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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악의 가뭄, '곡물대란' 오나?

2012.08.02 | 조회 7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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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식량창고인 미국에 대가뭄이 들이닥쳤다. 옥수수와 콩, 밀 같은 곡물의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값이 치솟고, 지구촌이 다시 식량 파동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먼저, 미국의 가뭄과 농작물 피해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살펴보자.

미국 중부의 드넓은 옥수수밭이 누렇게 타들어가고 있다. 기상 관측 사상 두 번째로 건조한 여름 탓에 수확량이 최대 80%나 줄어들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는 한 농부는 현재의 상황이 카트리나 수준의 대재난이라고 묘사하고 있고, 풀이 자라질 않고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축산 농가들은 아예 가축을 미리 내다 팔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29개 주에 걸쳐 천3백 개 지역을 가뭄 재해 지역으로 선포하였는데, 이는 50여 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다.

세계 3대 곡물인 옥수수와 콩, 밀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 세계 생산량의 40%에 이르고 있다. 일부 곡창지대의 가뭄이 10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농작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 가뭄의 원인은 북미 대륙의 상공에 고기압이 계속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남부 지역에도 가뭄 현상이 심한데, 앞으로 엘니뇨 현상까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세계적인 가뭄 현상은 최악의 경우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기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악의 가뭄으로 인한 또 다른 피해는 곡물가 폭등이다. 곡물값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미국 중서부의 옥수수 밭은 전세계 옥수수의 38%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지로, 콘-벨트로 불리는 곳이다. 그런데, 최악의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옥수수값은 두달 만에 30% 넘게 올라 있다.

미국뿐 만아니라 최대 밀 생산지인 우크라이나와 주요 콩 생산지인 브라질 등에서도 가뭄은 계속되고 있다. 때문에 밀과 콩 가격도 두달 만에 각각 32%, 22% 씩 크게 올랐다.

식료품 가격이 폭등해 아이티와 소말리아에서 폭동까지 일어났던 지난 2008년보다도 곡물가가 더 높은 수준이다. 곡물은 가축의 사료로도 쓰이니까, 육류 가격이 또 오르고, 곡물을 재료로 하는 가공식품가격도 오르면서 밥상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전체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도 비상이 걸렸다. 연말 쯤 부터 곡물 관련 물가가 크게 오를 전망이어서 식품제조업체와 축산농가에는 이미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국제곡물가가 급등하면서 사료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 곡물에 의존하고 있는 축산농가들은 벌써부터 큰 걱정에 놓여있다.

밀가루 제조업체들도 비상이다. 일부 업체는 수입 원맥 가격이 너무 올라 구매를 일시 중지한 상태이다. 급등한 국제곡물가격은 4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 운송과 국내 유통과정 등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연말쯤이면 국내 제분 가격은 지금보다 28%, 전분과 사료도 10%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기사 원문>> 美 최악의 가뭄…‘곡물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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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뭄지역과 이로 인한 곡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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