달한다. 후지산 근처에서는 지난 15일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평소 산정상 반경 5㎞ 이내에서 한 달에 수 차례 지진이 일어났던 야케다케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1주일간 350번 이상의 지진이 일어났다.

하코네산 주변에서는 통상 1일 2회 관측됐던 지진이 동일본 대지진 직후 1주일간 무려 1050번이나 발생했다. 하코네 지역의 지진을 관측하고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 온천지학연구소의 요시다 아키오 소장은 "대지진을 계기로 발생하고 있는 지진이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동일본 대지진 직후 활화산 주변에서 지진 발생 횟수가 급증한 이후 현재는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지진이 일어난 후 화산 활동이 활발해져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1707년에 규모 8.4의 호에이 대지진 발생 49일 후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던 후지산이 폭발한 사례가 있다. 2004년 발생한 규모 9.1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 이후에는 주변 10곳 이상의 화산에서 지진이 발생해 1년4개월 만에 자와섬의 므라피 화산이 폭발했다. 시즈오카(靜岡)대의 고야마 마사토(화산학) 교수는 "거대 지진으로 지하의 마그마가 흔들리거나, 지각변동 또는 지진파로 인해 마그마에 가해지는 힘이 달라지면 지진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며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지 않는지 1, 2개월 정도 주의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후지이 도시쓰구 도쿄(東京)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과 화산 활동의 인과관계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면 (화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나기자 han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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