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개벽뉴스

더블딥(double dip)

2010.09.06 | 조회 3315

더블딥(double dip)은 침체된 경기가 잠시 회복하는 듯하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침체 현상을 말한다. 2001년 미국에서 처음 쓰인 신조어. 일반적으로 경기는 부침을 거듭한다. 항상 좋을 수는 없기 때문. 계속 상승만 한다면 물가 문제, 빈부 격차 심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경기 사이클은 침체가 저점에 달한 뒤 곧바로 상승세를 타는 ‘V자형’. 저점에 달한 후 한동안 이 상태를 유지하다 조금씩 상승세를 타는 ‘U자형’은 차선책.


더블딥은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경기 유형. 통상 부진한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 약화로 인해 생기는데 전 세계가 지금 더블딥 공포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미국이 대표적. 주범은 부동산 시장이다. 24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한 7월 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27.2% 감소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축 주택 판매는 1963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 여기다 국제 유가 불안 등이 겹치면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악의 경우 연말쯤 전 세계적인 더블딥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대표적인 ‘닥터둠’(경제 비관론자)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를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보면서 더블딥 가능성을 40%로 올려 잡았다. 증시도 급격한 조정을 맞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닥터둠들의 전망에 맞서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크게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


미국과 더불어 글로벌 경제의 3대 축인 유럽과 일본도 더블딥 우려 때문에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상승 곡선을 달리던 코스피가 미국발 더블딥 경고로 연 4일째 하락했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2%에 달한다며 더블딥 가능성을 일축하는 학자들이 많지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주택 부동산 시장의 불안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대구를 비롯한 지방 주요 도시의 미분양 물량은 이미 통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가계 부채 규모도 엄청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가 갈수록 벌어진다. 더블딥을 해소하려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고 가진 자들이라도 많은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길 외는 방법이 없다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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