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불안감 확산에 금값 사상최고

온스당 1271달러까지 급등, 연말에는 1400달러까지 전망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24.60달러(2%)나 급등한 온스당 1천271.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12월물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1천27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물 금값도 지난 6월21일에 기록했던 1천265.30달러를 넘어 1천271.35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최근 금값 급등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더블딥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가 금융시장에서 주식 등에 대한 투자 전망도 어두워지면서 안전자산 희구 심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은 시장에서 달러가 하락세를 보인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오는 11월에 1조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금값 상승폭이 커졌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1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서구 경제가 무수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희미해진 상황에서 위험 회피와 두려움이 탐욕에 선행할 것"이라며 금값이 오는 4·4분기에 평균 1천400달러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박태견 기자